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갈 벗이 있다면 - 오광수"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카페 게시글
좋은글
나를 찾아오는 벗이 있으면 좋겠다...........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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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
09.03.18 02:3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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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갑자기 우초님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요 가평의 친구분댁을 예고없이 방문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너무나 정감잇게 들은지라....솔직히 들으면서도 우초님이 무척부러웠습니다....그런 친구분이 계시다는게....저두 그런친구 몇명만 잇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친구는 만나기가 힘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