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섭씨(攝氏)[℃], 화씨(華氏)[℉]’의 유래
‘℃’, ‘℉’ 온도를 뜻하는 위의 부호를 각각 어떻게 읽을까요?
우리는 흔히 섭씨와 화씨라고 읽습니다.
‘씨’는 호칭을 의미한다는 걸 누구든지 아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 섭씨(攝氏)는 ‘섭’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며, 마찬가지로 화씨(華氏)는 ‘화’라는 성을 가진 사람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는 섭씨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섭씨라고 부르는 것이고, ‘℉’는 화씨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화씨라고 부르는 겁니다.
하지만 왜 ‘℃’, ‘℉’를 섭씨와 화씨를 부르는지 아직도 궁금하실 겁니다.
섭씨와 화씨는 누구일까요??
물이 어는점에서 끓는점이 0℃ ~ 100℃라는 이론을 만드신 분은 스웨덴의 물리학자 셀시우스(Anders Celsius, 1701 ~ 1744)입니다.
섭씨는 셀시우스의 대문자 C를 따서 ‘℃’라고 표기하는 건데, 셀시우스가 만들었으니까 그럼 셀씨여야 하는데 왜 섭씨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셀시우스의 한문표기가 섭이사(攝爾思)이기 때문에, 그래서 섭이사씨가 만든 온도 이론이라 하여 섭씨라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화씨(華氏)는, 알코올 온도계(1709)와 수은 온도계(1714)를 발명했으며, 지금도 미국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파렌하이트 온도 눈금(화씨온도)을 처음으로 소개한 독일의 물리학자인 G. 파렌하이트(Fahrenheit, 1686 ~ 1736)의 영문 첫 F와 한문표기인 화륜해(華倫海)를 성을 따서 ‘℉’라고 표기하고 화씨라고 부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