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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도 인천법소 2017년 청명치성 도훈
“증산상제님께서 전해주신 태을도”
2017년 4월 4일 (음력 3월 8일)
오늘은 청명절인데요, 청명부터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제 따뜻한 봄기운이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고 새싹을 돋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슴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들어와서 새로운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인천법소 도훈은 ‘증산상제님께서 전해주신 태을도’란 주제로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증산상제님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천지만물이 한울을 떠나면 명(命)이 떠나는 것이니, 태을(太乙)을 떠나서 어찌 살기를 바랄 수 있으리요.”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147)
이 말씀은 여태까지 우리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태을의 존재와 위격을 밝혀주신 말씀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만물의 하늘이 태을이라고 정의해주시고 천지만물의 명줄이 태을에 붙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여태까지 하늘이라고 생각했을 때 신명들이 살고 있는 곳 만을 하늘이라고 생각했지만 증산상제님은 태을을 언급하시면서 ‘태을이 곧 하늘’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려주셨거든요. 하늘이라는 존재는 천지만물을 낳고 기르는 천지 부모님과 같은 존재인데, 이런 의미에서 보면 태을이 하늘이라는 것은 태을이 만물을 탄생시키고 존재케 하는 진리와 생명의 근본이라는 말씀이거든요.
그래서 증산상제님에 의하여 새롭게 규명된 것이 태을은 무형의 하느님, 무형의 천지부모님이 되시는 거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은 유형의 천지부모님이 되는 것이죠. 또 증산상제님께서는 도를 깨달으신 후 무극대도를 개창하여 고해에 빠진 중생을 널리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증산상제님의 여러 말씀을 종합해 보면 상제님께서 개창하신 무극대도는 결국 태을천상원군의 도, 즉 태을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은 계속 살아서 성장하고 진화해야만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태을이 진리와 생명의 근본이라는 것은 태을이 천지만물을 탄생시키고 존재케 하는 그 이치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치가 자연스럽고 영원무궁하기 때문에 천지만물이 태을의 이치에 따라서 살아가고 존재한다면, 태을과 더불어서 영원히 살고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태을은 천지만물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신령한 이치를 가지고 있고 또 태을과 천지만물은 태을맥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태을은 천지만물이 계속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명의 원기를 공급해주고 있다고요.
태을이 가진 신령스럽고 자연스러운 생명의 이치가 태을이 가진 도, 즉 태을도 이고 태을도인들은 태을도를 깨달아서 그 이치를 근본으로 해서 천주의 심법으로 마음을 용사하여 살아가는 인간다운 인간, 상생인간이 바로 태을도인이라고요. 우주의 주재자인 천상의 옥황상제는 태을의 진리와 이치를 깨달아서 그 이치대로 우주가 움직이도록 주재하는 유형의 하나님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인간의 몸으로 마음을 닦아서 태을을 깨달아 태을도를 터득하시어, 인간으로서 천지인 삼계를 주재하는 인간 옥황상제가 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은 태을도를 따라서 삶을 살아가신, 인류 역사상 최초의 태을도인 입니다.
증산상제님은 태을을 깨달아 태을도에 맞게 삶을 사신 분이기 때문에, 증산상제님의 언행은 태을도인의 언행이 이고 증산상제님께서 가지신 마음은 태을도인의 마음이 입니다. 따라서 증산상제님의 언행을 살피고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 태을도의 내용을 알 수 있고 태을도를 닦는 방법을 알 수 있다고요.
우리가 증산신앙을 한다는 것은 증산상제님을 닮은 인간이 되어 인간완성을 이루고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인데, 그것은 증산상제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증산상제님께서 깨달으신 태을도를 깨닫는 방법을 전해 받고 배워서 우리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스스로 당신의 마음을 닦으시어 태을도를 깨달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증산상제님을 닮으려는 증산신앙인은 태을도를 닦는 방법을 증산상제님으로부터 배워서, 스스로 태을도 닦아 태을을 깨우쳐야 되는 거라고요. 증산상제님은 우리를 깨우치게 해주실 수 없고 깨우치는 방법을 알려주신 거라고요. 그 방법을 배워서 내 스스로가 깨우쳐야 하는 거예요.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종합하여 태을도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태을도를 닦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이 관건이고 태을이 근본이고 시천이 핵심이다.”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서, 우리가 마음속에 받아 나온 시천 태을을 밝혀서, 천주의 품성을 회복하고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을 되찾으면 태을도를 깨달아 태을도인의 길을 가게 된다.”
태을도인은 증산상제님처럼 태을도를 깨달아 태을도에 맞추어 삶을 살아가려는 인간입니다. 완성된 태을도인은 완전한 상생인간이고 급살병에서 살아남아 인류를 구원하는 의통을 집행할 수 능력을 갖춘 사람이고 또 앞으로 오는 후천의 대시국의 국민이 되어 대동의 조화선경을 건설하는 천지공정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증산상제님을 닮은 인간이 태을도인입니다.
“마음이 관건이고 시천이 중심이고 태을이 핵심이다.”라는 것의 의미는, 우리가 깨쳐야 할 진리가 증산상제님 마음에 있는 것도 아니고 부처님 말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예수님의 십자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내 마음속에 들어 있다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에 집중해서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시천과 태을을 밝히는 것이 내가 깨달음을 얻는 방법이란 거죠.
독기와 살기는 생명을 죽이고 억압하는 삿된 기운입니다.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을 마음으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살기(殺氣)도 되고 생기(生氣)도 됩니다. 상제님 말씀에 의하면, 선천은 상극진리가 인간사물을 지배했고 이 때문에 원한이 생기고, 원한이 맺히고 쌓여서 그것이 독기 살기가 되어서 모든 참혹한 재앙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독기 살기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그런 삿된 기운이거든요. 나의 독기 살기가 다른 사람의 도기 살기를 일으켜 나에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우선 내가 가진 독기 살기의 마음을 버려야 해요.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 살기를 없애야 한다고요.
시천 태을은 인간다움은 나타내는 인간의 두 가지 속성입니다. 인간은 본래 천주체와 태을체이기 때문에 본래부터 천주와 태을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태을은 무형의 천지부모님이고, 옥황상제님과 옥황후비님은 유형의 천지부모님입니다. 인간은 육신의 부모님으로부터 육체적인 특질을 이어받듯이 인간은 천지부모님인 옥황상제/옥황후비와 태을의 속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천주체, 태을체라는 것이죠. 즉 천주의 품성인 어진 마음과 태을의 신성이 우리 마음 속에 들어있다는 것 입니다. 본래부터 마음속에 받아 나온 이 두 가지 속성인 시천 태을을 온전히 간직하고 발휘해야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데 현재의 인류는 독기 살기 때문에 그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는 거죠. 본래의 그 마음을 밝혀서 살면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거고 상생인간이 되는 거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선천의 상극생활을 통해서 습관화된 독기와 살기 때문에 그것이 가려져 있다는 거예요.
‘천주의 품성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살펴보면, 시천의 구체적인 내용이 ‘천주의 품성’입니다. 천주님의 품성은 우주간에 가장 어진 마음이고 가장 진화된 최상의 ‘마음씀’ 입니다. 인간은 이러한 천주의 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마음을 닦아 천주의 품성을 밝히면 누구나 하느님과 같은 위격이 될 수 있습니다. 천주의 품성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이미 부여된 마음이기에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마음이 아니라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면 됩니다. 독기 살기의 마음이 천주의 품성을 가리기 때문에 독기 살기를 없애면 천주의 품성은 자연히 회복됩니다. 구름이 없어지면 태양은 자연스럽게 빛나는 것과 같습니다.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을 되찾는다’의 의미를 살펴보면, 태을의 속성은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으로 표현됩니다. 태을이 가진 태을신성이라는 속성은 아주 자연스럽고 신령스러운 이치로, 생명과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근본이치입니다. 태을생명력은 생명이 살아가고 사물이 계속 존재하기 위한 원초적인 에너지입니다. 태을신성의 조화로 천지만물이 탄생하고 태을맥을 통하여 태을로부터 태을생명력을 공급받아 천지만물은 계속 존재하며 생명을 유지합니다. 인간은 원래 태을체이기에 인간의 마음속에 태을의 속성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는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과 태을맥이기에 이것을 누구에게서 받거나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닦아 천주의 품성을 회복하고 태을주 수행으로 태을천상원군의 영기를 받아 내 마음에 축적하면 마음속에 받아 나온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이 회복되어 태을천상원군과 같은 마음이 됩니다.
내 마음이 태을천상원군과 하나가 되면 태을도를 깨달아 우주만물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게 됩니다. 우주만물은 태을맥으로 태을천상원군과 연결되어 상호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태을천상원군을 중심으로 우주만물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세상이 지심대도술의 세상입니다. 태을도는 무극대도요 유일의 상생대도 입니다. 태을도를 깨달아 태을도인의 길을 가면 대 자유인이 되어 천지와 더불어 영생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태을천상원군은 진리와 생명의 근본으로 대우주 생명의 체(體)가 되고 태을천상원군과 한마음이 된 옥황상제는 태을도를 용사(用事)하여 우주를 주재합니다. 원래부터 소우주인 인간도 ‘마음속에 받아 나온 태을’을 천주의 품성으로 용사(用事)하여 생명활동하며 상생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인류는 독기와 살기 때문에 본래의 시천과 태을로부터 일탈되어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게 된 거죠.
태을도를 닦는 출발은 마음닦고 태을주 읽기부터 시작됩니다.
현재 인류가 가진 문제점은 상극지리에 의한 독기 살기의 마음입니다. 상극지리를 상생지리로 바꾸는 문제는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로 해결하였고 독기 살기의 마음은 인간 각자가 해결해야 될 과제입니다. 마음의 독기 살기이기 때문에 마음을 닦는 공부를 하여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마음닦기의 큰 방향은 독기 살기의 원인인 원한과 척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내어 쓰도록 관리하고 다스리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면 본래 받아 나온 천주의 품성을 회복하는 것 입니다. 천주의 품성은 어질고 자비로운 마음이 이기 때문에 이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원한과 척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태을주를 읽는 것은 태을천상원군의 영기를 받아 내리는 수단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태을주는 약과 밥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는 곧 태을천상원군의 영기가 상극으로 병든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약이고 인간의 생명력을 강화하는 자양분이라는 것입니다. 선천 유불선 서도의 창시자 누구도 태을의 위격을 명확히 밝히고 그 조화권능을 용사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증산상제님 만이 태을의 조화권능을 임의용지하여 태을의 실체와 권능을 증명해주셨습니다. 태을주는 태을을 깨닫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에 태을주가 없다면 인류는 결코 태을도를 깨달을 수 없을 것 입니다.
독기와 살기를 없애는 것은 시천 태을을 밝히는 것이고, 시천 태을을 밝히면 천주의 품성을 되찾게 되고 태을신성과 태을생명력을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야 비로소 태을천상원군과의 직통맥인 태을맥이 연결되어서 태을천상원군과 한마음이 되어서 태을도를 깨달을 수 있는 거라고요. 결국 내 마음을 내가 깨달아야, 내 마음을 내가 알아야, 태을의 마음을 알 수 있고, 증산상제님이나 조상님과도 한마음이 되는 것 입니다. 결국은 ‘마음이 관건이고 시천이 중심이고 태을이 핵심이라는 것’이 그런 얘기에요.
시천 태을이 내 가슴 속의 마음에 있다 이거예요. 모르니까 어렵고 믿지 못하는 거죠. 현실적으로 가슴속에 있어 가까운 것 같으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천년의 세월이 필요하니까 멀다고 얘기할 수도 있죠. 결국은 멀고도 가까운 것이 내 자신을 깨닫는 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태을도를 깨달아 태을도의 삶을 살아가는 태을도인이 되면 완전한 상생인간이 되는 것이고 완전한 상생인간은 독기와 살기가 완전히 없어진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진리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하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태을도를 깨달으시고 태을도인의 삶을 사셨고, 우리에게 태을도를 전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증산상제님처럼 살아가려면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닮아야 하고 증산상제님께서 깨달으신 태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면 증산상제님과 같은 어진 인간, 자애로운 인간, 신령한 인간, 영생하는 인간이 될 수 있거든요. 증산상제님의 무극대도를 계승한 태을도가 출범하여 의통천명을 준비하고 천지도수를 성사재인하는 천지공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의통성업에 뜻이 있거나 천지공정에 참여하려는 증산신앙인은 마땅히 먼저 태을도를 깨달아야 합니다. 천지인 삼계는 지금도 태을도를 따라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청명절 인데요, 봄기운이 모자라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그에 따라 몸의 컨디션도 최적의 상태이고 뭐를 해도 집중해서 잘 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전해 주신 태을도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모두가 깨달음을 얻어 행복하게 영원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