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위일체께 대한 경배(allerheiligenbild)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erer)
(일명 '모든 성인의 상' , 1511년, 빈 예술사 박물관, 비엔나, 오스트리아)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7,2-4.9-14
나 요한은 2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4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9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11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아멘. 하느님의 뜻 안에서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천상의 책 12권-98
14. 나의 부활은 내 뜻 안에서 성화를 이룰 영혼들의 상징이다. 지난 세월의 성인들은 내 인성을 상징한다. 그들도 (내 뜻에) 맡기고 살았지만 내 뜻 안에서의 지속적인 행위 능력을 소유했던 것은 아니다.
15. 그들에게는 그러므로 내 부활의 태양이 각인되지 않았고, 부활전까지의 내 인성의 업적만 각인되었다. 따라서 그들의 수는 많아서 거의 별들과 같이 내 인성의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것이다.
16. 그러나 내 뜻 안에서의 삶을 살 성인들은 부활한 내 인성을 상징하기에 그 수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숱한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어 죽기 전의 내 인성을 보았지만, 내 부활을 본 것은 내적 준비가 가장 잘된 소수의 믿는 이들뿐이었다.
17. 이들은 내 뜻의 씨앗을 내부에 지닌 이들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씨앗이 없었다면, 부활하여 영광스럽게 된 내 인성을 보고 따라서 내 승천의 목격자가 되는 데 필요한 시력이 없었을 것이다.
18. 그러니 내 부활은 당연히 내 뜻 안에서의 삶을 살 성인들을 상징한다.
영혼이 내 뜻 안에서 행하는 각각의 행위와 말과 발걸음 등이 바로 그가 받게 되는 신적 부활이기 때문이다.
19. 그것이 그가 받을 영광의 각인이거니와 그런 영혼은 자기를 벗어난다. 하느님의 신성 안으로 들어가 내 의지의 찬란한 태양 안에 숨어 있으면서 사랑하고 일하며 생각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그가 완전히 일으켜져서 바로 내 영광의 태양에 융화되어 내 부활한 인성을 상징한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20. 하지만 그렇게 하려는 내적 준비를 갖춘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영혼들은 성덕에 있어서조차 그들 자신의 어떤 선을 원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내 뜻 안에서의 삶은 자기 자신의 것을 전연 지니지 않는, 곧 일체가 하느님의 것인 성덕이다.
21. 영혼들이 이에 맞갖은 준비를 하려면 그들 자신의 선이라는 것도 벗어 버려야 하는데, 여기에 많은 희생이 요구되므로 그들의 수가 많지 않기 마련이다.
22. 한데 너는 저 다수에 속하지 않고 이 소수에 속한다. 그런즉 너의 소명과 계속적인 날아오르기에 항상 주의를 집중할 일이다.”
주님께서 받으셔야 할 모든 영광을 보상하는 기도
지극히 사랑하올 제 예수님,
당신의 만족과 영원한 기쁨을 위하여 제 마음을 바치나이다.
제 몸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온 존재를 바쳐
그 모든 부분들이 당신 앞에 놓인 방벽이 되도록 하겠나이다.
이것이 가능하고 또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라면,
당신을 거슬러 저질러지는 모든 모욕을
심판 날까지 제가 받아들임으로써
당신께서는 아무런 모욕도 받으시지 않게 하겠나이다.
그리고 저의 이 봉헌을 완전하게 하고
모든 것에 대해 당신께 만족을 드리기 위하여,
당신께 가해지는 모욕을 제가 떠안는 데서 초래될
저 고통들을 견디고자 하나이다.
또한, 하늘의 모든 성인들이 세상에 있는 동안
당신께 드려야 했던 모든 영광 및
연옥 영혼들이 드려야 했던
모든 영광을 보상하고자 하오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간이
마땅히 드려야 했고 또 드려야 할
모든 영광을 보상하고자 하나이다.
모든 이를 위하여 전체적으로,
각 사람을 위하여 개별적으로
이 모든 것을 봉헌하나이다.
『천상의 책』 제4권 9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