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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 들려주는 음악
음악치료, 미술치료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은 요즘이다.
화가들이 그린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음악을 들으면
육체적 정신적스트레스와 ,불면증 우울증 등을
약품에 의존하지 않고 치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효과를 경험해보자.
글 김옥균/ 음악 미술칼럼니스트, 전MBC PD, 시인
장미 화가 진상용의 5월 香,
엘가의 음악 사랑의 인사
( 진상용 作 5월 香 46.0 * 33.0 2007년 작)
작곡가 엘가
아름다운 오월이 되어/ 꽃봉오리 싹틀 때/
내 가슴도/ 사랑의 그리움에 싹튼다/
‘하이네’ 의 시
<5월>이 생각나는 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이다.
5월은 원색의 웃음이 푸른 풀밭에 쉬는 달이 5월이고,
푸른 하늘만 우러러보아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희망의 계절이다.
5월은 피어나는 장미꽃만 바라보아도 이성이 그리워지는
사랑의 계절이기도 하다. 괴테는 “ 장미는 활짝 피었을 때보다
꽃봉오리가 맺혔을 때 더욱 예쁘다” 고 했다.
이 5월의 꽃중에 단연 장미꽃이 돋보이는 것은 꽃도 예쁘지만
꽃봉오리가 예쁜 꽃이 장미꽃이기 때문이다.
작가 최인호는 “장미꽃을 빼고서 서양문학을 말하는 것은
말을 빼고 이태백 이를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진상용 3월 장미 34.0 x 45.0 2003년 작
” 남에게 장미꽃을 주는 손에는 언제나 餘香(여향)이 있느니라. 는
중국의 격언이 있다.
이 5월의 꽃중에 단연 돋보이는 꽃중의 꽃 장미,
그렇다면 이 장미꽃을 전문으로 그리는 화가들이 있을까?
설령 화가들이 장미꽃 그림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해도
그것은 생화 보다 못할 것이요, 잘 찍은 사진 한 장 보다
살아 있는 느낌이 아마 덜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상용 화가는
그림을 대할 때마다 진한 색감이나 이미지가 오히려
진짜 장미꽃보다 더 장미꽃 같이 느껴져서
장미꽃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은 화가이고 ,
장미꽃을 아름답게 그리는
몇몇 안 되는 우리나라의 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써,
미술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
화가 진상용
•1962년 경북 점촌생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제1회 개인전 (갤러리 THAT,대구)
제2회 개인전 (갤러리쁘라도,대구)
제3회 개인전 (서울시립 미술관)
제4회 개인전 (갤러리쁘라도,대구)
제5회 개인전 (서울 코엑스)
제6회 개인전 (예술의 전당,서울)
■ 단체전 : 100여회
•현 : 한국미협·전업작가회 회원
•대구공업대학 평생교육원 강사
•열린미술회 회장
영혼의 꽃 장미
香 5월 46.0x 33.0 2007 년 作
장미의 화가 진상용은 <香 5월>이란 비슷한 제목으로 또 하나의 장미꽃을 그렸는데 붉은장미 대신 흰 장미를 그렸다. 미의 여신 ‘비너스’의 사랑하는 소년 ‘아도니스’가 산돼지에 물려죽었을 때 비너스는 아도니스를 살리려고 급히 달려오다가 가시에 찔렸는데 그 피가 흰 장미에 떨어져서 붉은장미가 되었다고 한다. 진상용 화백의<香 5월 2007년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스 신화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아름답다. ‘H. 쥬벨’은 <팡세>에서 “ 튤립은 영혼이없는 꽃이지만, 장미와 백합은 혼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였는데 진상용 화가의 장미꽃 그림은 붉은 색이든 흰색이든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꽃들은 침묵의 언어를 가지고 사랑을, 평화를, 인정을, 그리고 꿈을 가르쳐 준다. 그 모든 꽃들은 우리에게 위안과 희망과 기도와 사색의 자세를 준다 꽃과 풍경을 사랑한 화가 진상용 어렸을 적 자전거를 타고 미술 선생님을 따라 야외 스케치 다닐 때 , 초가집과 보리밭이 즐비했던 고향 동내엔 봄이면 어느 집이나 꽃이 많이도 피었었다. 그 때 꽃과 사람들이 사는 보금자리는 같은 모습으로 각인되어 이제 꽃을 그리면 늘 사람 냄새가 난다. 꽃은 다 그리고 싶다. 열심히 추상을 고집했던 때에도 풍경은 다 그리고 싶었다. 거기에 상상이 있고 현실이 있고 내가 그리고 싶은 아름다운 모습들이 늘 있었다. 하나하나 기억들을 되살리지 않아도 표현의 욕심을 채워 줄 소재들은 가까운 곳 어디서나 기다리고 있었다. 색을 음미할까 현란한 기법을 품어 볼까 고민하여도 자연의 가치는 묵묵부답. 그리고 또 그려도 언제나 그릴 것이 남는 것은 자연이 살아 있음인가 그래도 보기 좋아서 꽃을 그리고 언제나 보이는 것이기에 풍경을 그린다. (진상용 화가의 작업 노트 중에서)
족두리꽃 33.08 x 46.0 2007년
여름날 39.0x 77.0 2007년 작
봄이 오는 언덕 77.0x47.0 2006년 작
진상용 화가의 작업 노트에는 꽃을 그리는 작가의
정신과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진상용 화가와 같이, 사람이 아름다운 꽃을 사랑하는 것은
풍류의 하나이다.
하지만 인간은 꽃에다 정열, 불안, 비애, 고결, 죄악,
분노, 모호, 온순, 등. 여러 가지 뜻을 붙인다.
그렇지만 꽃은 그저 아름다운 꽃일 뿐인데 ,
때가오면 피고 때가 가면 말없이 지고 마는데도
인간은 꽃에다 제 멋대로의 의미를 붙이는 것이다.
더구나 인간 자신을 색깔로 갈라놓고 편과 편을 만들어
서로의 가슴에 칼날을 겨눈다.
비슬산의 봄 53.0x73.5 2007 년 작
그림은 눈으로 보는 예술
꽃은 다 피지 않을 때는 다소 희망이 있어 보이고 사랑스럽지마는
금방 피었다 금방 시들어지고 또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꽃의 장점인 동시에 꽃의 단점이 아닐까.
진상용 화가는 미술애호가들과 독자들을 위하여
‘미술치료’와 관련한 그림 감상에 대한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흔히들 "나는 그림 볼 줄을 몰라서..."
"그림에 전문 지식이 없어서..."
"그림을 이해를 못해서..."
등의 말들로 그림을 어려워 합니다.
특히 비구상의 경우 더욱 그렇게 말들을 합니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때 전문지식 없이도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눈에 보여지는 그대로 감정 표현하시면 됩니다.
내가 좋으면 대체로 남들 역시 좋아합니다.
환하다.화려하다.어둡다.슬프다...
대체로 이것들 중 어느 하나일것입니다.
왜 그렇게 보여지는지는 화가들의 몫입니다.
그런데 위의 느낌들이 섞여 있다면
그것은 그림이 주관없이 그려진것입니다.
추상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단순히 위의 개념으로 보고자 한다면
어렵지 않을것 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유독 그림만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려듭니다.
음악은 감성으로 듣기에
작곡자의 의도를 생각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감성으로 받아 드리면
작가의도는 묻지않아도
작가와 일치하게 됩니다.
결국 그림을 보는 방법에서
사람들은 분석 능력을 생각하기 때문에
비구상 계열의 그림들이
어려워 보이고 전시장에서도
쉽게 지나쳐 버립니다.
그림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성격이 다양하듯
그림의 느낌 또한 종류가 많죠
사람도 이랫다 저랫다하면
이해 못할 사람이되듯
그림 역시 한가지 성격으로
정리되어 그려지면 보기 쉬워집니다.
모나리자나 밀레의 만종같은 그림들은
이해의 겨를도 없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감성에 계속 빨려들어갈 것입니다
피카소의 작품들을 보면
형태를 단순화 시켰다는 생각은
아이들도 할 수 있을것 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면 피카소가 미술사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은 결국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되죠.
물론 그 단순화는 그려 놓고 보니
그렇게도 원래 형태처럼 보일수 있다는것이죠.
이것이 그림의 객관성입니다.
혼자만 아는 그림은 개성이라 할수 없습니다.
객관성을 가진 개성이라야
독특한 그림으로 인정 받을수 있습니다.
그러면 형태가 전혀 없는 비구상은
어떻게 될까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복잡한 느낌,따뜻한 느낌...
느낌을 계속 부여잡고 있다면
접근이 쉬워지는데
형태가 전혀 없어서
어느 순간 느낌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런 그림을 자주 본다면
전혀 놓칠리는 없겠지요.
비구상을 이상하게 보다가도
자주 보면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따뜻하게 보이는 그림을 계속 보고 있을때
평화로움까지 느끼게 하는것은
화가들이 할일입니다.
"이렇게 그리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한다"
그러한 논리속에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그것은 그림 그리는 기술이 되겠죠.
TV가 잘 나오면 잘나오는대로 보고 그렇지 않으면
흐리게 볼수 밖에 없는것이죠.
TV를 잘 만드는것 까지 감상자가 알필요는 없겠죠.
그림은 눈으로 보는 예술입니다.
자신의 눈을 믿으면 됩니다.
그렇게 많이 보다 보면
저절로 더 자세하게 보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또 그것이 지식이 됩니다
내눈에 보이는것을 마다하고
지식을 고려 한다면 점점 어렵게 보일것 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음악을 듣고
즐기는것 같이 생각하면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香 5월 41.0 x 27.0 2007년 작
장미꽃 그림에 어울리는 음악
엘가의 [사랑의 인사]
진상용 화가의 장미꽃 그림을 감상할 때 들으면 좋은
천생연분 같은 음악을 추천한다면
영국의 근대작곡가
엘가 Edward Elgar(1857-1934)의 바이올린 소품
<사랑의 인사 Salut d' Amour>를 꼽는다.
엘가 Edward Elgar(1857-1934)
영국 작곡가의 소품이지만 제목이 ‘프랑스어’인 것은
출판 당시 더 많은 유럽의 연인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곡은 사랑하는 아내 '앨리스'에게 바친 곡이다.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는 1889년 32세 때
캐롤린 앨리스와 결혼을 하였는데,
엘가가 작곡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앨리스가 적극적으로 권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작곡가로서의 천부적 재능을 발휘 대성하게 된다.
엘가는 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러한 고마움이 음악으로 표현된 것이 바로 이 <사랑의 인사>다.
엘가는 이 곡을 아내에게 바쳤다.
엘가가 악보를 선물하자 캐럴린은 미리 써둔 시를 정표로 건넸다고 한다.
그 애틋한 사랑의 정경이 3분 남짓한 짧은 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온다.
로맨틱한 멜로디가 사랑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부드러운 선율을 타고 훈훈하게 스며 나오는
이 매혹적인 음악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와인 클래식’이란 세평이 있듯이
지금도 부부나 연인이 저녁 한때 와인을 곁들이며 듣기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으로 꼽히고 있다.
1888년 이곡이 작곡될 당시 바이올린과 피아노 이중주였는데,
1년 후 출판됐을 땐 원래 편성 외에
피아노 독주, 첼로와 피아노, 소규모 오케스트라용 악보가 추가돼 있었다.
하프와 플루트 연주로도 감미롭다. 그런 다음에도 계속 편곡이 늘어나
20세기 초입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30종이 넘었다.
지금은 셀 수조차 없다.
요즘은 섬세한 바이올린곡이나 중후한 첼로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많은 유명 바이올린연주자들이 이 곡을 레코딩하고 음반을 냈지만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의 연주와
‘사라 장’(장영주) 의 연주가 가장 아름답고 깊이가 있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있는 명반으로 꼽힌다.
왜 이렇게 이 음악이 사랑을 받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보다 소중한,
사랑의 은은한 진심을 담아서가 아닐까.
진상용 作 여름장미 116.0x 73.0 2003년
-맺는 글-
한국의 몽마르트라고 불리는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 가면
‘우리가 행복한 것은 마음속에 심어둔 장미가 피어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그 글만 보기만해도 행복해진다.
엘가의<사랑의 인사> 음악과 진상용 화가의
장미꽃 그림은 우리에게 삶의 행복을 준다.
아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훈훈하게 전해지는 매혹적인 음악,
그리고 낭만적인 노래처럼 들리는 음악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들으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서
우울증을 없앨 수 있는 음악도 될 수 있다.
사랑의 달 5월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엘가의 명곡 <사랑의 인사> 음악을 듣자.
꽃은 봄의 중추요 생명의 표지다.
‘탐화(探花) 봉접(鳳蝶)’ 이란 말이 있듯이
꽃을 탐내는 것은 벌과 나비뿐이 아닐 것이다.
무릇 생명을 가지고 생명을 예찬하는 자는
누구든지 꽃을 좋아할 것이다.
꽃과 클래식음악을 가까이 하여서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5월을 보내길 바란다!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미라클 김옥균시인
첫댓글 아름다운 장미의 세계로 빠져드는 시간입니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