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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은 누구 갈등은 칡넝쿨의 갈(葛)과 등나무 덩굴의 등(藤)이 합쳐진 말이다. 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둘 다 다른 식물을 감아 오르며 자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등나무 덩굴은 오른쪽으로감으며 올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다. 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감아 올라 가는방향이 서로 반대이기 때문에 한번 엉키면 풀기 어렵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갈등 상황은 딜레마를 만들어 낸다. 어느 한 쪽을 만족시키려다 보면 다른 한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마치 시소의 왼쪽을 올리면 반대편인 오른쪽이 내려가 버리는 것과 같다. 이번에는 반대로 시소의 오른쪽을 올리다 보면 시소 왼쪽이 내려가 버린다. 시소의 어느 한 쪽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쉽지만, 시소의 양쪽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갈등은 상충된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에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풀리는 까다로운 문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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