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정을 찾아서/한겨레, 용담정 가는 길..라명재

[포덕]

천도교성지 경주를 찾아서..한겨레
번호 : 11   글쓴이 : 포덕	조회 : 4   스크랩 : 0   날짜 : 2006.07.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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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천도교 성지 경주 용담정을 찾아서 | 수운해월모심과살림

2006.07.07 01:04

메나리(bitsgrim)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dgcs/735

천도교 성지 경주 용담정을 찾아서

	△ 산과 계곡의 절겨에 자리한 용담정

수운 최제우가 1960년 천도교를 창도한 날인 16일(음력 4월5일)을 앞두고, 천도교를 처음 연 경주 용담정을 찾았다.

경주시내에서 북동쪽으로 20~30분을 달려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구미산의 품에 접어드니 수운의 동상이 먼저 반겼다. 몇발자국 옮기지도 않았는데, 멀리서 보던 구미산의 평이한 산세가 아니었다. 안개 서린 골짜기와 맑디 맑은 계곡물이 벌써 속세를 완연히 떠난 심산유곡같았다.

용담수도원은 단정한 선비처럼 단아한 한옥으로지어져 있다. 부친이 사망하면서 “5만년 동안 세상을 이끌 천도교를 뿌리내리라”며 지어준 이름을 사용한다는 김근오(83) 수도원장은 1974년 초대 수도원장으로 부임해 수도원과 용담정을 짓고 30년 가까이 이곳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그는 60대 정도의 나이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교통사고가 나 거동할 수 없는 부인을 그 나이에 직접 엎어 병원에 다녔다니, 그 나이로는 더욱 믿기지 않는다.

그와 함께 아늑한 산책로를 따라 올라 가다보니, 돌 바위에 1914년 폐허였던 용담정을 복원한 ‘오응선’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오응선은 황해도에서 백범 김구를 천도교에 입도시킨 인물이다.

시원한 바람이 쏟는듯한 계곡 위에 얹어진 돌다리를 건너니 용담정이었다.

서구 열강들의 위협이 심해지는데도 탐관오리들의 수탈로 민중들의 삶은 도탄에 빠진 것을 본 수운은 세상을 구할 도를 얻기 위해 10년 동안 전국을 헤메고도 도를 얻지 못한 채 이미 피폐해진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용담정은 수운이 그 후 목숨을 건 정진 끝에 도를 얻어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종교인 천도교를 연 곳이다. 이어 천도교인들이 동학혁명과 3·1운동, 독립운동을 주도했으니 이곳은 잠자던 한민족을 깨운 정신의 뿌리인 셈이다.

△ 천도교 1세교조 최제우.

천하절경에 사뿐히 앉은 용담정엔 수운의 초상화가 마치 숨쉬는 듯하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주장하기 3년 전에 벌써 ‘사람마다 모두 한울’이라며 자신의 집에서 부터 노예 해방을 먼저 실천하고, 존귀하게 며느리와 수양딸로 품에 안은 분이 수운 선생이다. 그런데도 남의 나라의 사상은 새겨도, 이 나라의 사상은 알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음력 4월 8일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일이라는 것은 어린 아이도 모르는 이가 없지만, 3·1운동을 이끌었던 민족대표 33인의 수장 손병희(천도교 3세 교조)선생의 탄신일이라는 것을 아는 이가 이 땅에 몇명이나 있을까”

가까운 것을 오히려 소홀히 취급하고 먼나라의 사상만을 중히 여긴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한 김 원장은 “한 나라가 완전히 독립하려면 자기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백범의 말을 되새겨 주었다.

“수운 선생이 지금 나타난다면 무슨 말을 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 김 원장은 “너 나 할 것 없이 남을 대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접을 받을려고만 하는 세상 아니냐”며 “‘모든 사람이 한울님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했던 수운 선생이었으니, ‘말 잘 하나거나 글 잘 쓰는 사람보다 절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담의 물이 흘러 네 바다의 근원이요/구미산에 봄이 오니 온세상이 꽃이로다”

용담가를 듣노라니, 상대를 악마로 대하며 증오하고 박대하고 죽이려는 세상을 향해 수운이 “사람을 한울님으로 존경해 행복의 꽃을 피우라”며 깊히 허리 숙여 절하는 것만 같다. 그가 부인에게 3배를 올린 것 처럼.

△ 구미산 용담수도원 들머리에 서 있는 수운 최제우 선생의 동상 앞에서 김근오 원장(가운데)이천도교 중앙총부 주선원 교화관장과 이선영 차장과 함께 수운 생전의 주변 환경을 회고하고 있다

용담정 가는길...라명재

경부고속도로 대구 영천 지나서 건천 IC로 나옵니다(경주 IC 이전)->
IC 나온직후 나오는 삼거리에서 경주방향으로 좌회전 ->
고속도로아래로 지나자 마자 좌측에 포항방향 20번 국도를 탑니다.->
건천터널과 경주터널지나 5km 정도 가면 현곡교차로에서 내립니다.->
현곡교차로에서 좌회전 904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면 우측에 디자인고교 ->
디자인고교지나 버스 두정거장정도 가면 좌측길옆에 용담 표지석 ->
용담표지석있는 길로 좌회전해 약 1km 정도 올라가면 포덕문앞 주차장.

** 서울에서 가실 때 경부고속도로가 밀리면
중부고속도로->호법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
김천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이렇게 오시면 덜 밀리고 가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