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오면
겨울이 오면 또다시 겨울이 오면
물빛 보이지 않는 그 결빙의 날에
눈 내리는 밤은 뜨거운 가슴으로 오고
하나 둘 별이 보이는 또 다른 밤
먼 바다 등대로 다가오는 불빛을 보아라
울음 억세게 우는 억새풀 자락 끝에는
진한 들풀의 소리가 휘파람처럼 지나고
내딛는 발자국마다 쌓이던 함박눈
빛나는 눈빛과 불빛 사이
날카로운 절벽 끝으로 빛나는 칼날
칼끝에 흩어지는 때 묻은 날의 골목
지나는 바람을 따라 거리로 나선다
흩어지는 바람이기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의 겨울을 위하여
그리고 만나고 싶은 그리움을 위하여
카페 게시글
임승천시인
겨울이 오면/ 임 승천 시인
♬ 글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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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
12.09.22 01:1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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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잘 보고 감동받고 갑니다
금요철야가셨다 새벽 시간에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글로리아님 영상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글 많이 주세요
빈이님 댓글 감사합니다.
볼수록 들을수록 좋습니다
글로리아님 감사해요.
심령에서 울어 나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