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 박경리 선생, '토지'에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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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그대는 옹근 통영의 딸로 태어나 때로는 최참판 댁 고즈넉함으로 농민들의 처참한 삶에 어린 외롭고 파리한 달로 중구영감 닮은 전쟁때 죽은 버시맹키로 아들 몫으로 길상이를 낳았고 때로는 김약국의 딸로 때로는 서희처럼 영주를 키워 이엉이엉 저문빛에 왜륵을 지켜 왔거니
ID '아리나리'님의 추모시 <모시빛 그대 곁> 중 |
[소설가 박경리 타계] 작품 세계
| 박경리는 인간으로서는 차마 감내하기 어려운 곤고한 삶을 살아왔지만, 문학적으로는 누구도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거대한 산맥을 이뤘다. 굳이 여러 작품을 들지 않더라도 대하소설 ‘토지’, 이 한 작품만으로도 그는 한국 소설사에서 누구도 건널 수 없는 대하(大河)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불행한 출생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 그리고 폐암 선고…. 그가 사석에서 “나는 슬프고 고통스러워 문학에 몰입했고, 훌륭한 작가가 되기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다.”고 고백한 것만 봐도 그 아픔이 얼마나 폐부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박경리 문학작품에서 짙게 배어나는 인간 존엄에 대한 치열한 작가 의식, 도저한 생명사상에 대한 탐구 도 그의 고단한 삶에서 기인한다.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1955년 단편 ‘계산’으로 등단한 박경리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불신시대’,1958년 ‘벽지’‘암흑시대’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작품들은 주로 단편소설이고, 체험적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남편과 아들을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딸이 화자(話者)로 자주 등장한다. 그는 이처럼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당대(當代)를 읽어낸다. 대표적인 작품이 ‘불신시대’와 ‘암흑시대’다.
아버지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극도로 반발했던 박경리는 자연스레 여성이 처한 불행한 현실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부모의 삶에 깃든 억압-피억압의 관계는 남성에 의한 여성의 지배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그의 고민은 초기 단편 ‘전도’와 장편 ‘김약국의 딸들’‘파시’ 등을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됐다.
작가는 1959년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독한 여인의 심적 방황을 그린 ‘표류도’를 발표하면서 장편 소설로 선회했다. 이후 ‘내마음은 호수’‘푸른 은하’ 등을 발표하는 한편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내놓았다. 이전의 전쟁 미망인을 즐겨 등장시키던 체험적 작풍(作風)에서 벗어나 한층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했다는 ‘김약국의 딸들’은 공간 배경도 전쟁터가 아닌 통영으로 바뀌었고 제재와 기법면에서 다양한 변모를 드러낸다.
박경리 문학의 명제는 자유에 대한 집착,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 인간소외에 대한 저항,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한 절대적 믿음 등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제도와 관습에 대한 치열한 저항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김약국의 딸들’이 대표적이다.
1960년대 후반 들어 박경리 문학은 일대 전기를 맞는다. 장편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한 것. 그 자신 “빙벽에 걸린 자일, 주술에 걸린 죄인이 된 기분으로 25년간 글감옥 속에서 ‘토지’를 완간했다.”고 할 만큼 ‘토지’의 집필은 피를 말리는 지난(至難)한 작업이었다.
한국 문학사에 획을 그은 작품인 만큼 ‘토지’에 대한 논의 또한 풍성하다. 역사소설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 속에 ‘토지’는 가족사 소설·민족사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는 등 한국문학 담론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켰다.‘토지’는 이처럼 거대한 서사 구도 아래 다종다양한 계층의 이야기가 중층적으로 형상화돼 있다.
‘토지’는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와 함께 생명사상의 흐름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토지’의 주인공 서희는 바로 이 존엄성을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의 인물로 등장한다. 작가에게 있어 인간 존엄성의 상실은 한(恨)의 정한과 통한다. 그 한을 풀어가는 과정은 곧 박경리 문학 등장인물들의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토지’로 대표되는 박경리의 작품 세계는 민족적 삶의 총체상을 보여준다.”며 “박경리 문학의 밑바닥에는 인간적 품위와 낭만적 사랑의 정신,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한 줄기로 흐른다.”고 말한다. 하층민부터 상층민까지 한 사회의 모든 삶을 아우르는 ‘총체소설’의 양상이말로 박경리 문학의 업적이요 특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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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朴景利 先生의 민족 장편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의 아침은 여느때나 다름없이 고요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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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오후에 한국문단의 거목이신 선생께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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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考(사고)하는 것은 능동성의 根原(근원)이며,創造(창조)의 原泉(원천)이다. - 고 박경리 선생 말씀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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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韓民族]의 위대[偉大]한 서사시[敍事詩] *토지*[土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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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면민 일동의 박경리 선생님의 명복을 비는 근조 [謹弔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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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최참판댁 안채에 모셔진 선생의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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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영전에 향불피워 분향올리고 ,한잔술 올리고 재배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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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 분향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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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민족 장편대하소설 *토지* [16권]의 주무대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입구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분향소 앞에서...,
謹 弔
朴京利 先生님의 冥福을 빕니다. 天上의 世界에서 平安 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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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思考]하늗것은 능동성[能動性]의 근원[根源]이며, 창조[創造]의 원천[源泉]이다. 박경리 선생님의 말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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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의 두주인공 서희와 길상이도 선생가시는 마지막길을 지켜보고 서글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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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名錄 [방명록]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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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은 섬진강과 지리산이 받쳐주고있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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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대서사시 토지 생명의 땅 민족의 땅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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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陽(악양)은 풍요를 약속하는 이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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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가셨지만 "토지"와 정신은 우리겨례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숨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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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대 서사시 "토지" 생명의 땅 민족의 땅 "하동"
"하동"은 섬진강과지리산이 받쳐주고있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악양"은 풍요를 약속하는 이상향이다.
"평사리"는 어머님 품처럼 포근하고,애틋한 생명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천상의 세계에서 평안하시옵소서 _()_
http://cafe.daum.net/RAKROGUK 村藏 鄭 容 柱 謹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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