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장마, 종로에서...실황영상 (경향News 제공)
ㅇ 출처 : 경향신문
기사링크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302153903157542&id=161649467207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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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수많은 인파로 무대 가까이 갈수 없어 뒤에서 제가 줌으로 당겨 담은것 입니다.
'92 장마,종로에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면서
미학적으로도 인정받았던 앨범이지요
이노래를 발표하고 사전심의를 받지않았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 된적도 있었고요
이 노래는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거리의 열망이
식어버린 1992년 서울거리를 바라보며
느끼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녹아져 있답니다
발표된지 24년이 지난 2016.11.12에 다시금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졋지요
노래전에 나레이션도하셨지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선이 악을 물리치고 염치가 파렴치를 이길 수 있는 나라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언제나 조롱 당해 왔습니다. 거짓은 진실 앞에 고개 숙이고 많이 가진 자들은 못 가진 자들에게 미안해 해야 하지만,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민의가 헌법보다 우선해야 하고, 시민의 분노가 정치적 계산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언제나 좌절 당해 왔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
노래 : 1절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우워… 워… 워우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워우워…우우 워우워…워우워…우우 워우워"
간주 나레이션
(지금 우린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분노는 우리의 염치와 정의감, 자존심으로부터 나옵니다. 다시는 괴롭힘 당하지도, 좌절 당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여기 내가 살고 있는 나라, 이름이 무엇이든...)
노래 :2절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 쯤에선 뭐든 다 보일 게야/ 저 구로 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이… 훠이훠이… 훠이… 훠이 훠이//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빛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이… 훠이훠이… 훠이… 훠이훠이"
첫댓글 외롭게 서 계시는 태춘님!!
꼭 좋은날이 올것이라고 믿고 싶어요
존경합니다.
수락산형님의 한마디...... "죽인다..."
그곳에...
착잡하실 것 같아요 울 태춘님
지도 그곳에서 태춘님 노래를 목청껏 따라했답니다. 그 감동이란...
부디 이 몸과맘의 요동치는 움직임이 헛되지 말아야할텐데요.
이제는 다신..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비록 한 곡이었지만 단독공연 전체보다 더 큰 감동.
같이한 우리식구들의 전율,소름이 전해집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