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이수인 ,곡 가람 이병기시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아오더라
달은 넘어 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도 어느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별’은 시조시인 가람 선생의 대표시조 중 하나다.
그는 여러 면에서업적을 남겼는데 국학자,
예술가였으며 국문학을 역사적, 과학적으로 정립했다
시조하면 가람을 연상하게 되는 우리나라 시조문학의 대가다.
익산에서 변호사 이채의 장남으로 태어나
전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후
사범학교졸업하고 전주의 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52년 전북대 문리대학장에 취임했다가 1955년 중앙대 교수가 되었고,
그러던 1958년뇌출혈로 쓰러져 병을 얻고 낙향하기에 이른다.
1966년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68년 7월 생가인 수우재에서숨을 거두었다
대표작으로는 교과서에 실린
젖’,계곡,대성암,박연폭포,난초,매화,냉이꽃 등이 있다.
이렇게선생님은 우리 가슴에 지지 않는별을 심어 주고 갔다.
어렵고 난해한 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쉽고 이해하기 빠른 맑은 곡을 만드는
이수인 선생님을 만나 이 시는
이렇게 아름답게 태어났다....^^^*
|
첫댓글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맑고 맑은 시에 찡해지는 마음은 웬일인지...
맑음을 잃은 나,
그래서 그리워지는 마음인가 합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시조시인의 대가이신
이병기님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맑은 시를...!
퇴색되지 않은 맑은 마음에서 나오는 노래겠지요.
아름답습니다.
작곡가 이수인.
제 기억에 이수인 가곡이 또 있지요.
고향의 노래.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시작되는...
500편의 많은 동요와 100여 편의 가곡 등을 작곡하시고 향연 74세이시네요.
지난해 가을,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 출판기념음악회를 가졌는데
음악회 프로그램 북에
이수인 선생의 인사말이 매우 시적이라 옮깁니다.
음악이 좋아 걸어온 길!
돌아보면 숱한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가로수 그늘 짙은 포장길 보다
울퉁불퉁한 돌부리가 더러는 발에 채이고
걸음걸음 뽀얀 흙먼지 이는 비포장 황톳길!
부와 명예는 거리가 멀었고 그럴듯한 직위 하나 없이 살아온 탓에
흔한 명함 한 번 새겨 돌려 본 적 없지만
호젓이 걷는 오솔길엔 산새들 지키는 방울꽃이 곱게 피고
나래 푸른 기러기 고향 가는 길엔 싸리울 길동무 되어
언제라도 만나면 반가운 벗들과 동행했다.
마음은 아직 이십구 세
가슴은 뜨거운데 어느새 팔십이란 숫자가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오늘 이 음악회를 준비한 이혜자 선생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예술가들의 내면은 이렇게 다른...
그래서 우리가 향유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감사함이 있지요.
이렇게 주시고
또 이렇게 감사하며 나누는 기쁨,
감사한 나날입니다.^^
좋은 노래는 그냥 태어나는게 아닌 듯 합니다.
이렇게 인연의 끈을 밟고
아픔과 노력...그리고 인생이 담겨있어야 하는가 봅니다.^^*
예전에 이곳 어머니 합창단에서 불렀습니다 추억을 더듬으면서 감사히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어머니 합창단...참 뜻있을 것 같습니다....^^*
이수인은 이십대의 열정은 물론
소년의 다정함과 노년의 깊은 명상까지...
다양한 것을 가곡에 담은 작곡가로 보입니다.
가곡에 대한 이수인의 그런 꿈을 누군가 이어가기를...
입크신 분이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