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이라고 하면 경상도 지방을 말하며 길군악 - 반길군악 - 쌍진풀이 - 별달거리 순서로 연주를 합니다. 끝에 짝쇠를 하기도 하는데 짝쇠는 웃다리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여기서는 영남지방(특히 진주 삼천포 12차 군악)에서 많이 나오는 가락을 모아 작품으로 만든 것을 소개한다.
영남 농악은 악기 편성에서 다른 지방에서 볼 수 없는 나무로 만든 나팔(고동 또는 목덩강)을 쓰고, 꽹과리나 장구에 비하여 징과 북이 발달하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용하는 가락은 질굿(길굿), 잦은몰이, 덧배기, 호호딱딱, 부정굿가락, 굿거리, 무정작궁(우장작꽹이), 다드라기, 사방굿 등이 있다. 다만 진주 등의 농악에서는 호남좌도농악에서 나오는 가락과 유사한 가락이 사용되기도 한다. 길굿에는 지역에 따라 경기나 충청농악에서 사용하는 혼소박 장단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남가락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가락은 3소박 4박자 장단의 힘차고 흥겨운 덧배기 가락이다.
청도 차산농악에서는 질굿, 잦은몰이, 무정작궁, 덧배기, 호호딱딱, 부정굿가락, 굿거리 등 가락이 있고, 금릉 빗내농악에는 길굿가락, 마당굿, 반죽굿, 다드라기, 영풍굿, 허허굿, 판굿, 채굿, 영산다드라기, 진굿 등의 가락이 있다. 대구 고산농악에는 부락마치(길매구가락), 조름세, 굿거리, 살풀이 등의 가락이 있으며, 예천 통명농악에는 길굿, 두마치장단, 잦은 세마치, 굿거리장단, 외마치장단, 무정적굽이, 네마치장단, 춤놀이장단, 마치굿 등의 가락이 있다. 부산 아미농악에는 길굿, 다드라기, 사방굿, 덧배기, 빠른 덧배기, 마침굿가락, 빠른 마침굿가락, 마당굿가락, 잦은 마당굿가락 등의 가락이 있으며, 진주농악에는 덧배기, 길군악, 반삼채, 호호굿, 반덧배기, 영산다드라기 등의 가락이 있다.
※ 음표 적기는 편의상 쇠가락만을 적었다.
※ 고딕 글씨 또는 음표 위의 > 표시는 소리를 세게 내는 곳을 나타낸다.
※ 연주 시간은 대략 10분 안팎이다.
※ 장구 열채의 입장단과 열채 치는 느낌
1. 따 : 열채를 치고 바로 뗀다.
2. 닥 : 열채를 치고 조금 있다가 뗀다.
3. 딱 : 닥보다 힘있게 친다.
풍물에 있어서 사물(四物)이란 꽹과리(쇠), 징, 장구, 북을 가리키는 것으로 불교의 사물(운판, 법종, 목어, 법고)에 뿌리를 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1978년 ‘사물놀이패’가 만들어지면서 무대 중심의 공연을 통해 풍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여러 지방의 기예를 이어받아, 발전시킨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무대 중심의 공연으로 인한 보는 이와 연희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