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르실료(Cursillo)'는 스페인어로서, ‘과정·코스(course)’를 뜻하는 ‘Curso’와 ‘짧다(short)’는 의미의 접미사 ‘-illo’의 합성어로 ‘단기과정(a short course)’이라는 뜻입니다.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였던 스페인은 19세기에 있었던 3번의 내전으로 인해 무질서와 혼란이 가득 찬 말 그대로 비(非) 그리스도화 된 세상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청년들은 신앙심 깊었던 내전 이전의 교회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 성인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성지순례를 시행하기로 하고, 성지순례의 효율적 진행을 위한 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으로 ‘순례자들을 위한 상급반 꾸르실료’를 실시했습니다.
성지순례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꾸르실료를 준비해온 봉사자들은 꾸르실료를 교회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복음화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꾸르실료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1963년, 꾸르실료 운동은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교회 내 신심 운동으로 인정받아 ‘평신도가 중심이 된 교회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
꾸르실료는 ‘강의’, 강의 내용에 대한 ‘조별 나눔’ 등과 같은 교육적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지만, 교육이라기보다는 ‘회심을 위한 3박4일의 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꾸르실료는 매일미사, 묵상과 성체조배, 강의와 조별 나눔, 조별 발표, 약간의 레크리에이션 등 일반적인 피정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이루어집니다.
꾸르실료 일정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는 것 때문에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피정에 대한 집중도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가톨릭 내에서 이루어지는 청년성서모임 연수나 ME(Marriage Encounter), 선택(Choice) 등의 프로그램이 그 내용을 비밀로 하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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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실료는 각 교구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년 11월 경, 교구별로 다음해 꾸르실료 일정을 확정하게 되고, 그 일정은 각 본당의 꾸르실리스따 회장님을 통해 공지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의 신청 또는 꾸르실료를 받은 회원의 추천 등을 통해 꾸르실료 참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교육이 있기 최대한1달 전까지 꾸르실리스따 회장님을 통해 신청하시면 꾸르실료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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