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나눔 회" 무료급식소에 봄이 정착을 하였습니다.
여름처럼 더운 날씨 덕택에 일이 한결 수월해 졌고, 든든한 봉사자 한분이 추가로 오셨기 때문 입니다.
남성 봉사자분들은 주로 힘든일인 천막 설치와 식탁 설치하기, 음식 배달과 청소를 합니다.
좁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일방통행 길입니다.
시골에나 있음직한 의원, 구멍가게, 떡집, 쌀집, 시계방, 전파사 등 인정미 넘치는 상호들이 많이 있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재래식 시장이라, 다양한 물건들을 팔지만, 옛날의 영화는 간곳이 없고, 현대화, 대형화 하는 마트나 백화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입니다.
남향집인 급식소는 햇볕이 잘들어 옵니다.
지난 급식 날 세척한 스텐 배식판의 모습입니다. 물기가 잘 빠지도록 기술적으로 쌓아올린것이 보통 솜씨가 아니지요?
위생적으로 건조되는 식판만 보아도, 이곳의 위생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몇 십 년을 큰 식당 주방에서 근무하신 노하우를 지니신 보살님이 봉사자로 오셨기에 음식 만들기 등, 걱정이 없습니다.
마침 전통사찰 음식점을 개업하는 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공양하는, 맛있는 푸짐한 시루떡이 넉넉히 들어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왠 떡이냐며 비닐 봉지에 싸달라고 아우성 들이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돼지고기 볶음과 배추 씨래기 국과 시금치 나물 무침과 김치 입니다.
봉사자분들이 분주하게 커다란 가스밥통에 50 인분의 쌀을 씻어 점심을 준비하고 예비 전기 밥솥에 추가로 20 인분의
밥을 준비하는 동안 요리를 합니다. 커다란 국통에 국을 꿇이고 고기를 볶고, 나물을 데쳐서 양념으로 버무리고,
숙달된 숙련공 처럼 손 발이 척척맞게, 분담하여 음식을 만듭니다. 1시간 20분이면 모든 준비가 끝이나고 11시30분부터
배식을 시작 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봉사를 오신 분이 커다란 덩치에 앞 치마를 두른 모습이 약간은 어색해 보이지만 표정만은 너그러운
노총각이랍니다. 서울 화곡동에서 버스를 여러번 환승하여 가며 이곳까지 오신 열성적인 봉사자 입니다.
우리 카페 운영자로 등급이 올랐으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 됩니다. 태사공의 후손이라는 닉네임을 사용 합니다.
햇볕이 너무나 따뜻하여 여름인양 착각이들 정도 입니다.
모든 식탁을 펼쳐놔도 장소가 원만 합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서로간의 안부를 묻습니다.
드디어 공양 시간입니다.
태사공의 후손님께서 양손에 식판을 들고 배달을 합니다.
어때요! 폼이 좀 어울리시나요? ^^^ㅎㅎㅎ
봉사자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봉사하는 동안, 우리들의 마음은 극락세계를 훨훨 날아 다닙니다.
죽어서 가는 극락세계도 중요 하지만, 현재 이 시간의, 극락의 마음이 더욱 중요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힘으로 남을 위해 봉사 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나 자신을 위한 행위 입니다.
내가 지금 짖고 있는 공덕은 소중한 나의 자산 입니다. 인(因)과(果)응보의 원칙은 조금도 어긋남이 없기 때문 입니다.
식탁이 모자라서 의자를 상으로 하여 공양을 하십니다. 식탁을 조금 더 준비 하여야 할 것같습니다.
교대로 공양을 하실 때 보다 조금은 편리 합니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불편하게 서서 기다리시게 한 다는 것은
아무리 무료급식 이지만 너무 죄송하기 때문 입니다.
음식이 부족하면 배달을 합니다.
어르신들이 의외로 밥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상 하지요? 그것도 할머니들이요,
헌데 그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한 마디로 들키고 만것이지요.
비닐 봉지를 갖고 오셔서 밥을 드시다가, 그 봉지에 담아 숨겨 놓고 더 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집에있는 손주 주려고 한다며... 혹은 저녁에 드신다고 하시는 군요.
그런 분들은 미리 준비된 비닐봉지에 조금씩 골고루 담아 드리기도 합니다.
동네 잔치 마당 같습니다.
많이~ 오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많이 드시고 오래~ 사십시오,
저희 봉사자들과 후원자님들은, 여러 어르신들께서 많이~ 오셔서 맛있게 공양하여 주시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저희들이 극락의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하여 주셔서 오히려 저희들이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
모두 야외로 나가셔서 홀안은 오히려 한가 합니다.
스머프 할머님이 늦게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이제 친 할머니 같습니다. 친 엄마 같기도 합니다.
친 누이 같기도 합니다. 안오시면 궁금합니다. 이웃 사촌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셔서 고맙습니다.
정신 없이 바쁜 시간도 지나가고, 봉사자 분들이 식탁에 앉아 공양을 할 시간 입니다.
부처님! 감사히 먹겠습니다.
오늘도 많은 어르신들이 오셔서, 저희가 마련한 공양을 맛있게 드셔주셔서 너무나 감사 합니다.
무료급식에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님들의 정성으로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비록 일주일에 한끼의 공양 이지만 너무나 맛있게 드시고 계십니다.
가시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들을 하시고 가시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하는일에 커다란 보람을 느낍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 하겠습니다. 고운님들! 부디 성불 하옵소서! ()
첫댓글 아름다운 인연 새로운 봉사자 분들 ...봄소식 훈훈 합니다 _()_
우리들의 만남은 우연히 아니고,,, 필연적으로 만남 것이라 생각합니다... 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서 수고와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보기가 참 좋습니다... 성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