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43_땅에서 올라온 짐승 (계 13:11~18)
2013-12-05(목) 새벽기도회
용의 하수인으로 등장하는 두 짐승 가운데 두번째는 땅에서 올라온 짐승입니다. 이 짐승은 어린양 같이 두 뿔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은 용처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이든지 외모에 속지 말고 그 말을 들어봐야 합니다. 그가 두 뿔을 가졌다는 것은 그가 강한 권세와 능력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이 짐승은 성령을 모방하는데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처음 짐승을 숭배할 마음을 가지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로마는 이탈리아의 한 도시에서 출발하였으나 로마가 북유럽을 제외한 모든 유럽과 중동과 북아프리카까지 지배하기 위해서는 황제를 신격화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로마는 죽은 황제를 원로원의 결의로 신격화하였습니다.
로마의 황제는 60명이었데 그 중 36명이 신격화되었으며 황제의 가족 중에서도 27명이 신격화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살아있는 황제 중에서도 스스로를 신격화하고 자신을 숭배하도록 하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2대 황제였던 칼리굴라와 5대 황제였던 네로, 10대 황제인 도미티아누스가 있습니다.
이렇게 신격화한 황제들은 속주(屬州)에 살아있는 황제의 신전을 짓게 하고 숭배하게 했습니다. 황제 숭배는 1년에 한번만 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 한 번의 황제 숭배도 하지 않아서 잡혀가고 순교했습니다. 반면에 유대교인들은 황제숭배를 면제받는 대신에 성전에서 황제를 위한 제사를 드려 주었습니다.
황제 숭배의 표를 받지 않은 자는 경제활동도 제약받아서 생활하기가 매우 곤란했는데 그것을 요한은 곧 짐승의 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인(印)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다 자연스럽게 그 표를 받았습니다. 즉 하나님의 표를 받고 어린양을 경배하든지 짐승의 표를 받고 용을 숭배하든지 하는 것이지 그 중간은 없습니다.
그 짐승의 표는 짐승의 이름 혹은 이름을 나타내는 숫자인데 그 숫자가 바로 666입니다. 그러면 666은 누구의 이름일까요? 다시 말하면 그 이름은 누구의 이름일까요?
666이라는 숫자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 성경을 이상하게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겁을 주는 이단이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666이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나타내는 숫자라고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그 이름은 누구일까요?
고대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아라비아 숫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알파벳에 번호를 매겨서 숫자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알파벳 고유의 숫자를 합치면 이름마다 수 값을 가지게 됩니다. 그 후에는 암호처럼 누구는 숫자가 얼마이다 하는 식으로 사람들을 숫자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이름이 달라도 숫자가 같을 수 있고 어떤 글자를 조합해서 그 수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일종의 암호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 이름을 숫자로 환산해서 부르는 방법을 ‘게마티리아’ 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폼페이 유적에는 어떤 남자가 나는 이름이 545인 여자를 사랑한다고 쓴 것이 있다고 합니다. 545는 영미인지 미영인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666은 누구의 이름일까요? 역사상 많은 이름을 대입하여 수치를 계산해 보았지만 666은 네로라는 설명이 가장 유력합니다. 네로의 이름 ‘네론 카이사르’를 히브리어로 썼을 때 그 이름값이 666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짐승의 표는 꼭 네로 황제 한 사람에 국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의 요한계시록 11장에서 교회를 두 증인으로 묘사하고 두 증인에게 엘리야와 모세의 권세를 준다고 했을 때 진짜 엘리야나 모세가 아닌 엘리야와 모세를 모델로 삼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짐승은 단지 네로 황제 뿐 아니라 교회를 박해하는 모든 황제들의 모델이 네로 황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권력에 박해받는 성도는 어찌해야 할까요? 성도는 국가 공권력에 대항하여 총 단합해야 할까요? 여기는 사탄이 지배하는 나라이지 우리 본향이 아닙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늘에서 12군단도 더 되는 천사를 불러올 수 있지만 잡혀가서 처형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모델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자는 예수님을 따라 믿음을 지키는 자입니다.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계 13:10)”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