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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여행/봄꽃여행지 ♬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어느새 봄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 전국에서 봄의 향연이 펼쳐질텐데요.
봄꽃여행을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봄의 기운을 담은 봄꽃여행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로 오늘 소개하는 봄꽃여행지는 저희가 2015년에 직접 다녀온 곳만을 기준으로 작성되었기에 대표성과는 무관하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1. 거제 지심도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하는 작은 섬입니다.
남해안 섬들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 등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라는 이름이 그 어느 섬들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섬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라 불리웠다는데 섬 사람들은 남해안 일대에 산재한 여러 동백나무 군락지 가운데 숲이 조밀하기나 동백나무들의 수령이 많아 원시 동백림으로는 지심도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이라 말하죠.
실제 동백숲을 둘러보면 지심도 북쪽에는 어른 두 사람이 팔을 벌려야 겨우 껴안을 수 있는 백 여년이 훌쩍 넘어보이는 동백고목이 수그루 있는 등 지심도 동백숲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온 곳으로 알려졌다고 하는군요.
2. 거제 내도
거제 내도는 전국의 13개 명품섬 중 2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자연과 비경이 살아 있는 섬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외도와 공곶이 사이에 위치한 내도는 거제의 섬들 중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기에 그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할 수 있죠.
지심도를 능가하는 동백꽃과 내도를 명품섬으로 만든 해안산책로를 걷게 되면 왜 내도가 명품섬인지를 금방 깨닫게 됩니다.
특히 지금 봄이면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어 산책로 곳곳에 동백꽃이 흩뿌려져 있는 환상적인 풍경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품은 섬 내도.
아마도 자연과 사람이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3. 강진 백련사
전남 강진 백련사의 원래 이름은 만덕사로 신라 문성왕때 무염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옵니다.
고려 희종때 원묘국사 요세스님이 옛터에 중창하고 백련결사로 크게 이름을 날려 백련사로 불리우게 되었다죠.
백련사에는 8국사와 12종사가 나온다고 하였는데 이미 8국사는 고려때 배출하였고 8종사는 조선때 나왔으니 앞으로도 4종사가 나올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백련사가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사찰 주변의 멋진 동백림 때문일 것입니다.
백련사의 동백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 동백나무 7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장관을 이루죠.
또한 고즈넉한 가람들의 풍경과 갯벌 가득한 강진만의 풍경이 제대로 어우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봄이면 빨간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동백꽃 명소로 알려졌죠.
서천 팔경 중의 한 곳이기도 한 마랑리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일몰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동백나무숲 정상의 고즈넉한 동백정에 올라 서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황홀한 일몰을 바라볼 수 있답니다.
5. 양산 원동매화마을
원동매화마을은 낙동강과 기찻길을 내려다 보는 그림같은 풍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이 아름다운 풍경에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화사함을 더해주는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데요.
3백여 농가에서 백만 제곱미터의 매실 밭에서 마치 하얀 솜사탕을 뿌린 듯 마을은 봄의 향연장으로 변하게 되죠.
6. 광양매화마을
광양매화마을은 우리나라 최대의 매화군락지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광양매화마을에서는 봄이 되면 곳곳에서 진한 매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죠.
산아래 언덕과 산자락에 심어진 매화나무에서 꽃이 만발하면 섬진강 주변은 온통 하얀 매화꽃으로 가득합니다.
붉고 하얀 매화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참으로 멋진 장면이기도 한데요.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며 마치 팝콘을 연상케 하는 매화의 자태는 상춘객들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듭니다.
7. 구례 산수유마을
봄꽃을 이야기할 때 구례의 산수유꽃을 빼놓으면 섭섭한데요.
매년 봄이 되면 구례 산수유마을은 온 천지가 노란색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마치 노란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황홀한 세상으로 변하죠.
수천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면 그 어느 꽃보다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면서 장관을 이룬답니다.
8. 거제 공곶이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공곶이는 거제의 8경 중 마지막 비경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공곶마을 터줏대감인 강명식 할아버지가 1969년에 공곶이에 정착하여 그때부터 땅을 일구고 가꾸어서 지금의 명소로 만들었죠.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지형 때문에 공곶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공곶이는 동백나무와 종려나무 등이 많이 심어져 있는데 뭐니뭐니해도 지금 이맘때쯤이면 활짝 피는 수선화가 가장 유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선화가 피는 아름다운 자연농원인 공곶이는 여행매니아들에게 아주 인기있는 명소이기도 한데요.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노란 수선화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9. 진해 여좌천
우리나라 최대의 벚꽃산지인 진해의 벚꽃명소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진해 여좌천은 수많은 벚꽃명소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곳입니다.
여좌천의 벚꽃은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초입부터 진해여고 앞까지 약 1.5㎞의 구간으로 봄이 되면 화려한 벚꽃 터널이 펼쳐지게 되죠.
노란 유채꽃 만발한 개천 위로 벚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특히 드라마에 등장한 로망스의 다리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자리다툼이 치열해지는 곳인데요.
또한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하면서 부쩍 그 이름값이 높아졌습니다.
10. 진해 경화역
진해 경화역은 여좌천과 더불어 진해벚꽃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여좌천과 마찬가지로 경화역 역시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경화역에서 세화여고까지 800m에 걸쳐 펼쳐지는 벚꽃터널의 장관은 그야말로 봄꽃의 축제장임을 알려주죠.
특히 화려하게 핀 벚꽃 사이로 지나가는 열차 사진은 진해 군항제를 대표하는 사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기차선로변을 걸으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운치와 멋이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경으로 다가오는 곳이랍니다.
11. 경주 보문정
경주의 벚꽃명소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보문정입니다.
보문정은 보문호수의 벚꽃과 더불어 경주를 찾는 상춘객들에게 환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경주의 보문정 역시 진해의 여좌천이나 경화역처럼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50곳>에 이름을 올렸죠.
보문정에 벚꽃이 필 무렵이면 연못과 정자 그리고 왕벚나무가 어우러지면서 감탄을 연발케 하는 절경이 펼쳐진답니다.
특히 수양버들처럼 연못과 맞닿을 듯 가지를 아래로 펼친 벚꽃의 풍경은 가히 아름다움의 극치라 말할 수 있습니다.
12. 경주 보문호
도시 전체가 벚꽃의 설레임으로 물든 경주는 예전부터 벚꽃명소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천년고도 경주의 벚꽃은 어느 한 장소를 꼽을 수 없을 만큼 경주 전역이 모두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그 중에서도 가장 상춘객들이 많이 몰리는 보문단지의 벚꽃은 보문호수와 어우러진 벚꽃길의 매력때문에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문호의 벚꽃은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이 10km 정도의 보문호수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보문 산책로를 형성하게 되죠.
그래서 힐링과 함께 봄나들이 코스로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13. 경주 반월성
경주의 많은 벚꽃명소 중 반월성의 벚꽃은 느낌이 전혀 다른 매력을 주는 벚꽃이 인상적입니다.
한 눈에 들어올만큼 그리 많지 않은 벚꽃군락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화가가 그려낸 듯한 벚꽃의 풍경이 정말 환상적이죠.
더구나 시기를 잘 맞추면 앞쪽으로 펼쳐진 유채꽃과 더불어 황홀한 그림을 만들어 내는 곳이랍니다.
14. 창원 천주산
창원의 천주산은 진달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진달래 명산입니다.
매년 진달래가 필때면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진달래의 향연을 만끽하기 위해 천주산을 찾고 있죠.
작가 이원수씨가 <고향의 봄>에서 노래한 아기진달래는 바로 천주산의 진달래를 뜻하고 있답니다.
특히 천주산의 정상 부근에 펼쳐진 진달래 군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을 연출합니다.
15. 거제 대금산
경남 거제의 대금산은 진달래 철만 되면 온 산이 비단을 두른 듯 분홍으로 물듭니다.
진하게 물든 진달래의 물결이 남해의 한려수도와 어우러지면서 황홀한 풍경을 만들죠.
산의 고도가 높지 않고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을만큼 등산코스가 수월하기에 누구라도 대금산의 진달래를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가 있답니다.
또한 대금산 정상에 서면 진달래 너머로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그 풍경을 맛 본 사람들은 매년 대금산을 찾게 된답니다.
16. 남해 두모마을
남해 두모마을은 드므개라는 마을 이름에서 바뀐 이름으로 드므개는 큰 항아리처럼 담긴 바닷가라는 뜻입니다.
두모마을은 어느 마을에도 찾아볼 수 없는 4계촌 마을로 씨족간 집단마을로 형성되어 반농반어민이 대대로 순박하고 소박하게 살고 있는 마을이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두모마을이 세상에 알려진 건 봄이면 마을을 노란 물결로 물들인 유채꽃 때문입니다.
두모마을을 상징하는 계단식의 다랑이 논에는 샛노란 유채꽃이 활짝 꽃망울을 맺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층층마다 가득 맺힌 유채꽃의 화사함은 봄의 따스함을 전해줍니다.
17. 부산 대저생태공원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일대 76만㎡의 유채꽃 단지에서는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제4회 부산 낙동강 유채꽃축제가 열리게 됩니다.
대저생태공원의 유채단지는 국내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죠.
특히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 단지는 유채꽃밭 사이로 길을 내어 상춘객들이 거닐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큰 매력인데요.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밭 사이로 거니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답니다.
또한 대저생태공원의 유채단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광활한 유채꽃밭에 압도당하고 유채꽃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취하게 만듭니다.
거대한 도심속에서 이루어지는 봄꽃의 축제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죠.
18. 창녕 남지 유채꽃단지
남지 유채꽃단지는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낙동강과 어우러지면서 절경을 연출합니다.
유채향이 가득한 꽃밭사이로 거닐다 보면 강바람에 살랑이는 유채꽃 위로 나비와 벌이 춤을 추죠.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광활한 유채꽃단지를 보는 순간 눈과 마음은 절로 시원해지는 곳입니다.
또한 유채꽃단지 한편에는 알록달록한 튤립이 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유채꽃밭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볼거리들도 많이 갖추어 가족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랍니다.
19. 남해튤립축제 (장평소류지)
전국적으로 봄의 축제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남해에서도 향기로운 튤립의 향연이 벌어집니다.
남해군 이동면의 자그마한 장평소류지에서는 화려한 튤립축제가 열리게 되죠.
아늑한 저수지의 주변으로 노란 유채와 각양각색의 튤립이 상춘객들에게 화려함을 선보이는데요.
저수지를 낀 데크길을 걸으면서 여러가지의 원색이 어우러진 튤립과 튤립을 둘러싼 샛노란 유채꽃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20. 경산 반곡지
경북 경산의 반곡지는 둑을 가득 메운 수백년령의 왕버드나무와 주변 복사꽃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롭고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1년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죠.
20여 그루의 왕버드나무가 드리워진 저수지의 둑을 걷다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던 삶의 여유를 맘껏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왕버드나무가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면서 저수지의 물위에 반영되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인데요.
또한 복사꽃이 필 무렵이면 그 환상적인 풍경은 절정에 이릅니다.
21. 고창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1453년 왜구의 침입을 막으려고 자연석으로 만든 성곽으로 모양성이라고도 불리웁니다.
고창읍성은 대부분 사라진 우리나라 읍성 중 순천 낙안읍성, 서산 해미읍성과 함께 원형을 가장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고창읍성 안에는 동헌과 옥사, 객사, 망루 등이 복원되어 있는데 마치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어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또한 고창읍성의 성곽을 따라 걸으면 정말 운치가 남다른데요.
성곽길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고창읍내의 풍경은 정겹기까지 합니다.
특히 봄철이면 성곽길을 따라 활짝 핀 철쭉이 장관을 이루게 되죠.
22. 합천 황매산 철쭉제
5월이 되면 경남 합천의 황매산 철쭉군락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아름다운 철쭉을 보기위해 전국의 상춘객들이 이곳으로 몰리게 되죠.
하늘과 맞닿을 듯한 황매산의 철쭉군락지는 울긋불긋한 진분홍빛의 철쭉이 천상의 화원을 펼칩니다.
소백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히는 황매산은 온 천지가 철쭉 융단으로 드넓게 장식합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펼쳐지는 철쭉의 능선이 화려함으로 장관을 이룬답니다.
이상으로 작년에 저희가 다녀 온 봄꽃여행지 22곳을 소개했는데요.
봄꽃은 언제나 즐거움과 희망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봄꽃의 향연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