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6 충북 청주시 상당산성
겨울도 지나고, 다시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산행을 시작하려구 이번에는 상당산성이 괜찮은가구 미리 답사를 해 보았습니다.
김옥련샘과 이양우 간사님이 함께 하셨지요.^^
선택의 폭이 좁아지긴 하지만 누구나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는,
시민단체 생태산행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하여, 고작 조금 더 나가 상당산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엄청난 인파가 날마다 디비는 심한 교란의 이 숲에 동식물상이 어떤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지 등등 살핍니다.
주차장에도착하여 바로 찾아본 것은 새완두. 주차장 중간 둑의 아래에 자랍니다.
얼치기완두만큼 자잘하지만 줄기가 훨씬 길기 때문에 굳이 바로 일어서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삽니다.
헉... 따뜻한 남향의 둑 아래에는 벌써 쇠뜨기의 뱀밥이 나와서 피었습니다.
일단 성벽 둘레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온대 계절풍기후 아래 밤색토양을 가진 우리나라는 짧은 풀의 초원이란 먼 나라 이야기로, 퍽 이국적인 이 풍경에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후풍토에서 짧은풀의 초원을 이렇게 유지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에의 부담도 상당합니다. - -;
샛길로 빠져서 것대산 가는 길을 가보던 길, 괜찮은 흙살을 가진 완만한 이 능선엔 언제적에 심었던 것인지 아름드리 거목의 뽕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생강나무의 터질듯 부풀어 오른 꽃눈을 보며 ......
사실은 이 출렁다리가 궁금하여 샛길로 가 봤던 겁니다. (300m만 가면 된다는 아저씨.. 그러나 1km - -;)
무섭쥐~~?!
성벽에서는 청주 시가지가 잘 보입니다.
요쪽은 명암동 일대....
성벽에서 발견한 동물의 똥. 날으는 새를 잡아먹은 이 똥의 주인은 누구인지.... -_-
성벽 위는 건조하기 때문에 솜털을 쓴 딱지꽃들이 많이 자랍니다.
딱지꽃의 마른 잔해에도 털이 많습니다.
그리이스~ 로마의 당초무늬와 비슷한 딱지꽃의 잎줄기는 시들어 말랐어도 참 아름답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장대나물은 보랏빛에서 초록빛으로 바뀌었습니다.
성벽은 전체적으로 건조하지만 장소에 따라서는 물기가 배어나오는 곳도 있어서 봄맞이꽃이 자라기도 합니다.
앵초의 가족인 봄맞이꽃은 발그레한 레이스의 겨울 로젯트가 장미처럼 예쁩니다.
보드라운 사철쑥도 눈에 띱니다.
사철쑥은 인진쑥이라 하는 더위지기와는 다른 식물이며, 모래땅을 좋아하고 국끓여도 쓴 맛이 없습니다.
엿장수 아저씨가 만들어둔 통나무 의자는 아저씨의 지게와 함께 그냥 포토존이 됩니다.
마침 이 때쯤 궁금해서 땅콩엿 사 먹었어용....- -;
엿장수아저씨가 땅콩부스러기를 새모이로 두셨습니다. 동고비들이 여러 마리 오가며 좋아합니다.
명암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계단 옆의 나무에 올려진 새모이. 작은 새의 종류는.. 모르겠습니다. -..-
성벽 안에 있는 마을 앞 도랑의 깃털 흔적.
장끼가 무언가에 당했군요. 혹시 아까 새뼈가 많은 똥의 임자가 그랬을까요?
여러 날 된 똥. 너구리의 것인 듯 한데 흰것이 많으면 뭔가 동물을 잡아먹은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쇠퇴한 왕벚나무가 새 가지를 내어 살아보려구 안간힘을 씁니다. 누구라도 죽기는 싫을테지요.
경치가 좋고 생각보다 만날 수 있는 동식물도 많아서 생태산행 코스는 성곽을 한 바퀴 도는 걸로 해도 좋을 듯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4월부터 5월은 나들이 인파로 미어지는 데가 여기이므로 역시 3월 산행이 적합할 것입니다.
첫댓글 잘보고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남해도 아름답잖아요^^ 시민단체를 초대해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봐요! 아, 멋질 겨~~
부지런한 촌서기님~~ 벌써 글을 올리셨네ㅎㅎ
모쪼록 올 해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해보아요.
의자사진은 실물보다 안 이쁘게(?) 찍혔으므로 편집바래용ㅋㅋㅋ
저는 당초무늬하면 웬지 우리나라가 먼저 떠올려 지는데요ㅎㅎ
앗~ 네박사에게 물어보니 그리스,이집트등에서 유래된거군요.
우리나라가 일본에 전해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