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문이 단일화하려는 이유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는 2011년 추석 때 국민의 64%가 “여건 야건 전 현직 의원들을 모두 바꿔야 한다.”면서 불기 시작한 한국의 정치열풍, 즉 구태정치 쇄신이 당연한 명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을 바꾸는 정권교체, 한과 원을 푸는 소아적인 정권교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은 “단일화 대비를 위해 조직력이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호남 등 현역의원 30만명, 원외 지역위원장 20만명, 비례대표 의원 2만명, 직능 특위 20만명, 선대위 당직자 10만명 등. 당직자들에게 인원까지 할당하면서 100만명 증원을 지시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국민의 여망과는 반대로 ‘정치=돈+조직’이었던 과거의 구태정치로 회귀하고, 국민의 항변이 빗발치자 “정당이 정당활동도 하지 말라는 것인가?”하고 반발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민주당이 수단과 방법을 위해서는 ‘돈 정치’, ‘조직 정치’를 버릴 의사가 없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후보 단일화는 서로가 양보할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분열과 대립이 아닌 화합과 통합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문 후보는 안철수 지지 확산을 막으려고 탈당 않고 안철수 지지하는 사람들을 해당 행위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전직 의원 67명으로부터 반발을 초래하기도 하고,
서울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는 “안 후보 측이 원하면 여론조사 방식도 흔쾌히 받아들이겠다.”,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쉽지 않으면 안 후보와 만나 담판을 통해서라도 후보 단일화를 꼭 이루겠다.”고 언급했으면서도
“담판으로 안 후보가 양보를 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개인 후보가 아닌 민주당 정당의 후보이고, 100만 국민 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이므로 사실상 양보가 불가능하다.”, “내가 독단적으로 양보한다면 배임죄에 해당한다.”면서 양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의 단일화는 “민주당 만으로는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으므로 뜨고 있는 안철수를 배경으로 삼아서 정권을 잡겠다.“는 것일 수밖에 없다. 또한 안철수의 단일화도 “진영의 논리에 갇히지 않겠다.”. “무소속 무당파로 완주하겠다.”고 선언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이 파당정치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 새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치적 사상과 통치철학이 내재되어 있다.
안과 문은 같은 야권, 같은 진보라는 동질성이 있기만 할 뿐 정치적 목적과 색깔이 판이하게 달라서 단일화가 될 수 없는 이질적 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안이 단일화 협상카드를 뽑아들게 된 것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이민 가겠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족의 반역자다.”는 극한으로까지 치닫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양보의 자세를 취한 현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이 안과 문이 평행선을 계속 그리고 있는 현실에서는 단일화를 기대할 수도 없고,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화합과 순리의 단일화가 아니라 반목과 역리의 단일화, 정권을 잡겠다는 고집과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과 방법일 뿐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안철수와 문재인 지지자들은 직면해 있는 지금의 난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하여 방법론을 제시해 보기로 하겠다.
본인의 방법론을 "안철수 지지자이기 때문이다."면서 반발하고 거부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후보 단일화는 누군가 한 사람은 반드시 양보라는 희생이 필요하고, 희생의 준거는 대의와 명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충분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먼저 생각할 것은 박근혜 입장이다. 박근혜는 안과 문 2명 중에서 누구를 더 껄끄러운 상대로 생각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박근혜는 문 보다 안을 훨씬 더 어려운 상대로 생각할 것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안이 보수와 진보를 싸안는 중도세력, 무당파정치이기 때문이다.
또한 구태정치에 식상한 사람, 새정치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기반이어서 정치인들의 비리가 계속 드러나고, 국회가 파행이 될수록 안철수는 표가 계속 증가하게 되고, 대선 막받이에서는 2011년 추석 때의 정치 식상자와 염원자들 64%가 모두 안철수로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문은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호남과 영남으로 대결하는 양상을 띄게 되어 표가 고착화 되지 않을 수 없다. 문은 표가 늘어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생각할 것은 재벌 권력 언론 등의 전략이다. 박근혜에게 쉬운 상대를 위해 문의 지지율을 의도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단일화를 염원하는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치라는 것을 생각하면, 후보 단일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의 문 지지율이 안 보다 높게 나오게 된 것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답은 자명해졌다. 정치발전을 위한 대세와 명분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문을 끝까지 지지하여 떡고물을 만지게 될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누가 되건 상관이 없는 사람은, 문 지지를 안 지지로 바꿔야 하고 그 결과는 문의 양보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후보 단일화는 안과 문 지지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지 안과 문의 자발적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 지지를 안 지지로 바꾸는 것은 배신도 배반도 아니다. 1보 전진을 위해서는 10보를 후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세와 명분을 생각하지 않는 문 지지는 문을 오히려 과만하게 만들어 제2의 이인제로 만들 가능성이 있지만, 대세와 명분을 생각하는 안 지지는 문을 차기의 대권자로 만드는 전략이고 비책일 수 있다는 것을 가슴을 활짝 펴고 혜량해야 것이다.
대통령자격시험 저자 : 김금산
첫댓글 단일화하려면 민주당을 안과문 두후보가 합의한 내용대로 선거전까지 완전히 쇄신과 개혁의 기준에 따라 환골탈퇴하여 새출발하고
정비한 후 두 후보중 안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정되면 단일화와 동시에 입당하면서 대선 후보로 등록하여야하는게 옳다고 생각되네요
이도 저도 아니면 기냥 죽이되던 밥이되던
셋이나와 이전투구를 하던가 해서
어부지리는 뻔하지만서도 혹시알아요 ?
정의원처럼 마지막날 이라도 사퇴하면
되는것 아닌감
무조건 단일화 한다고 해도 승산은 보장 못
하는것입니다
DJ 다음에 노무현후보가 당선되듯
여당이 재집권 하지말란 법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