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입니다. 이에 맞춰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긍정경험지수' 설문 결과에서 우리 나라는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143개국 중 118위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작년 조사때보다 24단계나 떨어졌습니다.
인구 약 80만에 불과하고 2014년 1인당 GDP 순위가 137위인 히말라야 부탄 왕국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79점으로 우리보다는 20점이 높았습니다.
2015년 3월 23일. 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부탄 왕국 국왕(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왕비(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부탄 왕국 왕비 페이스북)
1위는 파라과이로 89점, 2위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과테말라가 84점으로 같은 점수를 받았으며 상위 10개국에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이름을 올렸고 이어 부탄 왕국은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스웨덴 등과 같이 79점을 나타냈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필리핀, 싱가포르가 80점으로 제일 높았으며 , 중국과 일본은 각각 75점, 66점을 보였으며 네팔은 55점, 방글라데시는 54점으로 꼴찌인 수단 47점 보다 그리 높지 못해 국민들 스스로 긍정적인 경험지수가 낮아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방식은 각 나라의 15세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일상의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해 조사 전날의 감정 상태를 확인 5개 항목으로 조사해 '긍정경험지수'를 산출했습니다.
설문조사가 대상, 항목 등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타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추세는 반영한다고 봅니다. 경제 성장도 중요하고 돈은 물론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돈이 목적이 되고 최고가 되어 다른 면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과연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는 물론이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짚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입니다.
"긍정경험지수 상위 국가들(출처: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