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본수능엄간행서문(고암스님)
환상당 고암(古岩) 스님께서 쓰신 <정본수능엄간행서문>을 읽다보니 갑자기 열심히 수행하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여기에 옮겨본다.
[관찰해 보건댄 이 경전은 진인과 속인을 서로 융합하고 나고 죽음을 초월하여 곧바로 피안에 이르는 지극히 현묘한 <믿고> <알고> <닦아> 증득하는 보배의 법전이다.
어떤 것을 믿고 알고 닦아 증득 한다고 하는가 하면, <유가록>에 이르기를 <반야를 아깝게 여겨서 계율을 굳게 지키는 것을 믿는다>고 하고, 반야를 널리 물어서 조목조목 <분명하게> 밝히는 것을 <안다>라고 하니,
믿음만 있고 앎이 없으면 무명만 점점 자라나고, 알기만 하고 믿음이 없으면 사특한 소견만 더해지나니, 이것이 공부에 큰 병이요, 믿음과 앎이 다 갖추어져야만 비로소 수행의 기본이 되나니,
그런 연후에 반야를 관하여 비추어서 때를 잃지 않는 것을 닦는다고 하니, 무위를 당하면 무위법(수행하는 방법 중의 하나, 인위적 작용이 없이 회광반조 하여 삼마지가 드러나도록 하는 수행방법)으로 닦고, 유위를 당하면 유위법(수행하는 한 방법 중의 하나, 즉 인위적인 작용 속에 의식을 두어 행하는 수행 방법)으로 닦아야만 이것이 참다운 수행이다.
참고로: 유위법이 비록 거짓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버리면 현묘(玄妙)한 공을 이루지 못할 것이요.
무위법이 비록 참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만 따르다보면 성과를 증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야를 길러서 마니주를 맺어 이룩하는 것을 <증득>이라고 하니, 과업을 증득하려는 자는 먼저 참되고 변함없는 현묘한 마음으로 보리의 씨앗을 삼아 때가 오면, 그때마다 단련해서 쌓고 또 쌓아야만 바야흐로 참되고 변함없는 묘과를 얻을 것이다. 라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고 선정을 고르게 하고 익혀서 어둡고 깊고 산란한 데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고요하고 고요하면서도 또렷하거든 곧 보는 것을 돌이켜 안을 비추어 관찰해서 법대로 수련하여 증득하라>고 하였으니 우리들은 정성껏 가슴에 새겨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본 수능엄경 간행 서문 중에서>
보고 또 보아도 가슴에 사무치는 이 자비심...
첫댓글 스님 좋은법문 제 블로그에 모셔 가옵니다,혜량하시옵고 늘 법체 건안하시옵소서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