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우스 바닥 콘크리트 작업 하느라 강산이를 집에 데리고와서 목욕 시키고 잠 재우기전에
소변을 보려고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순간적으로 놓치는 바람에 밤새 찾지 못하였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주변을 둘러봐도 안보이기에 콩이맘이 더 찾아보기로 하고 저 혼자 하우스로 출근하여 콘크리트에 물을 주던중에
"강산이가......죽었어"하며 전화기 너머로 울음섞인 콩이맘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온 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설봉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을 많이 줬던 녀석이었는데......
콩이와 콩이맘도 명랑쾌활한 성격의 강산이를 무척이나 이뻐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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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어버린 몸을 어루만지며 마지막 모습은 가슴속에만 담아뒀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강산이와 오랫동안 즐겁게 살려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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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곳에 강산이를 묻어줬는데 녀석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어요.
강산이 사진을 들춰보며 강산이와의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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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에서 강산에 카페를 운영하던 시절 지나가는말로 조그만 강아지 길러보고 싶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허브님이 가져온 강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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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눈을 가진 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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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맞이하게 되어 종이박스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해줬는데 그게 늘 미안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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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지낼수록 성격이 정말 순하고 좋은 녀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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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콩맞은 콩이도 의외로 강산이를 무척이나 예뻐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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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겨울을 지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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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에서 아침 산책길에 늘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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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예뻐해주니깐 제가 대장인줄 알고 산책길에서 늘 앞장을 서곤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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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첫 손님이 오기전까지 페치카 앞에서 불도 쬐고 놀아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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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병치레 없이 오래 살라고 중성화 수술까지 시켜줬는데......
중성화 수술 시켜주면서 아픔을 줘서 그랬는지 이후부터는 차를 잘 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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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찾아오는 어린 손님들에게도 짖지않고 잘 놀아줘서 늘 인기짱이었던 강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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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목줄을 풀어주면 늘 우리곁을 멀리 떠나지않고 달려갔다 왔다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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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불러도 못들은척 하는게 주특기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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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모래밭에서 용변을 보던 똑똑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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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로 산책할때는 위험해서 데려가지 않으려고 몰래 지나가면 죽는다고 짖어대어 할수없이 줄을 매어 같이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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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까봐 콩이맘이 직접 이발을 해주면서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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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요만큼 자랄때 제일 예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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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던져주면 한발로 집고 잘 뜯어 먹는 녀석. 가리는것 없이 아무거나 다 잘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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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시원한 돌 위에 올라가서 지냈는데 우리가 출근할때쯤이면 목을 빼고 다리 건너에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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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널때 가운데로만 절절 기면서 건너가던 겁이 많은 녀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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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으로 산책하면서 사상충에 감염될까봐 한달에 한번씩 약도 뿌려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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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맞이하는 겨울은 이렇게 지내도 잘 견뎌 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집에 데리고 가서 목욕시키고 함께 자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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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으로 이사오면서 아파트에서 살기가 뭐해 콩이 외갓집에 잠시 맡겨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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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이별은 또 만날수 있었기에 조금 서운하기만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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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다시 찾아가니 어쩔줄 모르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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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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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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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맘도 좋아서 어쩔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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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콩이 외갓집을 방문하면 우리차 소리만 듣고도 좋아서 날뛰던 녀석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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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이발해줘야 한다며 친정나들이 하자는 콩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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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외할머니는 속으로 못마땅 하셨지만 콩이맘이 하도 좋아하니 그냥 잠자코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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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애틋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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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도 함께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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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관리가 소흘할때 콩이 외할머니가 눈가의 털을 깍아줬을때 모습은 많이 낯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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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다가 헤어질때는 강산이도 늘 시무룩 해서 눈도 잘 안맞췄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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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에 강산이를 아주 데려 오려고 우선 하우스에서 적응하는 기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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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얼굴을 보는 콩이를 무척이나 따르던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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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시켜놓으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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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할머니네 강아지들과 첫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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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밭을 마음껏 뛰놀다가 곧장 하우스로 복귀 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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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곁에 있으니 마음놓고 낮잠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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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추운날은 춥다고 집으로 데려오는 콩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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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볼일이 있어서 아주 늦게 출근하면 평소에는 제집에 들어가지도 않던 녀석이 삐져서 집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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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작물이 없어서 마음껏 뛰어 놀던 강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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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라도 마실참이면 저도 달라고 애원해서 마음약한 콩이맘이 조금 나눠주면 정신없이 먹어댑니다.
휘파람을 불면 노래도 불러주던 강산이가 귀여워서 요즘 매일 휘파람을 불어 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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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보다 따듯한 지리산이라 조금은 때이른 이발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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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콘크리트 작업 하느라 밖에서 재우기가 뭐해서 집으로 데려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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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고 평소보다 얌전하게 잘 놀았는데.............
강산이가 있어서 우리 가족이 더욱 행복 했었습니다.
어두운밤에 주차하는 차에게 사고를 당하고 추운데서 움직이지 못하고 우리를 기다리며 죽어가던 강산이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이리 허무하게 갈줄 알았으면 저 먹고 싶고, 하고 싶은데로 놔뒀으면 좋았을텐데.......부디 좋은곳에서 마음껏 뛰어 놀기를.
첫댓글 아니....어찌 이런일이.....
맘이 허탈하시겠어요......에구....
항상 반겨주던 강산이였는데.........안타깝습니다. =.=
아직 콩이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도 못하고 있네.
장부장팀원들도 좋아하던 녀석이었는데.......
가슴이 많이 아프겠네요 사진을 통해서나마 가족에게 무척 소중한 존재라는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위로를 보냅니다.
오늘도 강산이 사진을 주욱 살펴보는데 많이 보고 싶어 지더군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군요.정과 귀여움을 독차지 했던 녀석인데...
아무쪼록 저 세상에서도 사랑받고 살기를...
소중한것을 간수하지 못하여 더욱 안타깝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네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드만요.
강산이도 하늘나라에서 좋은 주인 만나 행복했노라고 할 것입니다.
갑작스런 일을 당한 설봉님 가족들 힘내시길....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입장에서 좋은 주인이었지 강산이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을수도 있겠지요.
좋은주인임을 틀림없이 알고 있을겁니다... 안타깝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겠지만 지금은 많이 허전하네요.
강산이도 설봉님네 가족이었군요... 제게도 그런 녀석이 있었더랬습니다.
강산이처럼 보내고, 온가족이 한참을 아파했지요. 그 후론 새가족을 들일 엄두를 못내고 삽니다...
이럴땐, 히한하게 그저 시간이 약입디다. 가장께서 힘내세요...
비록 밖에서 키웠지만 온 식구가 좋아했던 녀석 입니다.
새가족을 들일지... 아직은 자신이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사고로 헤어지니 더욱.....
좋은 세상에서 잘 살겁니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에구~....어쩌다가 그런일을.....나도 개를 무척 좋아 하는데...........
우리탓이지요.
강산이 녀석이 뻔사부님까지 불러오셨네요.
아~~~ 슬프군요.
그래도 강산이는 설봉님식구들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
고맙고 감사하다는 그래서 행복하다는 작별인사를 남겼을 겁니다.
강산이 잘가거라...
강산이를 좋아하는 님들 덕분에 강산이가 미련없이 이 세상을 버리고 다음 세상에서 제대로 다시 태어 나겠지요
형님 가족분들의 강산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콩이 떨어져 공부하는 동안 자식같이 사랑을 줬을 녀석일텐데..
아픈 마음 하루바삐 챙기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머나먼 캐나다에서도 강산이를 추억해주니 그녀석은 행복한 세상을 살았겠구만...
자주 들어왔다 가지만 이번에 오랫만에 댓글을 다시게 하는군요
이제야 넓은 곳에서 마음껏 놀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아타까운 일이 일어났네요...
설봉님 마음을 어찌 위로해 드려야 할지....
호사다마라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
보쌈도 12년째 한공간(아파트)에서 강아지랑 살고 있는데 가슴이 아프군요.
제 명도 다살지 못하고 사고로 일찍간 강산이가 불쌍하네요. 좋은 곳으로 갔을겁니다.
설봉도 콩이맘도 마음추스리고 힘내시구요.....콩이가 걱정됩니다.......
보쌈형님 우리부부는 잘 견뎌낼테니 너무 염려 마세요.
콩이에게는 아직도 소식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바쁘다는 핑계로 댓글도 없이 지나 갔는데 어찌....... 그래도 주인이 미워 하지 않고 사랑해 준 것만 가지고 갔을 겁니다 . 오랬만입니다.
산처럼물처럼 형님 내외분도 강산이를 예뻐해주셨는데.......
좀 멀리 왔지만 지리산 자락 여행중에 한번 들러주세요.
왜이리 기분이 짠하지요. 사실 전 개를 좋아하지 않는데 꼭 가족의 이야기같아요. 그래도 봉분도 만들고 마음으로 빌어주니 그넘 참 행복한 녀셕입니다
저도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중에 하나였기에 강산이가 처음 우리집에 오는날 그리 달가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꽤 많은 정을 주게 되더군요.동물농장을 시청하면서 공감하는부분도 많이 생기기 시작 하였고요.
이제는 그누구를 다시 사랑 하더라도
정주지 않으리라 정주지 않으리라
사랑보다 깊은정은 두번 다시 주지않으리
지금 제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아니! 몇 일전 이발했다고 들었는데 안타깝네요.
가족처럼 돌보시던데 마음 안좋겠습니다.
하우스에 출근하여 일하다가 쉴참에 강산이가 없는 자리가 허전하네요.
틈날때마다 머리를 어루만져주면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는데......얼른 잊어야지요.
마음이 찡하네요,
한동안은 강산이 생각이 날것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