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강남향린교회 분가선교와 목사 장로임기제 확정, 교계에 신선한 충격
작은 교회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한 시도가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강남향린교회(담임목사 김경호)는 교회 창립 9주년을 맞아 분가선교안과 목사장로임기제안을 공동의회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최근 확정했다. 강남향린교회는 지난 5일 공동의회에서 분가선교안 88%, 목사장로임기제안 87%의 높은 지지로 채택했다.
강남향린교회는 서울 송파동에 자리잡은 재적인원 약 200명, 매주 출석인원이 약 120명 정도 되는 작은 교회로서 그 동안 교회갱신에 앞장서왔다. 아직 자체 건물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모든 성도들이 기도하는 가운데 향후 앞으로 1-2년 이내에 분가선교를 하기로 결정하여 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강남향린교회 자체가 향린교회(담임목사 홍근수)에서 창립 40주년 기념교회로 12명이 분가해서 설립된 교회인데, 이제 성장해서 재분가를 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양적 성장일변도의 성장병에 걸려있는 한국교회에 건강한 성장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분가할 교회의 규모는 분가 당시 인원의 15%, 재산의 20%로 출발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큰 교회들이 분가를 시도한 예는 있으나 이번 경우는 작은 교회지만 분가를 시도하는 것이 눈에 띄며, 대개는 멀리 떨어진 곳에 분가를 시도했지만 강남향린교회는 10km 이내 지역에 분가를 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한국교회에서 분가는 양적 성장을 이룬 대형교회가 대개 먼 지역에 분점형태의 지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강남향린교회 분가의 특징은 그 자신이 작은 교회이지만 분가를 시도한다는 것이며, 10Km 이내 지역에서 연대의 끈을 이어가며 그 지역선교의 맞불을 놓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 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온 강남향린교회가 보다 효율적인 지역사회선교의 실천을 위해 두 교회가 연대해서 공동으로 그 지역사회운동과 시민운동 등을 펼쳐나가는 한편, 교회갱신을 위해서도 두 교회의 강단을 통해, 또는 공동의 교육, 연구를 해나가며 서로 자극을 주기 위함이다.
또한 이는 단 한번의 분가선교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모교회나 분가하는 교회 모두 일정한 숫자가 되면 재분가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앞으로 한국교회에, 새로운 의미의 성장개념을 제시하며, 건강하고 대안적인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또한 지금 계획으로는 그 동안 모 교회를 창립해서 이끌어온 담임목사가 분가할 교회의 목회자로 나갈 예정이며 통과된 분가선교 안에 따르면 ‘교회 네트워크 위원회’를 만들어서 앞으로 분가할 교회와 협력하여 이루게 될 새로운 연대의 틀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간 긴밀한 연대의 새로운 모델이 또한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날 목사 장로임기제도 통과됐는데 목사는 6년 시무 뒤, 신임투표를 통해 1차에 한해서 중임하도록 했으며, 7년째는 유급 안식년을 갖기로 했다. 장로도 6년 시무 후 1년 안식년을 갖는 단임제를 원칙으로 하나 다시 투표에서 재선출 될 경우는 연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담임목사직과 장로직이 사실상 종신직으로 되어 있기에 가져오는 폐단들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현재의 제도는 구조적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기 어렵고 교회를 보수화 하기 쉬우며 민주적인 교회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번 임기제를 도입함으로써 평신도의 교회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교인들의 역동성을 담아내기 쉽게 됐으며, 권한의 장기화에 따른 편중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러한 갱신안을 통해 강남향린 교우들은 한쪽으로는 우리가 꼭 지켜나가야 할 바람직한 교회상을 만들어가며 또 한쪽으로는 이를 당당하게 알리고 선교해 나감으로 새로운 발전과 성장의 기회로 삼아 ‘바르게 성장하는 한 모범적인 예’를 창출해 내고자 기도하고 있다. 문의 (02) 2203-2130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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