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월요일이면 아들이 개학을 한다.
약속대로 방학 끝나기 전에 3.6kg을 빼서 사진도 가족단톡방에 올렸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이런 성취감은 도전해서 개고생을 해본 사람만이 안다.
작은 약속이지만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다.
이제 식구들이랑 고기 구워서 막걸리나 한잔 하자.
더 빼야할 군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이어트를 계속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여기서 더 빼면 뱃가죽이 등에 붙어서 허리가 숙여져서 구부정하니 싫다.
그저 아빠의 의지를 보여주고,
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 소식하며 달리기는 계속 하고 싶다.
하프마라톤을 뛰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20분이고 30분이고 계속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은
내 나이에 기쁨이고 행복이다.
헉헉 대며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땀으로 온 몸을 적셔가며 뛸 때에는 아무 생각도 없다.
그저 나이 들어가는 중년 하나가 이 도시의 한 귀퉁이를 원을 그리면서
가족만을 생각하며 돌고 있을 뿐이다.
나는... 나는 아프면 안 되는 사람이니까...
가족... 나는 우리 집에 가장(家長)이니까~~*^-^*
-2014년8월16일 아빠 씀- (가족 글 모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