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각기 위용을 자랑하며 늘어섰다.
남으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웅장한 산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기암괴석과 폭포, 계곡과 유적, 옛절 등 볼거리도 많다.
전라북도쪽에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구름다리가 특히 유명하며, 마왕문·신선바위·넓적바위·장군봉·남근바위 등의 기암과 칠성봉·금강봉 등 첨봉들이 산재하여 경승지를 이룬다.
주요 사찰로는 안심사(安心寺)·약사(藥寺) 및 운주의 화암사(花巖寺) 등이 있다.
안심사는 1759년(영조 35)에 세운 것이나 6·25 때 소실되고, 지금은 석종계단(石鐘戒壇)과 부도전중건비(浮屠殿重建碑)만 남아 있다.
화암사에는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雨花樓)와 명부전·극락전·대불각 등이 있다.
충청남도쪽에는 낙조대(落照臺)의 일몰 광경이 장관이며, 진산에 태고사(太古寺)가 있다.
절 뒤에 의상봉·관음봉·문수대 등이 기묘하게 솟아 있고 앞에는 오대산과 향로봉이 막고 있어 절경 속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는 달이산성·성봉산성·농성(農城) 등의 산성과 묵산리의 성터가 있다.
대둔산은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은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설경"이며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가 장관이다.
마천대를 비롯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기암단애와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데다가 산세가 수려하여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있고, 약수정에서 다시 왕관바위를 가는 삼선줄다리가 있다.
완주와 금산 방면으로는 「금강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
최고 비경지대로 꼽히는 곳은 완주방면 등반로.
능선을 따라 삼선 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봉, 칠성대,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논산 방면으로는 어느 산보다 부드러운 능선을 펼치고 있다.
암봉 주위 빽빽한 나무들의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제각각 다른 모습의 바위가 그 자태를 드러낸 위로 흰 눈이 쌓인 풍치는 대자연이 빚은 조각 전시장.
그러나 단풍으로 물든 만추의 풍광도 놓치기 아까운 풍치.
오색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협곡마다 비단을 펼쳐놓은 듯해 돌계단을 따라 오르는 등산객들 가슴까지 물을 들일 듯하다.
완주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을 오른다.
하지만 요즘은 금산쪽의 태고사를 거쳐 낙조대, 완주쪽의 용문골 코스, 논산쪽의 벌곡면 수락리 등산코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양쪽으로 암벽이 버티고 있는 좁은 계곡에는 화랑폭포와 금강폭포, 은폭포 등 여러개의 폭포가 있다.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낙조대에서는 남쪽으로 대둔산 정상 마천대와 서쪽으로 월성봉, 바랑산이 보인다.
서해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논산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팔각정 모양의 낙조산장이 있다.
산장 바로 뒤 바위에 마애불이 있으나 오랜 세월 풍우에 씻겨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다.
맑은 날 마천대에 서면 가깝게는 진안 마이산,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한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사시사철 등산객으로 붐비는 도립공원
노령산 줄기가 만경평야를 굽어보면서 솟구쳐 절경을 이룬 곳이다.
대둔이란 인적이 드문 벽산이란 뜻이 담겨 있지만 이제는 사시사철 등산객이 붐비는 도립공원으로 변해있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이 담긴 대둔은 잘 다듬어진 조각품에 분재의 군락을 보는 것 같은 수석의 보고이다.
올려보든 내려보든 시선이 멈추는 곳은 모두가 아름답고 좌우로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웅장해서 입을 벌린 채 산수화 병풍 속에 온 마음을 정좌하게 되는 곳이 대둔산이다. 흙보다는 돌멩이가 많은 산, 돌고 돌더라도 오르락내리락 하기보다는 가파른 비탈길이 심한 곳이다. 이래서 대둔산을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격찬한다.
대둔산 봄 전경 |
대둔산 겨울전경 |
대둔산 가을풍경 |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산수화
뒷동산 같은 모습으로 가꾸어진 대표적인 곳은 집단시설지역에서부터 "금강문→금강구름다리→삼선바위→마천대" 코스이다. 현재는 호텔 뒤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여 오르내리거나 도보로 옥류동을 출발하여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20여개 넘고 넘어 마천대에 이르고 다시 금강문으로 나오는 길, 시설지역에서 석두굴을 거쳐 마천대 용운굴로 나오는 코스와 안심사에서 마천대와 용문굴을 경유하는 코스, 거기다 '마천대→낙조대→태고사→진산'으로 이어지는 코스 등은 등산로 정비만 이루어지다면 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이 분명하였다.
조화 이룬 수석(樹石)의 보고(寶庫)
심오하고 미묘함이 가득한 대둔산은 어느 봉우리든 전후좌우의 모습이 밉거나 보기 싫은 곳이 없다.
자연석 대신 손쉽게 깔린 시멘트 길을 따라 3백m쯤 오르면 입장료를 받는 매표소가 있고 조금만 가물어도 물기가 말라버리는 금강계곡을 끼고 8백m 지점에 다다르면 금강문이 나온다. 여기서 하늘을 바라보면 높이 70m지점에 길이50m, 폭 1m의 구름다리가 보이고 흔들거리는 구름다리에서는 무서움에 지린 사람들이 밑을 보지 못한 채 조심스레 발을 옮기고 중간에 주저앉아 울어버리거나 괴성을 지르며 호연지기를 실험해 보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바윗돌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1백m의 계단은 연간 평균 60만명이 오르내린 까닭으로 손 닿는 곳마다 번질번질 윤이 날 정도이다. 숨가쁘게 경사 60도의 비탈길을 오르면 구름다리에 이르게 되고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의 아스라함을 만끽할 수 있고, 심장이 약한 사람은 아예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금강구름다리에서 2백m쯤을 더 가면 삼선구름다리 입구에 다다르고 직각으로 서 있는 계곡의 길이가 1백m나 된다.
삼선바위에 애틋한 전설도
약수정이라 써 붙인 정각을 지나 경사 45도의 2단 127개 계단을 살금살금 오르면 여기가 바로 해발 670m의 삼선대다.
상하좌우 어디를 둘러봐도 갖가지 형상을 자랑하는 바위들이 저마다의 수려한 나무를 액세서리로 장식한 채 보는 이의 마음에 감탄을 안겨준다. 대둔산은 행정구역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의 금산군과 논산군의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장관중 장관은 운주 쪽에서이다.
삼선대에서 바라본 금강문 중간지점의 동심바위는 티없이 맑고 깨끗한 인간상을 표출하면서 큰바위 위에 또 큰바위가 곧 떨어질 듯 어우러 있다.
대둔산의 정상, 해발 878m의 마천대라 이름 붙인 바위이다. 마천대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서해에 빠지는 태양을 볼 수 있는 낙조대와 태고사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기암괴석의 능선이 줄줄이 서있는 옥계동 계곡으로 이어진다.
그런가하면 남쪽의 석두골 계곡은 대둔산에서는 유일하게 가뭄을 모르는 지역으로 형제바위 등 명승경관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金剛山)
동쪽으로 1Km쯤 가면 "당나라때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문을 열고 등천했다"는 용문굴이 나온다.
용문굴 남쪽의 기묘한 모습을 한 일곱 봉우리를 칠성봉이라한다.
일곱 폭의 동양화 병풍을 자유롭게 펼쳐놓은 것 같은 칠성봉은 용문굴에서 용이 등천하기 직전 7개의 별이 떨어져 생겨난 산이라 한다. 그런가 하면 이치(梨峙)가 훤히 보이는 곳에서 1592년 임진왜란때 권율 장군의 전투지휘로 대승을 거두었다는 장군봉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모습이 갑옷을 걸친 장군을 닮아 있다.
주요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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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바위
고려말에 한 재상이 딸 셋을 데리고 이곳에 들어와 망해가는 나라를 한탄하며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이 어느날 선인으로 돌변,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 형태가 삼선이 능선바위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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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바위
임진왜란 때 왜장을 격퇴하고 산화한 장군의 혼이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장군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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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바위
어린이 마음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동심바위는 신라때 원효국사마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간이나 쉬어간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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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구름다리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 폭 1m, 길이 50m의 구름다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