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구간(대티고개-몰운대)
◉2005년 01월 23일 일요일 맑음 ◉산행거리:12.7㎞(412/412)
◉산행시간:6시간50분(08:20-15:10)
◉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대티고개(08:20)→3.2㎞←괴정고개(09:15)→2.0㎞←장림고개(10:05)→0.8㎞←봉화산(10:26)→2.7㎞←아미산(11:50-12:13)→몰운대성당(12:45)→다대해수욕장-큰손해물손칼국수(13:10-40)→4.0㎞←몰운대(14:00-25)→화선대(14:50)→다대해수욕장(15:10)
◉교통:마산(06:25)-경화활어회센타(06:55-07:30)-대티고개에서 하차(08:13)
◉산행메모: 집을 나서니 진눈개비가 내린다. 차가 다니는 길은 녹았지만 인도에는 쌓였다. 첫날 매봉산에서 눈부신 눈을 보더니 마무리하는 날도 본다.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하는데 장복터널을 지나니 없어진다. 경화활어센타에서의 따끈한 물메기국이 여느 아침 식사보다 실속이 있었다. 대티고개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배낭을 정돈하고 신발끈을 맨다.
삼양약국 왼쪽에 있는 동양할인마트와 고려인삼 사이 골목으로 올라가서 대티4길 40번과 38번을 왼쪽에 끼고 올라가니 밭이 나오며 산길로 연결된다. 봉에서 5분간 내려가니 아미전원빌라와 자동차정비소를 만나고 2차선 아스팔트길인 까치고개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왼쪽 공용주차장으로 들어간다. 화장실 뒤로 이어지는 길은 집 마당도 지나며 썩은 통나무계단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오르니 공동묘지가 펼쳐진다.
왼쪽 아래는 시온재단 주거지란다. 뜻밖에 아침산책을 하던 동생도 만난다. 작은 봉을 넘으며 우정탑이 있는 옥녀봉에서 기념촬영을 한다(08:55).
몇미터 진행하여 오른쪽 미끌길로 쏟아진다. 포장된 소로 고개를 지나니 솔숲으로 내려간다. 부영벽산아파트106동을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삼경슈퍼를 왼쪽에 끼고 내려간다. 4차선도로를 만나 왼쪽으로 진행한다. 옥천중과 장평초입구에서 오른쪽 육교를 건넌다(09:20).
sk주유소 왼쪽으로 올라가니 해동고등학교다.학교를 오른쪽에 끼고 올라가니 철망을 만난다. 철망 아래로 사육장이 있는 또 다른 학교다. 고개를 바로 앞에 두고 오른쪽은 체험학습장이다. 정맥에 올라서니 예비군훈련장이 맥 따라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헬기장봉에 올라선다(09:40).
블록길 따라 3분간 내려가니 6339부대가 정맥을 막았다. 철망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간다. 날씨가 겨울답지 않다. 지난 일요일에 내린 눈이 여기 저기 있는데 눈이 녹은 자리는 하얀 김이 피어오른다. 7분간 이어지던 철망이 정맥을 만나며 뒤로 헤어진다. 또 철망을 만나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자유아파트 어린이놀이터다. 아스팔트길 따라서 철망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가니 대동중학교 교문이다(10:00).
길 따라 내려가니 왼쪽에 거대산업을 지나니 8차선도로를 만나 횡단보도를 건넌다(10:05). sk주유소 앞에서 왼쪽으로 2분쯤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솔숲 길로 올라가니 왼쪽에 중장비의 굉음이 들리며 깎아지른 절개지가 다가온다. 여기서도 아파트를 지을 참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오르니 봉화산이다(10:26).
생활체육시설도 설치되었다. 사하구청에서 세운 봉화산동네체육시설안내판도 있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되돌아와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오른쪽 멀리 아미산이 연무에 둘러싸여 있다. 작은 봉을 넘으며 무덤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아스팔트도로를 가로질러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149.6봉이다.
5분간 내려가니 또 아스팔트길이다(10:45). 길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니 가구단지다. 여기서 길 찾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중심도로를 직진하여 동서식당과 김은희옷연구소를 만나 왼쪽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쏟아지니 국제아파트가 막아서고 오른쪽으로 휘어지니 삼환아파트102동이 오른쪽이다. 아파트를 오른쪽에 끼고 아스팔트길 따라 진행하니 우로 갈보리교회를 만나는 6차선도로다.
왼쪽에 있는 육교를 건너니 신다대5동 아파트다. 아파트를 왼쪽에 끼고 오르니 우로 산길이 열린다. 블록길로 오르더니 썩은 통나무계단을 치고 오른다. 오른쪽 아래는 운전면허시험장인지 ○○호 합격했습니다.라는 방송이 발 밑에서 올라온다. 정맥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치솟는다. 시야가 트이며 정상에 오르니 넓은 고스락이 자갈로 덮였다. 아미봉수대가 아닌 응봉봉수대다(11:50-12:13).
응봉봉수대(鷹峰峰燧臺)안내판에 눈을 맞춘다.
<봉수대는 전기통신이 시작되기 이전의 군사통신시설로서 1898년(고종35년)까지 사용되었다. 이곳의 봉수대는 1530년(중종25년) 설치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처음으로 사용된 시기는 알 수 없다. 낮에는 짐승의 똥으로 연기를 올렸고 밤에는 횃불을 올려 서울까지 연락되었으며 평상시에는 1번( 一燔, 낮: 一煙), 적이 나타나면 2번, 국경에 근접하면 3번, 국경을 침범하면 4번, 적과 접전하면 5번을 올려 그때 그때의 상황을 알렸다. 우리 조상들이 외적들의 침략을 당할 때마다 지폈을 이곳 봉수대를 우리가 오늘 복원함은 연연이 이어진 우리 민족의 향토수호정신과 국토방위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이를 우리 후손에게 길이 알리고자 함이다. 1976년 10월1일 부산광역시장 >
어느새 바다가 많아졌고 낙동강하구의 삼각주가 정면 우측으로 펼쳐진다. 좌우로 힘차게 휘어지던 던 낙동정맥의 종착역인 몰운대도 정면 좌측 아래로 보인다. 높이가 비슷한 건너편 봉으로 가보니 헬기장이다.
되돌아 내려와 왼쪽으로 내려간다. 13분 후 시멘트도로를 만나며 정맥이 또 막힌다. 아파트건설공사장이다.
공사장 울타리를 오른쪽에 끼고 진행하여 공사장으로 들어가서 맥을 근접하여 통과한다. 신발에 달라붙은 흙으로 발이 무겁다. 공사장을 빠져나오니 삼각주가 아래로 펼쳐지는 몰운대성당이다(12:45).
발 아래는 널찍한 다대로가 좌우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장림산업단지의 공장들이 빽빽하다. 왼쪽 아래로 다대해수욕장이다. 여름도 아닌데 모래밭에는 사람들이 많다. 길 따라 왼쪽으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응봉, 중현초등학교를 만나며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휘어져 진행한다. 다대로의 횡단보도를 건너니 다대해수욕장이다. 늘어선 식당 중에서 큰손해물손칼국수집에 들어가서 소주와 점심식사(13:10-40).
<이곳 몰운대의 수려한 산세는 개인의 사유지(몰운커피숖)로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과 살아있는 자연교육의 장으로 제공한 것입니다. 후세들을 위해 생태계보호와 자연보호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몰운대레스토랑->
몰운대표석을 만나니 왼쪽 위는 군부대다. 사하구다대동 산144일원에 부산광역시지정 기념물 제27호인 몰운대(沒雲臺)안내판에서 발을 멈춘다.
<몰운대는 16세기까지 沒雲島라는 섬이 있었으나 그 후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퇴적되어 다대포와 연결된 부산의 전형적인 육계도(陸繫島)이다.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에는 그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라고 하였다. 이곳의 남단에는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해식동(海蝕洞)이 발달되어 있고 배후인 육지쪽에는 수려한 모래해안이 있어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몰운대는 우거진 숲, 기암괴석, 파도와 수려한 모래밭으로 빼어난 경승지로 이름나 있었다. 이곳의 대표적인 수종은 해송인데 그사이에는 활엽수 md dir 90여종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삼광조, 갈매기 등 많은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철새들이다. 몰운대에는 다대포객사와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부산포해전에서 승전을 거둘 때 큰공을 세우고 순절한 정운공순의비(鄭運公殉義碑)가 있다. >
여기부터는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최근에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었단다. 그래선지 소나무 숲이 잘 보전되었다. 왼쪽으로 화선대갈림길을 지난다. 커다란 돌에 새겨진 몰운대를 읊은 글이 눈길을 끈다.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요 만리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새벽마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수목향을 양껏 들이마시며 오솔길로 들어가니 다대포객사를 만난다.
안내판에는
< 多大浦客舍 (부산광역시지정유형문화재 제3호)
이 건물은 조선후기 다대첨절제사영(多大僉節制使營)에 있었던 객사이다. 다대포는 예부터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적 요충으로 중시되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상좌도 7진중의 하나가 되었는데 부산진과 함께 다른 진보다 더 중시되어 다른 진보다 2배의 병선을 보유하였으며 첨사는 정3품의 당상관이었다. 객사는 조선시대 관아건물의 하나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보관하고 고을의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하여 망배(望拜)를 드리던 곳인데 사신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객사에는 정당(正堂)과 그 좌우에 익실(翼室)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객사는 정당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5칸,측면2칸에 팔작지붕이다. 안두리기둥 위에 절단된 큰 들보를 놓은 5량 집이며 벽이 없다.>
다대포객사를 지나니 매봉산에서 달려온 정맥은 초소를 끝으로 더 잇지 못하고 바다에 막힌다(14:00-25).
허물어져 가는 초소 아래엔 흰 거품을 일으키는 파도만 철썩인다. 부산에도 이런 절경이 숨어있었구나! 다과를 놓고 12명 전원이 412㎞의 먼길을 안전하게 보살펴주신 산신님께 3배를 올리고 축복의 샴페인을 터뜨린다.
화선대를 돌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낙동정맥종주 대장정을 마감한다.
♧승차이동(15:20)-낙동강하구둑(15:35)-진해시용원동소재 용원해수사우나(15:53-17:08)-경화활어회센타(17:32-19:27)-마산도착(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