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토종꿀 단어부터 호적에 올리자!
지난 5월2일 강기갑의원 주최로 벌멸종 농업재앙 대응방안 좌담회에서 사)한국양봉협회측의 주장이 우리 토종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생각 되어 이 글을 씁니다.
2010년초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학술 연구세미나에서 제가 발표한 토종꿀벌 업계의 현실과 발전방향의 주 내용이 토종벌과 서양종벌의 차이점을 부각시켜 농림식품부에 별도의 종독립을 하고 식약청에 토종꿀의 규격기준을 신설하기 위함입니다.
종 독립 또는 서양종꿀벌과의 완전 분리가 되지 않는 한 양봉(洋蜂)업계로 인해 일본의 경우처럼 토종벌은 결국 도태되어질 것입니다.
토종벌과 정 반대의 습성을 가지고 있는 양봉 사육농가들은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법을 만들고 정책결정이 되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로비를 합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고 그 내용이 토봉업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비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좌담회에서 거론 된 사실만 보아도 이건 도저히 용납될 사안이 못됩니다.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해서도
양봉업계에서는 '이전에 발병하여 큰 피해를 당했던 부저병, 응애, 노제마병, 석고병 등 수많은 질병 중 하나로 관리만 잘 하면 아무 문제되지 않는 질병이다'로 인식하고 있어 '법정전염병에 포함 시킨 것은 잘못이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또한, 살처분(소각처리)이나 다른 이동제한, 방역 소독에 대해서도 우리 토봉업계에서 주장하는 것과 반대의 입장인 것입니다.
사)한국양봉협회에서 이런 주장을 농림식품부에 지속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발병되어 큰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2009년도 강원도에서 엄청난 피해를 당했어도 아무런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은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엄청난 전염병이 발생하여 토종벌 종 보전 대책을 세울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 되도록 만든 장본인들이 이제야 들어난 듯합니다.
사람 참 미치고 환장 할 노릇입니다.
토종벌이 양봉처럼 길러지는 게 가능하다면 뭐 하러 양봉을 기르나요..
고대로부터 이 땅에 자생해온 토종벌을 기르면 될 거 아닙니까?
뭐하러 외국종을 기릅니까?
소득이 적어 그런가요? 왜 그럽니까? 양봉처럼 똑 같이 기를 수 있는데 왜 소득이 적고 관리가 안 됩니까?
토종벌 기르는 농가들은 모두 눈멀고 귀먹은 장애자들입니까?
양봉 기를 줄 몰라 토종벌 기르고 있나요?
하루에 수십통씩 죽어 나가는 벌을 보며 그들은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구경만 한 줄 아나요?
토종벌과 서양종벌은 근본적으로 습성이 다릅니다.
절대로 안되죠..
토종벌을 서양종벌처럼 기를 수 있다는 건 시간의 길고 짧음일 뿐 결국 안됩니다.
서양종벌처럼 기르면 결국 토종벌은 망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서양종벌처럼 기를 수 있다면 관리하기가 쉬우니 분봉하기 쉽고, 1년에 몇 번씩 채밀하니 꿀 생산량 많고, 질병 방역 용이하고, 이동양봉 가능하고 다 좋은데 왜 토종벌 기르는 방식을 고수 할 까요?
양봉협회에서 말하는데로 생각하면 토종벌 기르는 농가들은 모두 정신병자겠네요?
토종벌 기르는 농가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한국양봉조합 조상균 조합장 같은 사람입니다.
좌담회에서 하는 말을 보십시요..
왜 기르기 힘든 토종벌을 기르느냐.. 이번기회에 토종벌 포기하고 양봉을 길러라..
토종벌 멸종에 따른 농업재앙 대응방안으로 아주 간단한 해결책입니다.
농협의 조합장이라는 분의 생각이 이런 정도이니 토종벌이 제자리 잡고 살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세계 어느 농업 어느 축종을 보더라도 친환경 농법이 대세이고, 생산이력제를 하고,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코덱스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이때에 친환경 벌기르기는 하지 말라하고, 각종 항생제와 알지도 못하는 약품을 정기적으로 급이하고, 꿀이 아닌 당밀을 채밀하여 벌집이 아닌 쇠붙이 드럼통에서 숙성시켜 법 기준에만 합격되면 그만인 그런 벌기르기를 하라고 강변하는 꼴이라니!!
그에 따른 각종 질병이 생기면 원인치료를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약품으로 해결하려는 이런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동물들의 습성 생태를 무시하고 오로지 인간의 수요에만 맞추어 가축을 무슨 농장의 재배 식물로 길러 내려는 포악하고 야비한 속성을 지닌 인간들..
그런 인간이다 보니 간단한 결론을 낼 수 있는 겁니다.
'뭐하러 토종벌을 길러! 양봉만 기르면 이런 전염병도 안 생기고 시장에서 싸울 일도 발생되지 않을텐데...'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생각 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끝이 없군요..
결론적으로,
이번일로 인해 양봉(서양종꿀벌)업계와 반목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토종벌은 분명히 다릅니다. 양봉업계도 시장 쟁탈전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겠지만 이 점을 수긍하고 받아 들여야 합니다. 같은 농가이기 때문입니다.
토종벌이 서양종벌과 분리 독립되지 않는 한 싸움은 계속 될 것이고 서양종벌에 유리한 현행 법과 제도는 분명 토종벌의 씨를 말릴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토종벌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검토하여 서양종벌로 인해 토종벌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토종벌, 토종꿀관련 수 많은 민원이 있었습니다.
농식품부에 토종벌이라는 별도의 축종등록이 되어야 하고, 식약청에서는 토종꿀에 대한 별도의 규격기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립되지 않고서는 토종벌에 대한 연구 및 발전은 기대 할 수 없으며, 연구가 진행 되지 않은 만큼 이런 재앙이 닥쳐도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토종벌은 호적에 등록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토종꿀이란 단어 자체를 사용 할 수 없는 유통업체가 있습니다. 식품공전에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호적에 없는 사생아가 무슨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보상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양(養)봉 또는 꿀벌로 같이 취급되면 이런 서양종벌 업계 때문에도 절대로 보상 되지 않습니다. 지원 정책자금은 양봉쪽에서 모두 혜택보고 토봉쪽은 구경만 할 수 밖에 도리 없습니다. 현재 방역약품 지원 된 것도 양봉쪽에서 다 가로 채 가고 토종벌하는 농가들은 사비들여 약품 사서 쓰고 있습니다.
제가 2002년도부터 지금까지 주장 해 왔는데요..
토종업계 참 한심하죠..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협회를 중심으로 뭉치기를 합니까? 우리와 가장 경쟁이 되는 양봉업계가 무슨 농간을 부리는지 알기를 합니까?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무슨 일만 나면 아우성이죠..
쭉정이 가라지 들만 모여 있는 업종으로 보여 지지 않나요?
토종벌과 토종꿀을 호적에 올리는 일은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언제까지 이대로 우는 애기 젖 달라는 식으로 정부와 대응 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업계 단합을 이루어 새롭게 도약하는 토봉업계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