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띄우는 편지 62.
쌈채
"이름이 뭐랬드라?"
이름도 생소한 래드치커리
우리들 밥상을 차지한지 오래되었다
자주 만나다보면 이름이 무슨 소용,
이름은 모르지만 낯설지는 않다
우리 산천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 같다.
"이름이 뭐랬소?"
뭘라고 자꾸만 물어볼까, 민망하다
십 수년 오며가며 간혹 보았던 사람들,
울 어무니는 오늘도 이름을 물어본다
이름은 모르지만 낯설지는 않다고
상추 위에 이름도 생소한 래드치커리
외래종 푸성귀 한 잎을 우리 것처럼 포갠다.
첫댓글 하얀 꽃이름은 뭐래요?
래드치커리.
먹어 봤을거야. 일반 치커리하고는 아주 딴판이지만 이름은 그렇습니다.
아래 치커리의 꽃이로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