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라 불리우는 ‘나는 꼼수다’ 광주 콘서트에 명진스님이 초청됐습니다.
지난 12월 4일 일요일 저녁 6시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나꼼수’ 멤버들의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초대손님으로 명진스님, 문성근씨, 공지영씨, 이은미씨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무대에 오른 스님께서는 “2008년 촛불집회 때 그 모습을 보면서 ‘너희들 4년만 기다려라. 4년 후에 이 자리에 나왔던 청소년들이 투표권이 생기면 두고보자.’고 했다”고 말씀하시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나꼼수 멤버들 특유의 날카롭지만 웃음 나게 만드는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스님~ 봉은사에서 몇 년도에 쫓겨나셨죠?”라고 묻자, 좌중은 들썩였고, 자연스럽게 현정부와 검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콘서트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스님의 찰진 입담!
이 날 출간된 스님의 두 번째 저서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를 직접 들고 무대에 오른 스님께서는,
“여기 책 낸 세 사람 책 다 읽어봤는데 허접하다. 김(어준)총수의 책은 재미가 없다. 설명만 길고 촌철살인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 없고 지루하다. (스님 신간을 들어 보이며) 이 책이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순도백프로 가카헌정서’이며 ‘불멸의 명작’이다. 이 책 안에 모든 게 다 있다”고 하자,
멤버들은 “이건 처음 보는 영업 깔대기다. 최고다” 며 두손두발 들었습니다.
이어서 정봉주 전의원에게는 “깔대기가 나하고 닮았다. 나도 신도들한테 이런 이야길한다. 얼굴 잘 생겼지, 법문 잘 하지, 기도 잘 하지, 목소리 좋지. 나 같은 퍼펙트한 스님은 없다. 그래서 가끔 시기 질투를 받는다.” 고 하자,
“세계 최초 법문 깔대기다.” 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스님은 무대에서 내려오신 후에도 3시간 넘게 계속된 이날 공연을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나꼼수 4인방과 함께 신간 사인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온 나라 사람들이 광화문으로, 시청으로, 여의도로, 길바닥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서글픈 현실을 만들어낸 이들을 향한 스님의 죽비,『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주변에 널리널리 알리어 스님의 할과 방이 저변에 퍼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