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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147836&RIGHT_DEBATE=R0
작은 차로 택배일을 하려니 하루에 두번, 세번은 짐을 실어야 하는 상황!
점심도 못먹고 일을 하는데.. 아파트 단지는 일일이 올라가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라..
아파트 입구나 이전 코스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화를 해보고 가는데..
난 분명히 30초에 가까운 시간을 전화를 걸었는데도 안받길래 경비실에 맡긴다고 문자를 날렸더니
금방 오는 전화 벨!!
받으니까 하는 말 ..
" 아저씨, 벨 두번 밖에 안울렸는데.. 무슨 연락이 안된다고 그걸 경비실에 맡겨놔요?
그거 물인데, 여자인 제가 그거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 올라와요?"
.. 하며 따지듯이 쏘아 붙이면서 하는 말!!
2,3초의 시간 후 전화를 바꾼 남편! ㅡ.,ㅡ;
또, 이어서 그 남편이 하는 말 ..
"아저씨, 어디 택배에요?"
여기서 숨이 막힘! 난 힘없는 택배배송사원일 뿐이고..
내가 할 일의 순서를 지켰음에도 저런 사람들의 클레임이 들어가면 난 "3만원"을 물어야하고..
12통짜리 생수를 갖다주고 내 앞으로 떨어지는 배송수수료는 고작 "800원"일 뿐이고..
점심도 못먹고, 저녁시간도 놓쳤고, 아파트 단지 안에는 아직 눈도 덜 치워져 있고, 내 차의 체인은 눈이 아직
남아있는 골목길과 눈이 없는 주도로를 다니면서 닳고 닳아서 끊어져있고, 그래도 배송이 늦어지면 수수료
가 까일까봐 갖다주려고 했을 뿐인데..
왜 자기가 들어야하는 물은 무겁고, 배송사원이 집앞까지 갖다주는 물은 무거울거라 생각을 못할까?
왜 똑같은 말을 하면서도 정말 힘없는 사람한테 말하듯,,
자기가 한마디 클레임걸면 나한테 큰일이라도 일어나게 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을 할까?
그런 뜻이 아니라도 왜 듣는 사람이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을 못할까?
기초생활 수급자 분들한테..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크리스마스에도.. 그 주 일요일에도..
20kg쌀을 가져다주면 그 분들은 정말 추운데 고맙다고.. 노는날인데도 일하느냐고..
우리때문에 고생많다고.. 물이라도 한 컵 떠다 주시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가? 결혼도 했으면서.. 애도 낳아서 키우면서.. 왜 그렇게 생각이 짧을까?
역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P.S: 택배배송일을 하는 올해 30인 놈입니다!
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욕이 들어간 내용의 악플은 없더군요..
댓글도 두개밖에 없었지만..ㅡ.,ㅡ;
그냥 푸념이라면 푸념이고 넉두리라면 넉두리지만..
제 글이 님들께서 앞으로 택배사원을 대하는 태도에 아주 조금.. 정말 아주 조금의 호의를
가질 수 있는 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랜드 ya***
힘들면 하지마....차라리 노가다해...택배일 보니깐 노가다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겠구만... 10.0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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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pa***
- 고생이 많으세요. 택배회사들도 문제 많아요. 많은 책임을 배송하시는 분께 떠 맡기니까.암튼 힘내세요. 화이팅~! 10.0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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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안경 b5110****
- 힘들게 먹고 사시는 택배아저씨들에게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하지는 않는지 반성해 봅시다...나도 앞으로는 택배아저씨들에게 따뜻하게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야 되겠다 10.01.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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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JinsGiim cro***
- 역지사지 말은 쉬워도 실천은 어려운것 같습니다. 10.01.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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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팔 bigtiger****
- 기사님 걱정마십시요. 그런 ㅁㅊ 무개념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저같이 수고하신다고 밥값 쥐어주는 인간들도 간혹있습니다..힘내십시요^^ 10.01.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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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가사 cam****
- 부부라...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고 잘만난듯 싶네요. 똥밟았다 생각하심이. 10.01.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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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아 gi***
- 진상들... 암튼 진상 맞구만... 일단 난 받기만 하면 끝... 급한거는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원래 배송 일주일 늦을거 각오하고 사기 땜에 걍 무덤덤한편임.. 암튼 택배 아저씨들 고생 많아요. 10.01.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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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벅이 gosh****
- 택배 힘들다.....먹고 살기위해서 하는거긴 하지만,,, 10.01.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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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재현 laj***
- 어디 택배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물건을 주고는 90도로 허리굽현 인사를 하고 갔다. 황송해서 원.... 10.0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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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한국 bsli****
- 우리동네는 전부 배송하시는 분들이 좋은듯...인터넷, 휴대폰도 해지하는데 어려움 없고....아참 한군데 KGB특급택배 빼고.... 거긴 불친절로 유명해서KGB에서도 포기하고 계약해지 했죠... 지금도 소송중이려나 KGB이름 못쓰게... 10.01.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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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타 bbong****
- 글쓴님의 마음도 이해하고 대다수 택배기사님들의 고충도 이해합니다. 좋은써비스가 있으면 그반대도 있죠. 주문한지 일주일이 넘어서 화물추적을 해보니. 내지역 영업소에 와있는지 한참됐는데 전화통화도 안돼고 해서 속이 부글부글끓다 연락이 되어서 왜이리 늦는겁니까? 했더니 요전에 회사앞으로 갔더니 도로공사중이길래 그냥 가셨다고. ㄷㄷㄷ~ 화물추적내용으로 그 영업소에서만 장장 5일을 묶었더군요.그날이 또 토요일이라 다른데도 가셔야한다고 다음월요일에 오면안돼냐고 하시길래 그러라고 했죠.화요? 당연히 나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냥 서로서로 조금씩 이해해주면.. ^^ 택배기사님이나 소비자님이나 개념들좀 ^^ 10.01.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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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로 trot****
- 님처럼 열심히 하려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니까 문제죠. 제가 다니는 사무실에서 복사용지를 몇 통 인터넷 쇼핑몰에다 시켰는데, 3층인 사무실이 아니라 2층 복도에다 내팽개치고 간 게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매트를 시켰는데 대문 바로 앞에다 세워놓고 그냥 가기도 하더군요. 이런 인간들 보면 입에 욕밖에 안 나오는데요. 님은 제발이지 저런 인간들이랑 다르게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10.0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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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樂 1982****
- 정말 힘드실듯... 힘내세요! 10.0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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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hj lhj****
- imf때 택배를 하려다 말았습니다. 그때는 많이 활성화가 덜할때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얼마전 기사를 읽었더니 지금은 그때보다 택배료가 더 떨어진 상태라던데 아마도 기름값이나 제대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공휴일도 없이 일하시는 분들께 너무 야박하게 하지 맙시다. 10.0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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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칩 june****
- 언제부터 스스로 돌아봐도 호전적인 피해의식에 스스로 "이건 아닌데..."할 때가 많다. 오늘 이글을 보고 다시금 상다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택배의 경우도 서로 조금씩만 이해하고 친절하게 대한다면 일하는 분들도 물론 힘이야 들겠지만, 기분이라도 좋지 않을까? 10.01.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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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야옹 lak***
- 저번주 눈 많이 왔을 때 택배기사분 눈때문에 저희집에 11시가 다되어서 왔더군요.... ㅠ.ㅠ 에휴 고생이 많으시더라고요. 택배기사분들 다들 친절한데, 모택배회사전화받는 여자는 좀 싸가지가 없더라... 10.01.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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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蓮 serp****
- 고생하십니다~ 10.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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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그워너 sunse****
- ㅠㅠ택배 아저씨들 고생 많은거 알아요..저는 그래서 절대 진상 안부리고 늦게 와도 그냥 그러려니 해요..또 처음엔 뭣모르고 생수 6개들이 2개 인터넷에서 시켰는데 5층까지 걸어 올라오시는 아저씨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그냥 마트서 사다 먹어요...화이팅~~!수고하세요~~~^^ 10.01.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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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 jo10****
- 고생하시는 건 알겠는데....5~6군데 택배 회사중 유독 우리 아파트에서는 한군데는 연락도 없이 경비실에 맡기고 간다..택배.집에 아기가 있어 택배로 자주 받는데...여러번 연락을 했지만 말을 안들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택배회사 확인 후 경비실에 직접 방문 무조건 택배 받지 마라 했다...정문 후문 둘다...택배 이사람 정문 후문 두군데 들렀다가 퇴자 맡자 연락이 왔다...내일 다시 오라 했다... 10.01.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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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pygl hpp***
- 저도 같은 경우입니다. 집에 하루종일 있었는데도 사람 없다고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버립니다. 그래서 경비실에 택배오면 무조건 맡아주지 말고 일단 우리 집으로 확인 전화 해보시라고 요청했어요.. 10.01.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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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차 세미나는 끝났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 미시 경제측면에서, 글 옮긴 저의 나름대로의 고민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습니다,...해외에 나가 있다 생각하고 (비교적 유망한 직업적 달란트를 확보하지 못하였다고 가정을 한 상태에서) 무엇이든 해 보겠다는 의지와 실천, ....원천 기술의 터득과 숙련, ...각자의 입장에서, 삶의 의욕을 불 태우는 우리들 이웃과 공감하고자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택배 기사분들을 포함해서 여러분야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봅니다. 이런 분들의 입장과 바꿔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원인을 생각해 보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직원이나 용역분들에게 지나치게 불공정한 처우를 시행하는 회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본다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에 의한 폐해의 일면이라 생각됩니다.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언행을 하는 사람들... 참 어이없습니다. 천사님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