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각재기 국집'돌하르방식당' 을 찾아 제주도 맛집 기행 (2012.06.29).....
2012.06.29(금)........
지금은 장마철이다...
온종일 비는 멈추지 않고 오락가락한다.

주방에는 먹을 것이 없다...각재기 국 먹으러 갈까?

제주시 일도2동에 자리 잡고 있는 '돌하르방식당'은 각재기국으로 소문난 곳이다.
영업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한정돼 있어 이시간을 놓치면 먹을 수 없다.

그 시간에는 '각재기국'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4명이 되면 고등어 구이가 무료로 나온다....
이러한 사실을 육지에서 온 모녀에게 알리고 합석하자고 했다....
그 모녀는 혼쾌히 받아주었다.

'각재기'는 전갱이의 제주도 사투리다.
전갱이는 전갱이과의 물고기로 학명은 Trachurus japonicus이다. 일본어로는 아지라고 한다..몸길이 40cm 가량으로 긴 유선형이다. 방패 지느러미가 발달해 있고 몸빛깔은 등쪽이 암청색, 배쪽이 은백색이다. 난류성 회유어로서 한국에는 봄, 여름에 걸쳐 떼를 지어 북상한다.

20분쯤 기다렸을까?
우리차례가 되었다고 해서 들어갔다.
차림표가 보인다. 나는 각재기국을... 육지에서 온 모녀는 각재기국과 뚝배기를 주문했다.

각재기 국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나왔다.
푸짐하다.
고등어 구이도 나와다...

드디어 각재기국이 나왔다.

배추와 된장을 풀어 낸 맛이 일품이다.
배추에서 나오는 단 맛과 슴슴한 된장이 어우러져 개운하면서 담백한 국물 맛을 낸다.

등푸른 생선으로 끓인 국에 대한 거부감은 국물을 한 모금 떠 먹는 순간 사라진다.

반찬으로 나오는 고등어조림은 부드러운 속살과 감칠맛나는 양념으로 인해 '추가'를 외치는 손님이 많다.

배추 위에 매운 고추를 썰어 넣은 멸치젓과 '촐래'(자리젓에 무를 넣고 졸인 것)를 올려 쌈으로 먹어도 좋다.

고등어회도 먹을 수 있다.

이곳 주인은 해군 출신이다.....
주인이신 강영채씨(77)는 6.25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으신 분으로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오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저녁에는 비가 멈췄다.
오늘의 일기 끝!
Have a nice day!

첫댓글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셨던 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