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 기운이 완연 합니다.
영상 7 도의 날씨에 두꺼운 코트도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봉사하는 날 입니다.
오랫만에 포근하고 따뜻함을 피부로 느끼며 어르신들을 맞이 합니다.
수저와 저분을 나누어 드리는 배경에서 점심공양 준비가 거의 다 되어 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량의 밥을 하려면 경험자의 조언이 절대로 필요 합니다.
오늘은 학교 급식을 담당 하였던 봉사자 분이 나오시질 않아서 밥 짖는데 애로가 많았습니다.
삼층 밥이 되었거든요, 묶은 쌀이라 물 대중을 하기가 어렵답니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죽을 때 가지 배운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좁다란 골목길, 깨스통이 밖에 나와있어서 위험하게 보이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습니다.
잊어버릴까봐 자물통을 채우고 골목의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요즈음 고철 값이 비싸고 폐지 값도 1kg 당 100원이나 나갑니다. 그 만큼 폐지를 모으는것도 경쟁이 심하지요,
급식소에서 나오는 조금의 box 하나라도 먼저 차지 하려고 찜을 해놓고, 그것도 불안하여 집으로 갖다 놓고 오시는
노인 어르신을 보면서, 각박 하여져 가는 현실을 보는 것같습니다.
놀지 않으시고 부지런한 삶을 사시는 어르신들의 근면함을 보면, 바로 대한민국의 원동력을 보는것도 같습니다.
6.25 사변 이후 폐허된 이 땅에서 초근목피로 끼니를 이어가던 어려운 시절을 이분들은 열심히 사신 분 들입니다.
그때 그 시절의 부지런 함이 몸에 배어있는 근면 성실한 분들 입니다. 어르신들의 은혜를 결코 잊어서는안됩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온 종일 좁은 골목을 누비며 조금이라도 돈이 될것같은 물건들을 모아 수집장으로 가십니다.
아들 딸 들은 좁은 집들이 불편하니 모두 다른 곳에서 거주하며 생활하고, 이곳에 뿌리를 내린 부모님들은 정이들고
조그만 집이라도 내집을 지키며 살아가시는 분들이 대 다수 입니다.
혼자서 생활하시다 보면 끼니를 걸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세가 많으시여 귀찮기도 하구요, 특히나 할아버지
어르신들은 세끼를 해결 하신 다는 것이 결코 용이한 일은 아닙니다.
이곳에 거주 하시는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이 있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리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연유 때문 입니다.
우리들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무료급식을 하는 이유는 한 평생 자식들과 나라를 위하여 고생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효 사랑 실천을 하려고 함입니다. 나눔의 봉사를 통하여 어른신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하심(下心)하는 마음을 배워
상구보리(上求普提),하화중생(下化衆生)인 대승보살의 바라밀 행으로 부처님을 닮아가는 불제자가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화두 참구 하여 확철대오하는 방법, 염불수행하여 아뇩다라샴막삼보리를 성취하는 방법, 돈오점수 수행방법등 여러 방편의
수행이 있지만 모두 보살 단계의 수행 방법이며 궁국적인 깨달음의 완성은 바라밀 행으로의 완성입니다.
보현보살님의 행원으로의 귀결만이 대승보살의 목표가 되어야 함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현시대의 바람직한
수행 방법이라 할 것입니다. 모든 나눔의 행사에 동참하여 원 성취 하시길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김 자광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