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서울 공원 하이에나 우리 앞에서
詩;雪白/최영희
거친 들판, 거친 삶, 하이에나
내 삶도 그랬어
썩은 고기 한 점에
핏줄을 돌리고
먹구름 생의 위협으로 다가 올 때
검은 숲은
너의 울음을 삼켰다
달리고 달린, 지친 다리
어느 바위 밑 휴식을 취하던 때
너는 생각 했으리
삶은 고통이라고
여기 무릎 꿇은 통한
유리창 밖
들판에 표랑 하는
제 울음 소리에
목줄 세운 하이에나
거칠어진 숨을 몰아 쉰다
달리고, 달리고 싶은 하이에나
삶을 포박한
늙은 시간이여
창 밖 푸르름은
진정
고문이리라.
제 1시집[...그리고 사랑]중
첫댓글 달리다 지친 다리를 바위 아래 쉬고 잇는 하이애나 우리의 달려온 삶과 다를바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