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즉흥연주라 표현하는 단어들 중 혼동을 일으키는 단어가 세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애드립"과 "멜로디Fake" 그리고 "오부리카토"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것을 통틀어 그냥 "애드립"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숩니다.
하지만 저 셋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 글은 다른 곳에서 절대 퍼오지 않은 그동안 음악을 해 온 제 나름대로의 경험과 상식으로만
쓰는 것이고 따라서 약간의 오류가 있을수도 있으니 그런 점은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드립연주라고 착각하는 것이 바로 멜로디Fake 입니다.
멜로디 Fake는 말 그대로 원곡 멜로디에 있는 테마의 느낌을 가져가면서 약간씩 변화를 줘가며 연주하는 형태입니다.
알기쉽게 예를 들자면 여기 색나라에 올려져 있는 연주곡중 연주자의 Feel이 가미되어 아주 멋있다고 느끼는 연주곡의
99프로가 애드립연주가 아닌 Fake연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애드립이란?
물론 애드립도 어느 멜로디가 있는 곡을 거기에 따른 코드와 리듬을 바탕으로 하여 그 느낌을 살려가며
연주하는 것이지만 다만 원곡의 멜로디를 유지시키기 보다는 아예 새로운 자기만의 즉흥적인 멜로디로, 또는
리듬패턴까지도 변화시켜 창작적인 연주를 하는 것이다 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애드립을 연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같이 연주하는 다른 악기파트와의 호흡이 상당히 중요하겠지요.
따라서 일반적인 가요를 기준으로 볼 때 좀 더 멋있는 연주를 하고 싶다면 멜로디 Fake를 어느 정도만 할 줄 알아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고 애드립은 그와는 전혀 별개라는 것입니다.
반주기를 틀어놓고 애드립 연주를 한다는 것이 가능은 하겠지만 같이 연주하는 다른 악기파트와의 교감과 긴밀한
협조(?)없이는 듣는 이에게 진정한 애드립의 느낌은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클래식에서는 애드립과 비슷한 용어로 카덴짜(Cadenza...철자가 맞는지)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협주곡(오케스트라의 반주와 어느 단일 악기의 협연)에서 나오는 용어인데 클래식에서 대부분의 협주곡은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1악장과 3악장은 좀 빠른 템포이고 2악장은 느린 템포로 구성됩니다.
카덴짜는 빠른 템포의 1악장이나 3악장의 거의 마지막부분에서 다른 반주악기들은 모두 쉬고 독주자 혼자서
자기의 음악성과 테크닉을 보여 주는 연주를 말합니다.
계속 반주와 더불어 즉흥연주하는 애드립과는 차이가 있지만 원곡을 벗어나 자기만의 창작된 멜로디로 연주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카덴짜는 원 작곡가가 만들어 놓은 것도 있는데 대부분의 유명한 연주자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자기가 만들어
카덴짜를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브리카토에 대해 말씀드리면...
오브리카토는 원래 클래식에서 사용하는 이태리 단어입니다.
밤무대에서는 손님들의 노래를 반주해 주고 받는 돈을 속칭 "오부리"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원 뜻은 어느 일정부분에서 마디와 마디사이로 넘어 갈 때 그 공간을 채워주는 멜로디를 말합니다.
이 멜로디는 대부분 원음악에 있는 것을 참고하지만 어느 정도의 연주수준이 되면 연주자가 그때 그때의
느낌으로 대충 만들어서 연주하기도 하지요.
아마도 그래서 오부리카토도 즉흥연주의 범위에 드는걸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것은 즉흥연주와는
연관지울 수 없는 형태로 봐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색소폰을 즐기는 대부분의 여러분들이 추구하는 일반적인 개념의 멋진 연주란 애드립이 아니고
"멜로디Fake"라는 것이고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원곡의 리듬과 각 마디의 코드(화음)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Fake연주를 하기 위해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멜로디뿐만 아니라 멜로디에 따른 리듬에 변화를 주는 것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연주하고자 하는 곡을 완전히 숙지할 때 까지 많이 듣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훌륭한 연주자들의 연주곡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어느 연주자의 Fake를 본받아야 할 것인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즉흥연주의 개념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같이 토론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글은 퍼온글입니다~~(원저자=박병학선생님) 내용이 공감이가서~자료방에 올립니다~
첫댓글 카덴짜와 비슷한 음악적 용어로, 코드진행에서 케이던스(Cadence)라고 하는 종지형(마침꼴)이 있습니다.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공부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