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동네 뒷골목 주차장들을 흩어보고 이리저리 물어봅니다.
천막사무실, 천막 투쟁본부, 우리도 시작해야 합니다.
주머니 가난한 대리기사들 처지를 원망하면 뭐하겠습니까. 당장 월세도 못내서 절절매고 집안이 엉망이 동료기사 모습에서 누구를 원망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무실은 커녕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게 현실이구요. 하지만 거꾸로 사무실문제에서 현실의 문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대리기사 권익단체의 사무실, 강남 비록 한 구석이지만 사무실이 있고, 이번 로지싸움의 투쟁본부가 있는 곳, 우리 기사들의 벅찬 희망의 좌표가 될 수는 없는 걸까요? 비록 번듯한 건물의 한구석은 못되지만, 항상 가면 만날 사람들이 있는 곳, 그것이 설령 천막이면 어떻고 가건물이면 어떻겠습니까.
사무실 유지비가 걱정되고 자리를 지킬 인력이 걱정된다고요? 그렇습니다. 다들 자기 한몸 유지하기도 벅벅대는 시절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문제를 더불어 생각해보자구요. 공간을 하나 가지구..
작은 천막 사무실, 대박을 알리는 울림이 있는 곳,
첫째, 사무실을 가집시다. 돈이 부족하면 강남 뒷골목 한 구석에 천막이라도 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합
시다.
둘째, 길거리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보이지는 맙시다. 무슨 투쟁단체의 떼쓰는 모습의 초라한 그림은 아
니어야 할 겁니다.
셋째, 가급적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대리기사들의 새벽장이 열리는 부근에 24시간 사무실을 가집시다.
넷째, 건물 주차장의 한 공간을 싸게 임대해서 천막을 치고 천막본부사무실을 꾸립시다.
다섯째,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없는 대리기사들 교류와 소통, 단결과 투쟁의 본부가 될 것입니다.
여섯째, 이 공간의 지점은 차후 대리기사 절절한 서러움과 간절한 소망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아니 그
렇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일곱째, 천막사무실은 궁색한 우리 기사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는거지만 한편으로는 비장한 각오와
의지를 드높이는 상징의 좌표입니다.
새벽집회, 천막사무실, 대리기사 만남과 교류의 공간, 대리기사 투쟁, 새 정권 출범기의 사회 부조리를 척결해야 할 대표적인 타켓, 대리판의 부조리를 해소할 소통 공간, 언론과 관공서의 관심의 지점이 될 핵심 좌표, 바로 이곳입니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현 대통령도 그 따분한 세력을 일으켜 세우는 각오의 상징, 바로 천막 당사 아니었습니까?
아마 며칠은 더 뒤져봐야 할 겁니다. 몇군데 보아둔 곳, 그곳들 보다 조금은 더 좋은 자리를 욕심 내어 봅니다. 대리기사 천막본부, 같이 찾아 다녀볼까요? 초저녁 서성대다 이곳에서 오더를 잡아볼까요?
주머니는 초라하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동네, 어느덧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지점입니다.
첫댓글 승리의 날을 위하여 우리 모든 대리기사는 계속 전진,, 전진 ....
권익단체의 조그만 소망... 사무실.. 과제입니다.
형님...한번 만들어 봅시다..!!!
한겨레신문 5월8일자 블로그뉴스로 실렸군요. ^^ http://blog.hani.co.kr/odeta/42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