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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 무거울 중
단위 덩이 ; 무겁다
중하다
重 의 금문 重의 전문
重의 금문 자형의 ① 부분은 人의 변형으로 負(질 부)의 축약이며, ② 부분은 두 개의 가로획으로‘단위’를 의미합니다. 전문 자형의 ③, ④ 부분과 같습니다.
束의 갑골문
비교적 작은 묶음의 단위나 일정 부분을 나누어 묶음을 의미하여‘싸다’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束(묶을 속)에 비하여 큰 덩이의 뜻인 東에 구분자 二와 負를 덧붙여 중량의 단위로서의‘덩이’로‘무겁다, 무게’의 뜻을 나타냅니다.
重의 독자적인 갑골문 자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아래 動(움직일 동)의 갑골문 자형의 우측 부분이 重의 갑골문 자형입니다. 動의 갑골문 자형의 ⑤ 부분은 口자로‘맞다, 맞추다’의 어기를 나타내어 중량의 단위[量(헤아릴 량)]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重의 독(讀) [중]은 배달말 고유의 무겁고, 또 조심스런 동작상을 나타내는 어감입니다.
중(重)하다 (1) 매우 소중하다.
(2) 병이나 죄 따위가 대단하거나 크다.
(3) 책임이나 임무 따위가 무겁다.
重量(중량 ; 물건의 무거운 정도), 輕重(경중 ; 가벼움과 무거움), 重壓(중압 ; 무겁게 내리누름), 莊重(장중 ; 장엄하고 무게가 있다) 등에서 重이‘무겁다’의 뜻입니다.
重鎭(중진 ; 어떤 집단이나 분야에서 지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중요한 인물), 比重(비중 ; 다른 것과 비교할 때 차지하는 중요도), 重要(중요 ; 귀중하고 요긴함), 尊重(존중 ;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 등에서 重이‘중하다’의 뜻입니다.
重複(중복 ; 거듭하거나 겹침)에서 重은‘거듭하다’의 뜻인데, 이는 緟(더할 중)의 가차자입니다.[緟 참조]
動 움직일 동
덩이에 힘을 가하다 ; 움직이다
동하다
動의 갑골문 動의 금문 動의 전문
動의 갑골문 자형은 量(헤아릴 량)[⑤]에 行의 축약인 彳(조금걸을 척)[⑥]과 止[⑦]의 합자입니다. 量도 重과 마찬가지로 단위 중량의‘덩이’의 뜻이며, 彳과 止는 徙(옮길 사)로‘덩이를 옮기다’에서‘움직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금문 자형은 童(아이 동)이 動으로 가차된 것이며, 전문 자형은 重과 力의 합자로 단위 무게인‘덩이’에 힘을 가한다는 것에서‘움직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動의 독(讀) [동]은 배달말‘동하다’에 따른 것입니다.
동하다 (1) 어떤 욕구나 감정 또는 기운이 일어나다.
(2) [같은 말] 도지다(나아지거나 나았던 병이 도로 심해지다).
(3) 마음이나 사물이 움직이다.
運動(운동 ; 사람이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위하여 몸을 움직이는 일), 活動(활동 ; 몸을 움직여 행동함), 行動(행동 ;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動物(동물 ;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등에서 動이‘움직이다’의 뜻입니다.
動亂(동란 ; 폭동, 반란, 전쟁 따위가 일어나 사회가 질서를 잃고 소란해지는 일), 動機(동기 ;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 衝動(충동 ;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마음속의 자극) 등에서 動이‘동하다’의 뜻입니다.
慟 서러워할 통
마음이 동이고 갈라지다 ; 흐느끼다
慟의 전문
慟의 전문 자형은 心과 重과 刀의 합자이며, ‘마음이[心] 동이고[重] 갈라지다[刀]’에서‘흐느끼다(/몹시 서럽거나 감격에 겨워 흑흑 소리를 내며 울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慟哭(통곡 ; 소리를 높여 슬피 욺), 慟節(통절 ; 너무 슬퍼서 기절함), 慟泣(통읍 ; 슬피 욺), 哀慟(애통 ; 슬피 울부짖음. 또는 슬프게 한탄함) 등에서 慟이‘흐느끼다’의 뜻입니다. 慟은 때로 痛(아플 통)과 혼용되기도 하는데, 痛은‘사무치다’의 뜻입니다.
忄重 더딜 종
마음이 무겁다 ;
忄重의 전문
忄重의 전문 자형은 心과 重의 합자이며, ‘마음이 무겁다[重]’로 배달말에서 重의‘무겁다’가 가지는 다양한 뜻 중에서 심리적인 상태를 나타내는‘죄과 따위가 심하거나 크다’를 한정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湩 북소리 동
둥둥, 동동
동이 젖
湩의 전문
湩의 전문 자형은 水와 重의 합자입니다. 氵는 流(흐를 유)의 축약으로‘흐르다’의 뜻이며, 重이 ‘동/둥’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배달말의 의성어(擬聲語) ‘둥둥/동동’의 뜻을 나타냅니다.
동동 ; 작은 물체가 떠서 움직이는 모양.
동동 ; 작은북 따위를 잇따라 두드리는 소리.
둥둥 (1) 물체가 떠서 움직이는 모양.
(2) 마음이 음이 자꾸 들뜨는 모양.
(3) [북한어]남에게 떠받들리는 모양.
둥둥 ; 어린아이를 안거나 쳐들고 어를 때 내는 소리.
命減各殿供上湩酪, 其餘諸處湩酪皆除之, 因減乳牛而牧于長豐島, 其取湩之馬, 盡放于壺串, 蓋以年饑省費也. 『태종실록 16년 3월 10일』
명에 각전에 공상하던 말[동이] 젖과 쇠젖을 감하고, 그 나머지 여러 곳의 동락은 다 제했던 게다. 인하여 젖소를 줄여 장풍도에서 치게 하고, 그 말[동이] 젖을 취하던 말도 모조리 호곶에서 방목하게 하니, 해가 기근으로써 비용을 덜은 것이다.
상기 문장의‘湩’은 일반적으로‘젖’으로 훈(訓)합니다. 하지만 水와 重의 합으로 직접‘젖’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말 젖’의 단위로 重이‘동이(/질그릇의 하나)’로 쓰였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이 경우 水는 乳(젖 유)의 축약입니다.
緟 더할 중/종
실로 동이다 ; 거듭하다
緟의 금문 緟의 전문
緟의 금문 자형은 東에 复(회복할 복/다시 부)[⑪]와 田(밭 전)[⑫]의 합자입니다. 复가‘반복하다’의 뜻이며, 田은 구분을 위한 표시기호[東(동녘 동)이‘동쪽’의 뜻이 아니라 ‘동이다’의 뜻을 구분]로 사용된 것입니다.
전문 자형은 糸와 重의 합자이며, 糸가‘감다’의 뜻을 나타내고, 重이‘동이다’의 뜻을 나타내어‘거듭하다(/어떤 일을 자꾸 되풀이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種 씨 종
묶음 단위의 동 ; 종
種의 전문
種의 전문은 禾와 重의 합자이며, 禾(벼 화)는‘같은 무리로써 각기 다른 개체’의 뜻을 나타냅니다. 類(무리 류)의 米(쌀 미)와 犬(개 견) 역시 같은 의미입니다. 重이 순우리말의‘동(/굵게 묶어서 한 덩이로 만든 묶음)’으로‘갈래’의 어기를 머금고 있는‘종’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배달말에서‘종’은‘씨(/그 식물이나 동물의 씨를 나타내는 말)’와도 유사한 어기를 가집니다.
종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2)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3) 종류를 세는 단위
種類(종류 ;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各種(각종 ; 온갖 종류. 또는 여러 종류), 種目(종목 ; 여러 가지 종류에 따라 나눈 항목), 品種(품종 ; 물품의 종류) 등에서 種이 ‘종’의 뜻입니다.
種子(종자 ;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種卵(종란 ; 새끼를 까기 위하여 쓰는 알), 種豚(종돈 ; 씨를 받으려고 기르는 돼지), 種馬(종마 ; 씨를 받기 위하여 기르는 말) 등에서 種이‘씨’의 뜻입니다.
皐陶邁種德 『書經』
고요(皐陶)가 종덕(種德)[덕을 씨 뿌리다]에 힘쓰다.
상기(上記) 문장에서‘種德’은 사전적으로‘남에게 은덕이 될 일을 행함’으로 풀이되어 種이‘펴다’의 뜻으로 의역(意譯)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種의‘씨’가 동사로‘씨 뿌리다’의 뜻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腫 부스럼 종
동이/종지 같은 피부 ; 부스럼
덩이진 피부 ; 붓다
腫의 전문
腫의 전문 자형은 ⺼[肉(고기 육)]과 重의 합자이며, 重이‘덩이/동이’로 쓰여, 신체/피부[⺼]에 동이 모양으로 생겨나온 병에서 ‘부스럼(/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덩이진 피부’라는 것에서‘붓다(/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현대국어에서‘동이’는 질그릇의 한 종류를 나타내고 있지만, ‘동’이란 소릿값에 ‘둥글고 배가 부른’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종지(/작은 그릇)’, ‘종발(/보시기)’에서‘종’은‘동’보다는 비교적 작은 것으로‘둥글고 배가 부른’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腫氣(종기 ; 피부의 털구멍 따위로 화농성 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염증), 腫瘍(종양 ; 조절할 수 없이 계속 진행되는 세포 분열에 의한 조직의 새로운 증식이나 증대), 浮腫(부종 ; 몸이 붓는 증상), 水腫(수종 ; 신체의 조직 간격이나 체강 안에 림프액, 장액 따위가 많이 괴어 있어 몸이 붓는 병) 등에서 腫이‘부스럼, 붓다’의 뜻입니다.
踵 뒤꿈치 종
발에 있는 종지/덩이 ; 발꿈치
踵의 전문
踵의 전문 자형은 足과 重의 합자입니다. 重이‘동이/종지’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발에 있는 종지/동이 모양으로‘발꿈치(/발의 뒤쪽 발바닥과 발목 사이의 불룩한 부분)’의 뜻을 나타냅니다.
擧踵(거종 ; 발돋움을 하고 있을 만큼 몹시 기다림), 接踵(접종 ; 발꿈치를 접한다는 뜻으로, 남의 뒤에 바싹 붙어서 따름을 이르는 말), 足踵(족종 ; 발뒤꿈치. 어떤 사람이 가진 능력이나 자질의 가장 낮은 수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에서 踵이‘발꿈치’의 뜻입니다.
鄭介淸學問 李滉之亞 而以鄭澈之搆捏 竄死邊遠. 毒澈旣死 浚吉踵武 毁祠焚板 恣胸臆而無忌. 『肅宗實錄 2年 4月 12日』
정개정(鄭介淸)은 학문이 이황(李滉)의 버금인데, 정철(鄭澈)이라는 게 얽고 꾸밈을 써서 내쳐져 변경에서 죽었습니다. 독철(毒澈)이 죽은 다음에 준길(浚吉)이 발꿈치로 거칠게 사우(祠宇)를 헐고, 위판(位版)을 불사르며 흉억을 방자하게 하며 꺼림이 없었습니다.
상기 문장에서‘踵武’는‘발꿈치로 거칠게’의 뜻입니다. 현재의 국역본에는‘뒤를 잇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踵을‘接踵(접종)’으로 본 것이지만, 武[거칠다]의 쓰임은 무시하고 넘어간 풀이입니다.
踵見仲尼 『莊子』
종종 중니(仲尼)를 뵈었다
상기 문장에서 踵은‘자주, 빈번히’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말의‘종종(/걸음걸이의 의태어)’의 소릿값에 의한 것입니다. 현대국어 사전에서‘종종’은‘種種’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배달말 본연의 어감을 가장 유사한 형태의 글자에 붙인 것입니다.
歱 발꿈치 종
뒤꿈치
歱의 전문
歱의 전문 자형은 止와 重의 합자이며, 止는‘그치다, 멎다’를 의미하며, 걸음을 멎게 하는 부분으로서 踵에 대응하여‘뒤꿈치’의 뜻을 나타냅니다.
㣫 뒤쫓을 종
발꿈치를 좇다 ; 뒤좇다
㣫의 전문
㣫의 전문 자형은 從(좇을 종)의 축약인 彳과 踵의 축약인 重의 합자이며, ‘발꿈치를 좇다’에서‘뒤좇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鍾 술잔 종 鐘 쇠북 종
동이/종지 모양의 쇠붙이
鍾의 금문 鍾의 전문
鐘의 금문 鐘의 전문
鍾은 重이‘무게의 단위’로 수량의 뜻과 踵으로‘종지’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쇠로 만든 종지 모양으로 비교적 작은 형태인‘술잔’의 뜻을 나타냅니다.
鐘은 童이‘둥이/동이’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에서 쇠로 만든 동이 모양에서 비교적 큰 형태인‘쇠북’의 뜻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