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는 일반적으로 도기, 자기라고도 한다. 도자기에 사용되는 원료는 점토.장석.규석.도석 등의 무기물질이 있으며, 이것을 단독 또는 혼합하여 성형한 다음 열을 가하여 경화 시킨 제품을 말한다. 도자기에는 자기, 석기, 도기, 토기 등이 있다.
도자기란 원래 도기(陶器)와 자기(磁器)의 합성어입니다. 이 중에서 도기는 선사시대의 빗살무늬 토기에서부터 청동기시대에 무문토기, 홍도, 흑도, 채도와 원삼국시대의 연질토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회청색 경질토기, 고려시대의 토기, 조선시대의 질그릇에 이르기까지의 그릇표면에 유약을 시유하지 않은 계통이 모두 포함된 것입니다. 대체로 이들 도기의 제작은 성형에서부터 번조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단순한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반면,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과 같은 자기는 초벌구이를 한 그릇 표면에 유약을 씌우고 가마 안에서 1250'C 이상의 고온으로 환원염 번조해야만 완성되는 고도의 제조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도기와 자기는 유약의 유무와 태토, 번조온도, 가마구조가 서로 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일반인들은 도자기라는 용어를 도기와 자기에 대한 질적구분에 구애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간단히 구분을 하자면 도기란 도자기의 원료인 소지(素地)의 흡수율이 크므로 두드려 보았을 때 탁한 음을 내고 낮은 온도에서 구워 내구성이 비교적 약하고 흔히 장독이나 뚝배기 등이 이에 속합니다.
자기는 소지의 흡수율이 거의 없어 두드려 보았을 때, 금속과 같은 맑은 음을 내며 1000'C이상에서 소성되어 도기와는 달리 내구성이 뛰어나 식기류와 장식용에 많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도자기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분류하기가 곤란하다. 분류는 나라 또는 학자에 따라 다르나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도자기라면 자기(porcelain), 도기(earthenware), 석기(stoneware), 토기(clayware)의 4종류로 크게 나눈다.
자기 - 배합한 소지(素地)를 1,300∼1,500℃의 높은 온도로 소성하여 소결(燒結)시킨 것으로, 일반자기는 점토·석영·장석계의 배합소지이며, 이 외에 특수원료를 사용한 것은 특수자기라고 한다. 일반자기의 소지는 대개 백색이고 유리질이어서 흡수성이 거의 없고. 투광성이 있으며, 두드리면 금속성을 낸다. 기계적 강도가 크고 파단면(破斷面)은 조개껍데기 모양이 된다. 유약은 석회유나 활석유(滑石釉)를 시유한 것이 많고, 전기의 불량도체이다. 강도 뿐만 아니라 화학적 내식성·내열성도 뛰어나다. 특수자기는 산화물자기·지르콘자기·알루미나자기·리시아자기와 같이 일반 자기와는 다른 조성의 소지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과학의 발달과 시대의 요구와 더불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일반자기에는 없는 특성을 얻기 위하여 이들의 조성·미구조·물리적 성질·화학적 성질·전기적 특성과의 관련성, 성형 및 가공기술의 발전·규명이 매우 중요시되는 제품이다.
도기 - 점토질의 원료에 석영·도석·납석 및 장석질 원료를 배합하여 1,200∼1,300℃에서 일단 소지를 소결시킨 다음, 다시 1,050∼1,100℃에서 숙성하는 프릿 유약(frit glaze)을 시유한 것으로, 자기에 비하여 경도(硬度)와 기계적 강도가 낮으며, 소지는 다공질(多孔質)이고 흡수성이 있다. 두드리면 탁음을 내며 투광성도 거의 없다.
석기 - 저급점토 특히 석영·철화합물·알칼리토류 및 알칼리염류 등의 불순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점토를 주성분으로 하여 배합소지를 만들고, 1,200∼1,300℃의 온도에서 소지가 거의 흡수성이 없게 될 정도로 충분히 소결한 것이며, 제품은 일반적으로 유색이고 투광성이 거의 없다. 유약은 식염 유약, 망간 유약, 불투명한 브리스틀 유약(Bristol glaze) 등을 시유한 것이 많다.
토기 - 일반적으로 점토로 만들며 시유하지 않은 것이 많다. 700∼900℃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로 소성한 것이 많고, 그 소지는 다공성이며 기계적 강도가 낮다. 그러나 전해용 격막(電解用隔膜), 여과기, 기체 확산용 재료 등의 특수소지(알루미나질·고령토질·규조토질 등)는 기공의 크기와 분포상태기계적 강도, 내침식성, 전기적 특성 등 여러 특성이 요구되어 소성온도 1,000∼1,050℃로 높아진다.
도자기로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토기라고 하며, 그 기원은 옛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에서는 이미 BC 5000년경부터 토기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 된 토기로서는 중국의 채색토기, 즉 채도(彩陶), 흑도(黑陶), 회도(灰陶), 백도(白陶) 등이 있다.
이들 중국 고대의 토기로부터 도자기가 만들어졌다. 토기와 도자기의 구별은 보통 유약(釉藥)이 입혀져 있는지 또는 구워진 정도에 따라 구별하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도자기의 유약으로는 저화도유라고 하는 800∼900℃의 낮은 온도에서 녹는 것과 고화도유라고 하는 1,200∼1,300℃의 높은 온도에서 녹는 것이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예로부터 저화도유가 발달하였으며, 동양 최고의 유약은 한(漢)나라의 녹유(綠釉)라고 한다. 이것은 어두운 녹색의 구리를 발색제(發色劑)로 사용하여 만든 저화도유라고 하며, 최근 알려진 바로는 전국시대부터 이미 있었다고 한다.
유럽의 여러 나라와 이집트·시리아·이란·이라크 지방에서는 근세까지도 저화도 유약 밖에는 알지 못하였지만, 동양에서는 은(殷)·주(周) 시대부터 1,200∼1,300℃의 높은 온도에서 도자기를 구워내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더욱 발달하여 한·육조(六朝) 시대에는 청자 및 천목(天目)이 제작되었다. 당(唐)·송(宋) 시대에는 각지에서 동양풍의 독특한 도자기인 청자·백자·천목류의 것이 만들어져서 서양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동양의 것과 같은 도자기를 만들려고 노력하였으며, 독일에서 처음으로 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은 18세기이므로 동양에 비해 서양에서 훨씬 늦게 도자기가 발달되었다.
자기는 소지가 희고, 투명성이며, 흡수성(吸水性)이 거의 없고, 질이 단단하여 두드리면 맑은 소리를 낸다. 플루오르 또는 강산 이외의 화학작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지만, 스테아타이트나 알루미나 자기 등의 특수제품을 제외한 일반자기는 급열·급랭에는 약하다.
경질과 연질이 있으며, 경질자기는 융제(融劑)로서의 장석(長石)이 적고, 소성온도는 1,350∼1,550℃로 높다. 유약도 자연히 강하며 저항성이 크다. 연질자기는 융제로서의 장석을 다량으로 배합하고, 때에 따라서는 활석·골회(骨灰)·프릿 등을 첨가하므로 소성온도가 낮아도 자기화(瓷器化)하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다.
자기의 원료는 고령토(高嶺土)·규석(硅石)·장석 등이며, 도석(陶石)을 사용하면 단미(單味)로도 자기가 되지만, 보통은 성형에 필요한 가소성 점토(可塑性粘土)와 자기화(瓷器化)를 돕는 장석을 20% 정도씩 배합한다. 유약은 장석유·석회유·회유(灰釉) 등이 투명하지만 색유(色釉)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석기(器)의 소지는 흡수성은 없으나 불투명하며, 대부분이 철분이 함유된 착색소지로서 공업용 내산석기·건축용품·민예도기 등 종류가 많다. 조석기(粗器)와 정석기(精器)로 구분된다. 정석기는 백색 또는 미색으로 자기와 비슷하게 보이며, 자기보다 점토가 많으므로 성형하기 쉽고 소성온도는 1,250∼1,300℃ 정도이다. 조석기의 소지는 석기점토 또는 철분함량이 많은 저질점토 등을 사용하여 1,100∼1,200℃ 정도에서 소성하게 된다. 유약을 입히는 경우에는 식염유(食鹽釉)·장석유·회유 또는 브리스틀유(아연유) 등을 사용한다.
도기는 연질에서부터 경질까지 대단히 종류가 많으나, 대개 정도기·조도기로 분류되며, 소지는 보통 흡수성이 있고 불투명하며 유약을 입힌다. 정도기는 장석질 또는 석회질로서 백색이며, 1,200℃ 전후에서 소결시킨 다음 소결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 유약을 입혀서 참구이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제품에 따라서는 건조한 소지에 유약을 입혀서 소결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소결온도가 1,000℃ 정도 되는 것도 있다. 조도기는 유색점토를 주원료로 하고, 800∼900℃ 또는 1,200℃ 정도에서 소성한 화분 등 그 용도가 다양하다. 정도기의 유약은 프릿유가 많이 사용되며, 조도기는 저온의 경우에는 납유[鉛釉], 고온에서는 회유, 브리스틀유가 많이 사용된다. 토기는 유색점토를 원료로 하여 900℃ 정도에서 소성한 것으로 거의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가소성 원료(점토류), 비가소성 원료(규석류), 매용 원료(장석류), 유약 원료로 크게 분류된다. 점토는 장석질 암석이 풍화(風化)에 의해 변질된 것으로서 원래의 위치 부근에 잔류한 1차 점토(잔류점토)와 물 등에 의해 떠내려가서 침적된 2차 점토(표적점토) 등이 있다.
1차 점토는 입자가 거칠고 가소성이 부족하지만 철 등의 불순물이 적다. 2차 점토는 입자가 곱고 가소성이 풍부하지만 철 또는 유기질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유색이다. 고령토는 카올리나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1차 점토로서 가소성은 적지만, 백색이며 내화도가 높다.
한국에서는 주로 가수형(加水型) 고령토가 산출된다. 2차 점토는 멀리 떠내려가서 침적되었기 때문에 미립이고 석영의 함량이 적으며 점토 원료 중에서 가장 가소성이 뛰어나다. 주로 아탄층(亞炭層)에서 많이 산출되므로 유기질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차 점토의 산출이 빈약하여 외국에서 일부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수입품 대신 2차 점토로 사용되는 것에는 함평점토·덕산점토 등이 있다. 저온에서 소성하면 핑크, 고온에서는 회색계가 되며, 흰 것은 도자기의 일부에, 그 외의 것은 건축용 도기 및 조도기류에 많이 사용되고, 내화도가 높으므로 내화벽돌 및 그 밖의 내화물 원료로서도 많이 쓰인다.
수입되는 2차 점토는 와목점토·목절점토 등이다. 석기점토는 적토(赤土)라고 하는 점토 중에서 석기의 원료로서 적합한 것을 말한다. 주로 운모족 광물(雲母族鑛物)로 이루어지며, 석영·장석·석회·철화합물 등이 섞여 있어서 철분이 많고, 알칼리·유기물 등을 함유한 2차 점토에 속한다. 가소성이 풍부하며 소성한 경우 철이나 석회의 함유량에 따라 황색·적색·갈색·흑갈색 등으로 된다. 건축용 타일·토관·기와 및 공업용 내산(耐酸) 제품, 조도기류 등에 쓰인다.
이 밖에 장석질 암석의 풍화작용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아직 점토가 되지 못한 도석(陶石)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가소성이 빈약하여 장석이나 와목점토를 섞어서 사용한다. 또 납석은 소성하면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축을 적게 하기 위해서 소지에 혼합하여 사용한다. 소성 후의 색상이 백색이므로 경질도기나 타일 등의 배색을 뛰어나게 할 경우에 사용한다. 이들 점토의 가소성을 적당히 조절하기 위해 규석·규조토 등의 비가소성 원료가 사용된다. 이들을 배합함으로써 소지의 기공성(氣孔性)을 증대시켜 건조를 빠르게 하고, 수축을 적게 함으로써 뒤틀림이나 균열을 방지할 수 있지만, 소지의 조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점력만을 감소시킬 경우에는 그 소지를 구워서 분쇄한 것을 적당히 첨가시킨다.
매용 원료로서는 장석이 대표적인 것으로서 소지 및 유약의 주원료가 되기도 하며, 정장석(또는 칼륨장석)·조장석·회장석 등이 있으나 도자기용으로서는 철분함량이 적은 것이 좋다. 유약의 매용제로서는 장석 이외에도 석회석·마그네사이트·백운모·활석·골회 등과 이것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천연광물들이 쓰이며, 인공적인 원료로서는 소다회·탄산칼륨·붕사·탄산납이나 산화납 등을 규석질 원료와 혼합하여 녹인 프릿이 저온유의 매용제 또는 유약으로 사용된다. 또 고온유약에는 석회 대신으로 목회(木灰)나 당회(糖灰) 등이 쓰인다. 초목의 재[灰]에는 인산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 이것이 유약에 유탁작용(乳濁作用)을 일으켜 온아하고 부드러운 감을 나타내므로 도예품 등에 많이 쓰인다.
도자기의 제조공정은 일반적으로 소지토의(素地土:土)조제, 성형, 건조, 소성, 유약철, 채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⑴ 소지토의 조제 : 한 가지 원료로 만들 경우에는 마른 소지토를 잘 분쇄하고 적당량의 물을 사용하여 잘 반죽하면 되지만, 두 가지 이상의 원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혼합조제가 필요하다. 그 방법에는 건식과 습식이 있으며, 원료의 성질·처리방법·사용목적 등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택한다. 건식조합(乾式調合)은 원료를 곱게 분쇄하여 원료별로 저장된 것 중에서 필요한 양을 각각 저울로 달아서 혼합하며, 이때 적당량의 수분을 첨가해서 균일하게 혼합이 되도록 잘 섞는다. 주로 재래식 방법에 의한 타일용 소지토 조제에 이용되었다. 습식은 백색 소지의 도기나 자기의 경우에 주로 이용되며, 수비한 점토와 각각 미분쇄한 원료들을 적당량씩 달아서 혼합하고 물을 사용하여 이장(泥漿:slip)으로 만들어 잘 저어서 균일하게 배합이 되도록 한다. 이 방법 외에 근래에 많이 사용되는 것은 괴상(塊狀)의 원료들을 조 크러셔(jaw crusher) 또는 플랫 밀(plat mill)로 조분쇄·중간분쇄한 각 원료의 필요량과 점토의 적당량을 달아서 적당량의 물과 함께 볼 밀(ball mill)에 넣고, 미분쇄와 동시에 혼합하는 방법을 주로 택하고 있다. 볼 밀은 두꺼운 철판으로 된 원통형의 내면에 규석이나 자기의 블록을 붙이고 그 속에 프린트구(球)를 넣은 것이며, 원료와 물을 넣고 회전시키므로 원료의 마쇄와 혼합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용량이 큰 것은 5∼6t이 되는 것도 있다. 근래에는 철통 내부에 내장석 대신 고무판을 입힌 것도 있다. 볼 밀 속에서 마쇄되어 혼합된 이장은 체로 거르고, 탈철기를 통과시켜서 철분을 제거시킨 다음, 콘크리트로 된 탱크에 옮겨 교반하면서 펌프로 여과기에 보내어 탈수한다. 탈수된 소지토는 진공토련기(眞空土練機)를 사용하여 다시 잘 반죽하고 소지토 속에 섞여 있는 공기를 빼낸 다음 일정기간 동안 저장하였다가 사용한다. 근대적이고 대형화된 공장에서는 성능이 우수한 진공토련기를 사용하며, 이 토련기를 거쳐서 나온 소지토를 바로 사용하기도 한다.
⑵ 성형 : 도자기의 성형방법으로는 물레성형(jiggering), 주입성형(casting), 압출성형(plastic forming by extruding), 압착성형(pressing)의 네 가지가 중요하다. ① 물레성형 : 진공토련기에서 이긴 배토를 써서 물레로 성형하는 방법이며, 손물레성형과 기계물레성형이 있다. 손물레성형은 물레 위에 배토를 놓고 물레를 돌려가며 손으로 빚어서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비능률적이어서 공업적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방법이지만, 공예품 성형에는 아직도 많이 쓰인다. 기계물레는 석고틀에 배토를 놓고 물레를 돌려가면서 틀과 주걱 사이에서 성형되도록 하는 것으로, 식기류나 용기류의 제조에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다. 이 방법도 기계물레를 사용한다는 것 이외에는 수공이 많이 드는 방법이며, 배토에서 완전 성형까지의 조작을 자동화하여 이 공정 전부를 기계화한 자동기계 물레방식이 최근에 채택되고 있다.
② 주입성형 : 점토나 소지원료에 물을 넣어 손으로 이겨서 반죽하면 연토가 되고, 다시 물을 더 가하면 반죽은 유동성을 띠게 되어 용기를 기울이기만 해도 수월하게 다른 용기에 옮길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다시 물을 가하면 가는 입자가 물 속에 현탁(懸濁)되어 있는 상태가 되어 액체와 같은 성질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이 한 것을 이장이라고 한다. 이장을 석고틀에 주입하여 성형하는 방법을 주입성형이라고 한다. 이장을 석고틀에 주입하면 석고틀은 물 속에 현탁하고 있는 분체를 물과 함께 틀의 표면에 끌어들이고, 끌어들인 물은 석고의 내부에 확산 흡수되며, 틀의 표면에 수분이 적은 이장의 층이 생긴다. 시간이 경과하면 이 이장의 층은 굳어지고 두꺼워진다. 이와 같이 굳어진 이장의 두께가 적당히 된 다음에 남아 있는 이장을 쏟아버리면, 굳은 이장의 층만이 석고틀에 붙게 된다. 이 부착층은 탈수될수록 수축하고 견고하게 되므로 석고틀을 뽑아내면 성형된 소지가 남는다. 이와 같은 주입성형은 주로 다른 방법으로는 성형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정밀한 물체를 성형하는 데 쓰인다.
③ 압출성형 : 손으로 이겨서 만들 수 있는 상태의 물을 포함하고 있는 배토로 성형하는 가소성 또는 소성성형의 일종으로 함수량은 대개 15∼25%이다. 이러한 배토를 진공토련기와 같은 압출장치로 압출하여 연속적으로 성형하는 대량생산에 적합한 방법이다. 단면이 균일한 것, 즉 단면이 원형·반원형·다각형인 것들을 성형할 수 있다. 단면이 작아서 1단 압출로는 곤란한 것은 2단 압출로 하며, 또 압출성형한 것을 반건조상태나 건조상태로서 다시 선반가공으로 성형을 완료하는 수도 있다.
④ 압착성형 : 배토를 압착기와 틀을 써서 가압하여 성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주로 반건식 이하의 가소성이 적은 배토를 이용하여 성형할 때 쓰며, 마찰 프레스와 수압 또는 유압 프레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⑶ 건조 : 성형물은 수분을 제거하여 가마재입에 필요한 강도를 주고, 소성을 위험없이 빠르게 하기 위하여 건조하여야 한다. 성형물 건조의 제1단계 점토입자에 윤활제 구실을 하는 물의 제거 단계이다. 물의 증발은 표면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점토입자간의 틈은 서로 불규칙적이지만 모세관으로 되어 있으므로 내부의 물은 이 모세관을 통하여 표면으로 이동되고 계속 증발한다. 그러므로 미립자가 많은 가소성이 큰 점토를 많이 함유할수록 모세관은 가늘어서 건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와 같이 점토입자의 활재로 되어 있는 수분이 나감에 따라서 점토입자는 접근하여 부피가 줄어들고 수축이 계속된다. 그러나 좀 큰 입자가 서로 접촉하게 되면 수축은 거의 완료된다. 이때 달아나는 물을 수축수라고 하며, 이때까지의 건조에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나머지 틈에 있는 물도 역시 증발하여 달아나며, 이때에는 수축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물이 달아난 자리는 틈이 생긴다. 끝으로 입자의 표면에 흡착되어 있는 물 피막의 제거이다. 그러나 이 물은 표면적(겉넓이)은 크지만 입자에 강하게 흡착되어 있으므로 상당히 높은 온도로 건조하여야 하며, 특히 입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건조가 어렵다. 결과적으로 건조공정에서 가장 주의하여야 하는 과정은 수축수가 증발하는 단계, 즉 수축현상을 수반하는 건조과정이다. 건조장치로는 온돌형·상자형·터널형 등 여러 가지가 쓰인다. 상자형에서도 건조선반이 이동식으로 되어 있는 물티제트 건조기가 많이 쓰인다. 이것은 많은 분사공이 달린 판을 통하여 최적의 건조조건으로 조절된 공기를 피건조물에 수직으로 분사 통과시켜서 건조하는 장치이다. 터널형으로는 소성용 터널가마에서의 폐열을 이용하는 열풍식 터널가마가 가장 많이 쓰이며, 이것은 소성용 터널가마의 냉각대에서 약 140℃ 정도의 열풍을 한쪽에서 끌어넣고 다른 한쪽에서 방출한다.
⑷ 시유(施釉) : 유약(釉藥)은 유라고도 하며, 유약을 소지에 입히는 것을 시유 또는 유약칠이라고 한다. 시유는 소지 표면에 광택을 주어 더욱 아름답고 돋보이게 하여 미적 장식효과를 높이는 목적과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오염을 방지하고, 흡수성을 없애 물이나 화학약품에 대한 저항성을 증대시키는 데 있다. 미적 효과를 더욱 크게 하기 위해서는 소지에 조각한다든지 유약을 칠하기 전에 채료(彩料)를 사용하여 그림이나 문자, 그 밖의 채색(밑그림, 바닥그림 또는 무늬넣기라고 한다)을 한다든지, 또는 유약 위에 색유(色釉) 또는 채료를 사용하여 채식(彩飾:윗그림)하는 방법 등이 이용된다. 유약은 기물에 입혀서 소성하면 녹아서 소지에 밀착하는데, 만일 소지의 팽창률 또는 수축률과 일치하지 않으면 잔금이 생기거나 유약이 떨어져 나간다. 용융온도에 따라서 연질유와 경질유로 크게 분류되며, 연질유는 도기에 널리 사용되며, 특히 낮은 온도에서 녹는 납성분이 많은 유약을 납유약이라고 하여 조도기·토기 등에 많이 사용한다. 경질유는 주로 자기에 쓰이며, 불투명유는 목적에 따라 아비산·안티몬·주석·아연·티탄·골회 등을 적당히 배합하여 사용한다. 색유는 모든 유약에 무기색소의 구실을 하는 코발트·크롬·철·구리·니켈·망간 등이나 적당량의 무기질 채료를 첨가하여 착색한 유약이며, 청자유·진사유 등도 색유의 일종이다. 또한 윗그림용 채료도 저온에서 융착하는 색유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유방법은 담금법으로서, 유약을 이장으로 만들고, 이 이장 속에 성형하여 건조된 또는 초벌구이한 소지를 담그고, 소지의 흡수성을 이용하여 소지체 표면에 유약을 입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 유약의 두께는 소지의 흡수율, 이장의 농도, 담그는 시간에 따라 다르므로 잘 조절하여야 한다. 표면에 요철(凹凸)이 있는 소지(조각을 한 것 등) 또는 소지의 두께가 두꺼운 것에는 압착공기를 사용한 분무법을 사용한다. 근래의 타일 또는 위생도기 등의 시유에는 분무법을 주로 사용한다.
⑸ 채식 : 도자기의 채식방법으로는 ① 소지의 장식적 성형방법 ② 색소지에 의한 방법 ③ 소지의 전면 또는 일부에 채식하는 방법 ④ 유약에 의한 방법 ⑤ 밑그림에 의한 방법 ⑥ 유약에 채화하는 방법 ⑦ 유상에 채식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유약에 의한 방법 중에는 ㉠ 투명유약에 의한 방법, ㉡ 불투명유약에 의한 방법, ㉢ 색유약에 의한 방법, ㉣ 마트유약에 의한 방법, ㉤ 결정유약에 의한 방법, ㉥ 균열유약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여러 방법이 단독 또는 겸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것은 유하채식법·유상채식법·색소지법 등이며, 이것들은 모두 색에 의한 장식이므로 이에 이용되는 채료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근대화된 대량생산체제의 공장에서는 전사지를 이용한 전사지법이 성행되고 있다. 미술자기 또는 도예계통에서는 재료를 붓을 이용하여 소지표면에 직접 채식·채화하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
⑹ 소성 : 소성은 도자기의 제조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며, 소지·유약·모양·크기·용도, 또는 가마의 종류·연료·소성온도·불꽃 등의 조건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① 겉구이(biscuit fire) ② 광택구이(본구이:glost fire) ③ 채식구이(decorating fire) 등으로 분류된다. 겉구이는 그 목적에 따라서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초벌구이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자기제조에 주로 쓰이는 소성이다. 이는 소지에 채화한다든지 유약을 칠한다든지 하는 쉽고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해 필요한 강도를 주기 위하여 800∼900℃ 정도의 낮은 온도로 소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두꺼운 기물이나 큰 기물은 이 초벌구이를 하지 않는 수도 많다. 다른 하나는 체소(締燒) 또는 겉구이라는 것으로, 도기제조에 주로 쓰는 소성이며 초벌구이보다 훨씬 높은 온도(대개 1,100∼1,250℃)에서 소성한다. 이것은 소지가 기계적 강도를 충분히 가지도록 하고, 녹는점이 낮은 유약을 시유한 다음에 낮은 온도로 구워서 제품을 만들 목적으로 하는 소성이다. 광택구이도 초벌구이의 종류에 따라서 두 가지로 분류된다. 즉 초벌구이를 한 소지에 유약을 칠하여 광택이 날 때까지 소성하는 방법을 참구이라고 하며, 주로 이러한 소성방식은 자기제조에 쓰인다. 따라서 이 참구이는 보통 고온소성이 되며, 일반자기에서는 1,250∼1,410℃로 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체소한 소지에 녹는점이 낮은 유약을 칠하여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소성하여 광택을 내도록 하는 소성을 유약구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유약구이의 온도는 체소온도에 비하여 100℃가량 낮은 것이 보통이다. 이와 같은 소성방식의 차이 때문에 자기와 도기는 성질상 여러 차이가 나며, 자기는 도기에 비하여 기계적 강도가 세고, 화학적 내구력도 강한 반면에, 치수를 정확하게 하기 힘들고, 채식도 좀더 제한되어 외관상 좋은 것을 만들기 힘들다는 어려운 점이 있다. 채식구이는 광택구이를 한 제품을 장식하기 위하여 유상채색료로 채화하든지 전사지로 전사해서 머플가마에서 낮은 온도로 소성하여 유상채료를 융착시키는 소성이다. 이 채식구이의 온도는 보통 700~900℃이다. 이 온도까지는 안정된 채색료가 많아서 거의 임의의 채색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기·도기를 막론하고 많이 채택하는 방법이다. 이들 도자기를 소성하는 장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① 소성작업 ② 불꽃의 진행방법 ③ 불꽃과 피가열체의 접촉방법 ④ 사용연료의 종류 ⑤ 용도 ⑥ 형상 등에 따라 여러 종류가 사용된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마를 보면 오름가마(등요)·꺾임불꽃식가마·터널가마 등이 있으며, 연료로는 벙커시유·경유·가스 등이 주로 쓰인다.
박정희 前대통령이 사용하던 식기는 잎 문양이 그려진 술병, 군대 식판을 연상시키는 사각형 식기와 곡선이 특이한 완두콩 모양 찬그릇 등 모양이 독특한데다 여기에는 무관 출신의 박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청초한 분위기가 담겨 있습니다.
전두환 前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화사한 디자인을 선호하였는데 선명한 분홍빛 철쭉꽃의 사진을 한국도자기로 보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알록 달록한 꽃무늬가 그려진 디자인의 식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 할만큼 화사한 디자인으로 지금도 화려함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노태우 前대통령 때의 부인 김옥숙 여사는 파란 무늬의 소박한 식기를 사용하였습니다. 단순한 디자인이었지만 결정하기까지 이미지 차별화에 고심한 제품 모양과 자연스러운 디자인이었습니다.
김영삼 前대통령 때의 손명순 여사가 사용한 식기는 진한 초록가장자리에 눈부신 금빛 테두리와 문양이 그려진 귀족풍 디자인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적 디자인이며 금장으로 화려하게 디자인되었기에 한국을 잘 상징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前대통령부터 사용한 금장 디자인의 귀족풍 식기를 김대중 前대통령까지 계속 공식식기로 사용하였습니다. 현재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식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김대중 前대통령께서 사용하였던 십장생 그린의 화려한 식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 식기의 교체를 위한 준비기간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의 새롭게 탄생할 식기의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마골 도자기교실
금사리는 예전부터 분청사기와 백자를 생산하던 곳으로, 조선시대 초기에는 4대 분청사기 생산지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곳이랍니다. 마을입구에는 "금자 도자기 마을"이라고 비문의 비석을 문화원에서 세울 정도로 도자기에 대한 역사와 애정이 깊은 곳입니다. 연기실록에 의하면 금사리에서 가장 큰 마을은 사기소였으며, 이는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사기소를 두어 그릇을 굽던 자리에 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지금도 이곳에는 가마자리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많은 사금파리들이 나오고 있답니다.
도자기종류
도자기는 점토의 종류, 성형과정, 소정과정 및 소성온도, 유약의 종류 등에 의해 다양하게 분류되며 일반적으로 소정온도와 유양의 유무 등으로 구별하여 토기, 도기, 석기, 자기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요
구분
소성온도
흡수율
특성
토기(土器)
700~800
23%
점토 내에는 기포가 약간 있어 다공성이며,따라서 물을 잘 흡수함
도기(陶器)
800~1000
1~20%
석회석이나 백운석을 첨가.태토의 색상은 회색계열이고 가벼운 것이 특징
석기(石器)
1000~1200
1%
돌처럼 강하며 흡수성이 없음.점토는 불투광성이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음.
자기(磁器)
1200~1400
0.5%
흡수성이 거의 없도 단단하며, 약간의 투광성이 있는 고급 도자기
도자기 만드는 순서
< 1. 수비 >
흙(점토나 사토)을 미세하게 분쇄한 후 불순물을 체로 걸러 제거하고 물 속에 침전시켜 미세한 앙금만을 채취하여 일정기간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 2. 성형 >
다음 수비된 흙을 충분히 반죽하는 과정을 거쳐서, 도자기의 기형을 예쁘게 만드는 것을 성형이라고 합니다. 물레성형, 판성형, 흙가레성형, 주입성형, 압출 성형으로 구분되는데 대표적인 것은 물레성형이에요
< 3. 시문 >
도자기의 기형이 만들어 지면 양각, 음각, 투각, 철회, 퇴화 등의 여러 기법을 이용하여 문양을 넣고 아름다운 모양의 그림을 그리는데 이것을 시문이라 합니다.
< 4. 건조 >
도자기를 만든 다음 건조를 시켜야 하는데요, 이때는 그늘에서 천천히 건조 시켜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빨리 마르지 않게 비닐로 덮어서 건조시키기도 합니다.
< 5. 초벌구이 >
시문이 끝난 기물을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후 초벌구이를 하는 데, 일반적으로 700~850℃에서 15~25시간이라는 오랜 시간 불을 때서 초벌구이를 한답니다.
< 6. 장식 처리 >
장식처리는 초벌구이 된 도자기에 크기별, 종류별, 취향에 따라 작품소재(컵, 필통, 항아리 등)를 선정하고 안료를 이용하여 그림이나 글씨 작업을 한 후 유약을 입히고 재벌구이를 하여 완성된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이랍니다
< 7. 유약 및 시유 >
유약은 투명유, 불투명유, 광택유, 매트(Matte)유, 결정유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 그러나 일반적으로 광물 자체를 빻아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 혼합하여 생유를 제일 많이 사용한답니다. 또한 약간 낮은 온도에서 사용하는 프리트(Frit)유와 근래에는 포스터 갈라나 물감과 같이 병이나 비닐 봉투 속에 넣어 쉽게 칠하여 사용할 수 있는 덩컨유 등이 있. 시유(施釉)하는 방법은 주로 담근법과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 8. 재벌구이 >
초벌구이를 한 기물에 시유를 한 후 1,200~1,300℃에서 20~30시간 불을 때며 환원염 및 중성염, 산화염 번조의 방법이 있으나 고려 청자 최상의 비색은 환원염 번조를 통해 얻어진다고 합니다.
도자기공예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배워볼수 있는 공예 중에 하나로 서울시내에만도 백화점이나 구청 등의 문화센터, 대학의 사회교육원, 공예방 등에 다수의 교육 코스가 개설되어있다.
대부분의 코스는1주일에 1회 강습이며, 초중고로 나뉘는 교육 단계에서 교육기간은 3개월 가량으로 이루어진다.
가까운 시내의 도공예 교육 기관들뿐 아니라, 이천의 도 예촌 등, 서울 근교에도 수없이 많은 도공예 체험교실이 산재해 있다. 이들의 장점은 시내 교육기관과는 달리 코 스 스케줄이 다양하고, 교외나들이와 공예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점이다. 주말마다 드라이브를 겸하여 도공 예까지 즐기는 1석 2조의 효과를 노린다면 서울 근교 도 예공방들을 눈여겨보자.
흙이 그릇으로 되기까지…
좋은 흙은 도기를 만드는 과정 중 가장 기본이다. 흙을 캐어다 곱게 분쇄한 후 직접 수비해(걸러내어) 사 용하는 전통방법은 이제 작가들 중에도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흙공장에서 적당하게 준비된 흙덩이를 구입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작가들은 이 흙을 다시 배합해 쓰지만 일반인들은 청자토, 백자토, 분청토, 만들 려는 도자기의 종류에 맞게 시판되는 흙을 골라 사용하면 무리가 없다.
판성형, 흙가래, 물레성형 등의 방법으로 형태를 완성한 후에는 불에 굽는 건조과정과 유약을 바르는 시유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은 가스를 이용하는 가스가마가 대부분 이용되고, 30시간 동안 1,200℃까지 온도를 높이며 장작을 떼는 장작가마는 작가들 중에도 극히 일부에서만 사용되는 추세다.
흙으로 아름다운 형태를 만들었다고 자부해도 미세한 틈이 있거나 흙 속에 극히 소량의 철분이 함유되어 있으면, 가마에 넣었을 때 금이 가거나 얼룩이 생겨 그냥 깨어버려야 되는 것이 도자기 빚기다. 그러나 신중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스러운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에 완성 후에 느끼는 뿌듯함은 여타 취미생활에서는 느껴보기 어렵다.
물레성형 시범을 보이는 명철근 작가
판성형, 흙가래, 물레성형
도자기의 형태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개의 흙판을 만들어 잇는 판성형과, 흙으로 길다란 가래를 만들어
쌓아올리는 흙가래, 그리고 물레를 돌려 만드는 물레성형 등이 있다. 이중 초보자의 경우 판성형과 흙가래
위주로 형태를 만드는데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흙의 성질을 파악한 후에 물레성형으로 들어가게 된다.
손으로 빚는 도자기 공예에서는 손이 흙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형태가 완성되어도 흙의 두께
가 너무 두꺼울 경우에 건조과정(가마) 중에 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두께로 빚어야 건조 때 이상이
없을지를 파악하는 것이 흙의 성질 파악하는 기본이 된다. 간혹 무리한 욕심으로 물레성형부터 시작하려는
수강생들이 있는데 이 경우엔 흙 두께에 대한 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력 향상이 매우 더디어지므로 흙가
래 등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흙가래로 컵 만들어보기
흙을 밀대로 밀어 흙판을 만들고, 손가락으로 밀어 흙가래를 만드는 모습
가래떡처럼 길게 만든 흙가래를 한겹한겹 말아올려 완성하는 흙가래법은 어떠한 형태든 구애받지
않고 그때 그때의 생각에 따라 자유자제로 완성할 수 있어 컵, 접시 등의 생활자기뿐 아니라
인형 등의 공예품까지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다.
1. 준비된 흙을 적당하게 주무른 후 밀대로 밀어 납작하게 만들어 손물레에 올린다. 나무 조각칼로 원하는
형태로 흙판을 잘라 만들면, 나중에 흙가래를 이 위에 쌓게 된다.
2.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흙을 굴려 흙가래를 만드는데, 힘을 약하게 골고루 들여야 일정한 두께가 유지 된
다. 원하는 작품 크기에 맞게 충분한 흙가래를 준비한다.
흙가래를 한층한층 쌓아올리면 오른쪽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된다.
3. 손가락으로 흙가래를 밑판 바닥면에 단단하게 눌러 붙인다. 스폰지로 물을 뭍혀 접착성을 높인 후 한
층 한층 흙가래를 말아올린다.
4. 기물의 안쪽에서 흙가래 층층을 결합시킨 후 손가락으로 문질러준다. 만일 매끄러운 외관을 원한다면
기물 바깥쪽도 마찬가지로 문질러 매끄럽게 만든다.
5. 어느 정도의 높이까지 말아올려 형태가 완성되면 문양을 파는 등 장식효과를 낸다.
6. 그늘에서 건조시킨 기물은 800℃~900℃ 온도로 초벌구이를 거친다.
7. 담금법, 분사법 등의 방법으로 유약을 입힌후 약 1,200℃ 온도로 재벌구이를 마치면 완성이다.
서울 근교의 도예 체험장
도예농의 외부 전경과 장작가마 모습
<도예농>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도예농은 1,250평의 널직한 부지와 깨끗한 시설이 돋보이는
도예 공방이다. 1층은 150여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며 2층은 박물관과 도예강습실이 들어서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에는 점토인형으로 흙 채집부터 재벌구이에 이르는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이
재현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울 뿐 아니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토기부터 백자까지 국내 국보급
도자기를 역사별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어 도자기의 흐름을 파악함에도 매우 유용하다.
취미에서 전공까지 어떠한 목적의 수강생도 만족시키는 도예교실은 휴관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9시부터
6시까지 상시 가능하다. 도예교실에서는 보기 힘든 장작가마를 이용하는 도예농의 다음번 장작가마는 10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강사를 맡고 있는 명철근 작가에게 정기교습을 받는 사람 중에는 인천이나 양평 등
장거리 강습생들도 있다고.
**강습비: 1일 체험-1만원~2만5천원(기물의 종류, 형태 성형법 등에 따라)
정기 수강(개인별 능력에 따라 진도 조정 가능)-24회 수강시 36만원
**도예농 웹사이트: www.doye.co.kr
**문의: 031-637-6555
<해강도자기미술관>
이천 도자기의 선구자 중 한명인 해강 유근형옹을 기념하는 도자기미술관인 이곳에서는 일일수강 프로그램
과 함께 2일씩 1주~8주의 정기수강 코스도 개설되어 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도토
도자기를 만드는 흙을 여러 번 반죽하여 원통형으로 말아 비닐에 사서 운반하고 보관한다. 습기의 보존이 중요하다.
2. 성형(모양 만들기)
원통형 도토를 가지고 전동 물레를 이용하여 작품의 기본적 모양을 만든다.
3. 정형(굽깎이)
밑부분의 흙을 깎아주고 매끄럽게 다듬는다.
4. 조각
기본 모양이 만들어진 것을 완전히 마르기 전에 상감 작업을 하며 조각칼을 이용하여 양각과 음각 작업을 한다.
5. 초벌구이
화로 앞에서 1차 초벌구이를 기다리고 있다. 평균 섭씨 920도 까지 온도를 올리며 6~7시간 물을 때준다.
6. 그림 그리기
초벌구이가 끝나고 전문 화백에 의해 겉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7. 유약 작업
초벌구이가 끝나고 겉그림이 완성된 도자기의 표면에 유약을 발라준다. 유약은 도자기의 표면을 매끄럽교 윤이 나게 해준다.
8. 재벌(최종)
이제 섭씨 1250~1300도 까지 온도를 올려주며 9~10시간 정도 불을 때주면 도자기의 완성품이 나오게 된다.
◆ 물레의 중심잡기 : 중심잡기는 물레성형의 가장 기본이다. 점토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양쪽 팔꿈치를 무릎위에 고정시키고 두 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받쳐준다. 흙죽이기 연습을 많이 하는 동안에 점토의 점력이나 수분, 물레의 회전속도 등을 파악하게 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 숨죽이기
물레 회전판의 중심부분을 물로 약간 적셔 준다. 중심에 흙을 던지듯이 놓는다. 손바닥으로 물레의 중앙으로 모은다. 물을 전체에 칠하고 약간 앞쪽을 두손으로 감싸듯이 한다. 위쪽으로 받치듯이 들어올린다. 힘을 위쪽으로 가하여 올린다. 흙을 비스듬히 기울여 윈심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내린다. 힘을 더 가하여 점점 밑으로 눌러준다. 위의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한다. 위의 끝 부분은 항상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 기물 성형하기
양손으로 흙을 잡고 중앙에 홈을 낸 다음 옆으로 넓혀 준다. 안쪽에서 조개비를 비스듬히 대주고 밖에서 가볍게 받친다. 안쪽에서 밖으로 힘을 가하여 넓혀준다. 이때에 왼쪽손으로 같이 받쳐준다. 전의 모양이 고르지 않을 때에는 실이나 밑가새로 잘라낸다. 깊이나 입지름의 크기를 정금대를 사용하여 재어 본다. 전대를 사용하여 고르게 기물을 잡아준다. 물레로부터 분리시킨다.
◆ 성형 뒤의 건조 : 성형이 끝나면 굽깎기를 위하여 건조시킨다. 손으로 만져보아 기물의 표면에 물기가 없고 형태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건조된 상태가 알맞다. 지나치게 건조하면 힘이 들고 굽깎는 도중에 파손되기 쉬우며, 너무 무르면 굽칼로 고르게 깎을 수 없고 주저앉게 된다. 그러므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기물전체가 균일하게 건조되도록 밑바닥을 뒤집에 놓아야 하며 형태가 뒤틀리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편편한 곳에 놓고 건조한다.
◆ 굽깎기
갓을 물레의 중앙에 놓고 젖은 점토로 고정시킨다. 갓의 가장자리를 붓으로 물을 고르게 적셔준다. 기물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갓의 중앙에 올려놓는다. 굽의 윗편을 편편하게 깎는다. 굽과 그릇의 높이를 정한다. 손으로 중앙을 누르면서 여분의 흙을 대강 깎는다. 굽의 크기와 높이를 정한다. 중심에서부터 굽의 안족을 깎는다. 굽의 너비를 확인한다. 기물의 두께가 균일하도록 외부형태를 다듬는다.
압착 및 압출 성형법 --------------------------------------------------------------------------------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대량 생산할 경우에 사용하는 성형법으로 물레 성형에 비해 수분의 함량을 낮게 하여 작업을 한다.
◆ 프레스 성형 : 프레스 성형은 기계로 압력을 가해 찍어내는 방법으로 전기절연체, 타일, 모자이크 타일, 특수자기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성형 방법이다. 비대칭적인 타원형과 같은 접시를 만들 때 이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소지의 수분량에 따라 건식과 습식 가압성형으로 나뉜다.
◆ 압출 성형 : 마치 가래 떡을 뽑듯이 점토를 진공토련기와 같은 압출 장치로 압출하여 연속적으로 성형하는 방법으로 대량 생산에 적합한 방법이다. 단면이 균일한 것, 즉 단면이 원형·반원형·다각형인 것들을 성형할 수 있다. 압출 성형한 것을 반건조 상태나 건조 상태로 다시 선반가공으로 성형을 완료하는 수도 있다.
전기 물레는 안쪽에 전기 모터와 회전축이 있으며, 바깥쪽에 회전판과 회전 속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패달과 조절 손잡이가 있는데 제품에 따라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 회전 속도는 느리게 할 수도 있고 빠르게 할 수도 있어 작업에 따라 조절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회전판은 큰 기물을 위해 지름이 큰 것도 있다.
초보자가 물레 연습을 하려 할 때에는 전기물레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레에 의한 성형은 도자기의 성형방법 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어 지고 있으며, 그 기술을 습득하려면 장기간에 걸친 연습이 필요하지만, 그런 만큼 만드는 기쁨도 다른 방법에 비하여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복해서 연습하면 자연히 기술이 향상되기 마련이다. 특히 초기에는 매일같이 반복하는 것보다 더 좋은 기술 습득 방법은 없을 것이다
출처 : makeLink("네이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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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텍스트는 이천도자기조합 홈피에서 퍼왔구요.. 일반적인 도자기제작과정입니다. 전통적인 제작과정입니다. 도예교실에서 도자기(생활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은 다소 다릅니다. 준비되는데로 올리겠습니다.
한가지 부연 설명하자면 제작부터 완성되는 시간은 작품마다 틀리지만 제작 1일 건조 2~3일 초벌 시간 재벌 12~13시간 정도 소요되구요,, 과정중간(가마 식히는 시간등...)을 고려할때 최소 일주일 이상 걸려야 완전히 완성된 작품이 나옵니다..
원료조합
여러 제조공정이 모두 중요하겠지만 제토과정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하겠다. 도자기의 기본을 이루는 뼈대, 즉 점토(粘土.Clay)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여러 방향으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비(원료정제)
채토한 흙은 그대로 쓸 수 없고 수비 과정을 거친다. 이는 흙 속에 있는 불순물과 무거리를 제거하는 과정으로 마당에 웅덩이를 파고 물을 이용하여 고운 분말로 앙금을 일으켜 두멍에 채운 다음 항 두멍이 차면 잘 섞어서 말림 판에 퍼내어 적당히 햇볕에 말린다.
수비정제
숙성(토련)
건조된흙에 적당한 물을 첨가하여 발과 손 또는 떡메를 이용하여 잘 반죽하면 흙이 부드럽게 되고 공기가 제거된다.(지금은 진공토련기를 많이 사용)
숙성(토련)
성형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흙을 물레에 얹어 중심을 맞춘 다음, 물레를 발로 돌리면서 원하는 형태를 속이 비도록 손으로 만든다.
성형
건조
그늘진 실내에서 서서히 기물을 건조시킨다.
건조
정형
굽갈기, 성형한 기물을 뒤집어서 기물의 바닥을 굽칼로 다듬는 과정
정형
조각(회화)
성형을 한 직후에 기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기법으로 주로 조각도에 의한 조각기법으로 이러한 조각기법에는 상감, 투각, 음각, 양각의 기법이 있다.
조각, 회화
초벌구이(1차소성)
초벌구이는 유약을 시유하기 위해 적당한 강도와 흡수율을 줄을 목적으로 1차로 섭시 800~1000도 정도로 아주 서서히 구워내는 과정을 말한다. * 백자의 경우는 초벌구이 후에 화필로 그림(코발트안료,철화,진사 등)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벌구이, 1차소성
밑그림
일반적으로 발색 산화물에 알루미나, 실리카, 융제 역할을 하는 화합물을 조합하여 만든 안료를 이용하여, 초벌구이 후나 시유 후에 원하는 문양을 붓으로 그리거나, 도구를 사용해 찍기, 뿌리기, 흘리기 등의 방법으로 문양을 내는 기법
밑그림
시유(유약입히기)
그림이나 문양으로 잘 장식된 도자기를 무늬가 손상되지 않도록 기물의 끝 부분을 잡고 유약에 담구어 골고루 묻도록 돌려 건져낸다.
시유
본벌구이(2차소성)
재벌구이는 초벌구이보다 조금 빠르게 진행해도 좋으나 너무 빠르면 유약이 벗겨지거나 기물이 뒤틀리는 현상이 생겨난다. 900~1000도에 이르기까지는 산화염으로 번조한 후 기물에 따라 점차 환원염으로 소성하여야 좋은 색상을 낼 수 있다.
. 제토 도자기의 여러 제조공정이 모두 중요하겠지만 제토과정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하겠다. 도자기의 기본을 이루는 뼈대, 즉 점토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여러 방향으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산업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단 한가지라도 원료가 잘못 선택되었거나, 또는 재료의 양을 잘못 조절하였을 경우, 그 결과는 마지막 소성에서 나타나거나 또는 그전에 나타나 많은 손실을 가져온다. 특히 도예를 배우는 학생들 경우는 작품을 제작하기 전에 작품의 구상이 끝나면 그 작품의 성격에 맞는 가장 정확한 용도의 점토를 선정하거나 점토를 스스로 조합하여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좋은 작품을 위한 정확한 점토의 선택이 현대도예에서는 가장 절대적인 것이다. 적절한 점토를 선택해서 제토한 후, 오랜 시간 동안 실온에서 숙성시켜 점토의 점력을 증강한 후에 성형하여야 한다. 제토 직후 바로 사용하게되거나, 또는 점토 공장으로부터 바로 구입한(즉시 만들어 옮겨온) 점토를 사용하면 기물이 갈라지거나 불 속에서 파손되기 쉽다.
2.성형(成型) 현대도예의 성형과정은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다. 도예의 가장 기본적인 성형방법이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성형방법은코일성형과 물레성형이다. 물레는 발물레에서 전기물레 또는 자동물레 등으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손성형 방법도 많이 개발되어 속파내기 성형 판성형 둥으로 발전하여 왔다. 그리고 산업도자에서는 주입성형 방법이나 압축성형 방법과 자동물레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3. 장식 장식은 크게 나누어 1차장식(성형직후 또는 건조과정 중에 하는 장식)과 2차장식(초벌구이 이후에 하는 장식), 그리고 3차장식(재벌구이 이후에 전사지 등의 부착으로 하는 장식)으로 나눌 수 있다. 1차장식은 주로 점토가 채 건조되기 전에 약간 무른 상태에서 양각, 음각, 투각, 부각, 상감 동의 기법을 행하는 것이다. 이때에 점토의 건조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장식을 하여야 한다. 건조상태를 잘못 맞추면 조각하기가 힘들거나 접착부분이 잘 불지 않는다. 2차장식은 초벌구이 이후 주로 안료를 사용하여 붓으로 그리거나 왁스 등을 활용한 시유 효과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이를 하회 기법이라고도 한다. 스프레이 건을 활용하거나 테입을 부착하는 방법 또는 유약의 시유시에 2중유약 처리나, 흘림기법 등도 유용하게 시도할 수 있다. 3차장식은 이미 유약구이가 끝난 후에 유약의 표면 위에 저온용 전사지를 부착하거나 그려 넣은 후 3차소성을 하는 경우이다. 이를 상회 기법이라고도 한다. 또는 유약이 시유되지 않은 표면에 연기를 쏘인다든지 락소기법을 이용하여 부분적으로 3차소성을 하는 경우도 있다.
4.초벌구이 초벌구이를 애벌구이라고도 하며 대개의 도자기는 섭씨 800도를 전후하여 초벌구이를 한다. 이는 그림을 그리기 편리하거나 유약을 입히기 용이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행하며, 요즈음 경우에 따라서는 초벌구이를 하지 않고 바로 재벌구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벌구이를 하지 않을 경우 파손율이 높고 유약의 색상도 좋지 않기에 수축율도 줄이고 장식하기도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초벌구이를 하는 것이 좋다.
5. 시유 유약은 사람에게는 옷과 같은 역할로써 초벌구이가 된 기물에 어떠한 유약을 어떻게 시유하느냐에 따라서 천태만상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사람에게도 좋은 몸매에 적절한 옷, 즉 잘 어울리는 옷을 입혀야 멋이 나는 것과 같이 작품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유약의 색채, 감촉, 소성방법 둥에 따라 적절한 유약을 시유하여야 한다. 그러나 유약은 항상 가마 속에서 불의 작용에 의하여 또는 불을 조절에 따라 약간씩의 변화가 생기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똑같은 유약을 가지고도 작가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사람마다 유약의 처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며 불의 조절이 다소 틀려지기 때문이다. 유약에 담그거나 스프레이 건을 사용하거나, 또는 유약을 흡려서 입히거나 붓으로 바르는 방법 등 각 작품의 성격에 맞추어 적당한 시유방법을 선택하는 것과 유약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6.재벌구이 재벌구이는 본구이 또는 참구이라고도 하며 도자기의 제조공정 중 마지막 과정이다. 도자예술을 한마디로 정의할 때에 흙과 불의 예술이라고 한다. 즉 도예는 흙으로 만들어 불로 구워내어야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벌구이 과정은 도예의 전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아무리 잘 만들어서 좋은 유약을 입혀 놓았다 하더라도 마지막 재벌구이 과정에서 적절한 온도와 방법이 틀어지면 허사로 돌아가는 것이다. 각기 도예가들의 의도에 따라 마지막 재벌구이 과정에서 가스, 나무, 전기, 또는 노천소성 둥 어떠한 소성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 역시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물론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점토의 선정과 작품의 소성과정, 온도, 방법 등이 확실하게 결정된 이후에 작품의 제작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그 결정 여하에 따라서 작품의 크기와 가마의 크기도 미리 정해야할 중요한 부분이며 미리 설정된 재벌구이 방법에 따라서 마무리해야 한다. 고온 번조용 점토를 사용하여 성형한 기물을 저온의 유약에 사용할 수 없고 반대로 저온용 점토에 고온용 유약을 사용할 수 없다. 소성과정을 어떠한 크기의 가마에 어떠한 연료를 사용하여 얼마나 긴 시간을 몇도까지 소성하며 그리고 불꽃의 분위기는 산화염으로 할 것인지, 또는 환원염으로 구워낼 것인지의 결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 방법 여하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색상이 많이 변하기 때문이다.
*자기 배합한 소지(素地)를 1,300∼1,500 ℃의 높은 온도로 소성하여 소결(燒結)시킨 것으로, 일반자기는 점토·석영·장석계의 배합소지이며, 이 외에 특수원료를 사용한 것은 특수자기라고 한다. 일반자기의 소지는 대개 백색이고 유리질이어서 흡수성이 거의 없고. 투광성이 있으며, 두드리면 금속성을 낸다. 기계적 강도가 크고 파단면(破斷面)은 조개껍데기 모양이 된다. 유약은 석회유나 활석유(滑石釉)를 시유한 것이 많고, 전기의 불량도체이다. 강도뿐만 아니라 화학적 내식성·내열성도 뛰어나다. 특수자기는 산화물자기·지르콘자기·알루미나자기·리시아자기와 같이 일반 자기와는 다른 조성의 소지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과학의 발달과 시대의 요구와 더불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일반자기에는 없는 특성을
얻기 위하여 이들의 조성·미구조·물리적 성질·화학적 성질·전기적 특성과의 관련성, 성형 및 가공기술의 발전·규명이 매우 중요시되는 제품이다.
*도기 인류가 처음 사용한 그릇은 흙으로 만든 토기(土器)였다. 그것은 그후 시대를 거치며 때로는 유약을 바르기도, 유약을 바르지 않기도 하고 500℃에서 1,100℃에서 번조되어 사용하였다. 도기를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초까지 사용하였다. 도기는 선사시대의 토기를 거쳐 신라토기(新羅土器), 가야토기(伽倻土器), 고려토기(高麗土器)까지 청동기와 병행하여 발전하면서 신라, 가야토기는 아주 특징적인 모양을 갖는다. 이 가운데 그릇으로써 사용한 도기와 사람, 집, 동물등 여러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토기(象形土器)가 있다. 토기(土器)와 상형토기들속에서 수천년을 한 곳에서 살아온 민족의 특질이 잘 배어있는 아주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찾을 수 있다. 때로는 과장된 표현들이, 때로는 아주 우스운 형태의 동물, 사람의 모습이,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대담한 성적(性的)표현, 때로는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수천년을 살아온 선조 자신들의 모습을 현재의 후손들에게 당당히 전하고 있다.
*석기 저급점토 특히 석영·철화합물·알칼리토류 및 알칼리염류 등의 불순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점토를 주성분으로 하여 배합소지를 만들고, 1,200∼1,300 ℃의 온도에서 소지가 거의 흡수성이 없게 될 정도로 충분히 소결한 것이며, 제품은 일반적으로 유색이고 투광성이 거의 없다. 유약은 식염 유약, 망간 유약, 불투명한 브리스틀 유약(Bristol glaze) 등을 시유한 것이 많다.
*토기 일반적으로 점토로 만들며 시유하지 않은 것이 많다. 700∼900 ℃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로 소성한 것이 많고, 그 소지는 다공성이며 기계적 강도가 낮다. 그러나 전해용 격막(電解用隔膜), 여과기, 기체 확산용 재료 등의 특수소지(알루미나질·고령토질·규조토질 등)는 기공의 크기와 분포상태, 기계적 강도, 내침식성, 전기적 특성 등 여러 특성이 요구되어 소성온도도 1,000∼1,050 ℃로 높아진다.
도자기 원료
가소성 원료(점토류), 비가소성 원료(규석류), 매용 원료(장석류), 유약 원료로 크게 분류된다. 점토는 장석질 암석이 풍화(風化)에 의해 변질된 것으로서 원래의 위치 부근에 잔류한 1차 점토(잔류점토)와 물 등에 의해 떠내려가서 침적된 2차 점토(표적점토) 등이 있다. 1차 점토는 입자가 거칠고 가소성이 부족하지만 철 등의 불순물이 적다. 2차 점토는 입자가 곱고 가소성이 풍부하지만 철 또는 유기질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유색이다. 고령토는 카올리나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1차 점토로서 가소성은 적지만, 백색이며 내화도가 높다. 한국에서는 주로 가수형(加水型) 고령토가 산출된다. 2차 점토는 멀리 떠내려가서 침적되었기 때문에 미립이고 석영의 함량이 적으며 점토 원료 중에서 가장 가소성이 뛰어나다. 주로 아탄층(亞炭層)에서 많이 산출되므로 유기질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차 점토의 산출이 빈약하여 외국에서 일부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수입품 대신 2차 점토로 사용되는 것에는 함평점토·덕산점토 등이 있다. 저온에서 소성하면 핑크, 고온에서는 회색계가 되며, 흰 것은 도자기의 일부에, 그 외의 것은 건축용 도기 및 조도기류에 많이 사용되고, 내화도가 높으므로 내화벽돌 및 그 밖의 내화물 원료로서도 많이 쓰인다. 수입되는 2차 점토는 와목점토·목절점토 등이다. 석기점토는 적토(赤土)라고 하는 점토 중에서 석기의 원료로서 적합한 것을 말한다. 주로 운모족 광물(雲母族鑛物)로 이루어지며, 석영·장석·석회·철화합물 등이 섞여 있어서 철분이 많고, 알칼리·유기물 등을 함유한 2차 점토에 속한다. 가소성이 풍부하며 소성한 경우 철이나 석회의 함유량에 따라 황색·적색·갈색·흑갈색 등으로 된다. 건축용 타일·토관·기와 및 공업용 내산(耐酸) 제품, 조도기류 등에 쓰인다. 이 밖에 장석질 암석의 풍화작용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아직 점토가 되지 못한 도석(陶石)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가소성이 빈약하여 장석이나 와목점토를 섞어서 사용한다. 또 납석은 소성하면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축을 적게 하기 위해서 소지에 혼합하여 사용한다. 소성 후의 색상이 백색이므로 경질도기나 타일 등의 배색을 뛰어나게 할 경우에 사용한다.
이들 점토의 가소성을 적당히 조절하기 위해 규석·규조토 등의 비가소성 원료가 사용된다. 이들을 배합함으로써 소지의 기공성(氣孔性)을 증대시켜 건조를 빠르게 하고, 수축을 적게 함으로써 뒤틀림이나 균열을 방지할 수 있지만, 소지의 조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점력만을 감소시킬 경우에는 그 소지를 구워서 분쇄한 것을 적당히 첨가시킨다. 매용 원료로서는 장석이 대표적인 것으로서 소지 및 유약의 주원료가 되기도 하며, 정장석(또는 칼륨장석)·조장석·회장석 등이 있으나 도자기용으로서는 철분함량이 적은 것이 좋다. 유약의 매용제로서는 장석 이외에도 석회석·마그네사이트·백운모·활석·골회 등과 이것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천연광물들이 쓰이며, 인공적인 원료로서는 소다회·탄산칼륨·붕사·탄산납이나 산화납 등을 규석질 원료와 혼합하여 녹인 프릿이 저온유의 매용제 또는 유약으로 사용된다. 또 고온유약에는 석회 대신으로 목회(木灰)나 당회(糖灰) 등이 쓰인다. 초목의 재[灰]에는 인산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 이것이 유약에 유탁작용(乳濁作用)을 일으켜 온아하고 부드러운 감을 나타내므로 도예품 등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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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도자기사랑방 카페에서 고려청자님이 쓴 것임)
* 전통도자
전통도자는 전승도자와 비슷한 의미이나 옛것을 답습하는 전승도자예술에 비해 전통도자예술은 선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낸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그 시대마다의 감각에 적응되면서 약간씩 변형되어가는 경향의 도자예술을 말한다.
요즈음 경기도 여주, 이천, 광주 등지에 많이 생겨난 전통도예가들이 위에서 말한 전승도자나 전통도자의 두 가지 범주에 속한다.
* 전승도자
전승도자는 오랜 역사 속에서 제작된 옛것을 그대로 전하여 내려오면서 재현하는 도예를 칭한다.
이미 제작되었던 옛 작품을 시대가 지난 후에 선조의 뛰어난 기술이나 형태를 연구, 재현하는 도예의 경향을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이후 일본인 관광객들의 기호와 요구에 의하여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의 모조품을 만들어내는 전승도예가 성행했다.
(산업도자예술)
산업도자는 기계적인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일상생활용품으로서 예술성보다는 실용성과 상업성이 강조된 도자기 종류들이다.
주로 식기류 등의 생활자기와 변기와 욕조, 타일 등의 위생도기류 그리고 정수용 필터, 컴퓨터용 칩, 애자 등의 전기용품이 공업용 도자에 포함된다.
산업도자는 작품성보다는 상품성 위주이며 대량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저렴해 대단위 공장에서 분업화된 제작과정에 의해 생산된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예술성은 결여되므로 산업도자는 산업도자예술이라 부르지 않고 산업도자라고 해야 한다.
(공예도자예술)
* 공예도자(일품도자)
쓰임새 위주의 공예도자는 공방도자나 생활도자라고 불리고 있으며 예술성 위주의 공예도자는 순수도자나 그 외의 적절한 분류에 따라 불려야 한다.
조형성이 강한 도자조각에 해당하는 도예작품 등은 도자조각이라 칭하여 공예도자와는 따로 구분되어야 한다.
공예도자는 기본적으로 용도와 수공예적인 미적 개념이 적절히 포함되는 작품에 한하여야 하며 일품공예적인 작품을 뜻한다. 즉 대량생산적이지 않은 작품들이며 작품가격은 자연히 고가인 경우이다.
수공예적이면서 대량생산체제를 가지는 것은 일단 공방도자 또는 생활도자라고 구분 지을 수 있다.
* 공방도자예술
공방도자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가미하여 쓰임새가 있도록 수공예적인 소규모로 제작한 작품들이며 쓰임새의 용도를 강조한 일상 생활용품을 일컫는 분야이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대량생산 방식을 허용할 수도 있는 분야이다.
아주 기계적인 생산방식일 경우에는 산업도자라고 분류되기 때문에 수공예적인 생산방식이면서 대량 생산방식, 즉 똑같은 작품을 여러개 제작하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작품들올 일컫는 말이다.
(현대도자예술)
현대도자는 현대에 제작되는 모든 도자예술을 일컬으며, 특히 작가의 작품성을 강조하는 순수예술로서의 도예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는 전통이나 전승도자와는 반대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전통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것을 창작 해낸다는 의미에서 현대도예라고도 불릴 수 있는 것이고 쓰임새의 용도를 거의 거부하고 작품자체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순수도자를 일컫는다.
최근에는 도예의 의미가 점차 순수미술로 확대되고 있으나 현대도자라 하면 도자조각을 칭하게 된다.
* 도자조각
도자조각이란 단어는 미국에서 2차대전 이후 조각과 도예의 접목으로 생겨난 새로운 합성어로서 그릇으로써의 실용성을 거부하고 심미성을 강조한 조형성이 강한 입체작품올 말한다.
한동안 도자조각이 양쪽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서러움을 받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도자조각이 독특한 장르로 인정되기 시작하였다.
도자조각은 다른 재료의 조각에 비하여 색채와 형태가 다양하고, 흙이 주는 부드러움과 유약이나 안료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색상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는 90년대 전 후반을 통하여 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제3세대의 도예가들에 의하여 도자조각 분야가 급격히 확대발전하고 있으며 작가 스스로의 예술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용도를 중시하여 온 공예도자보다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도자예술)
환경도예는 현대건축의 발달과 함께 발전되어 왔으며, 건물의 조형미와 건물주변 환경과의 균형을 이루는 도예작품을 칭하며 환경도예와 건축도예로 분류될 수 있다
* 환경도예
환경도예는 건물의 외부에 설치되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도예작품을 칭하며 건물 외부의 나무, 돌, 물 등의 자연환경과도 어우러지는 작품 등을 이야기한다.
국내에서는 88년 올림픽 이후 건축물 외부에 조각작품을 설치하여야만 한다는 조형물 설치법안이 통과된 이후 많은 조각작품들이 건물의 외부에 설치되어 왔으나, 도예작품의 설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나 환경도예의 발전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며 일부대학에서 환경도예학 과목의 설치와 함께 도예가틀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 건축도예
건축도예는 건축의 한 부분에 영구히 설치되는 도예작품을 칭하며 건물벽면에 설치되는 도자벽화나, 기둥, 바닥, 천정 등을 흙으로 만들어 구워서 건물의 한부분에 부착시키도록 제작된 도예작품을 통틀어 말한다.
건물 내외부에 설치되는 건축도예는 국내에서 몇 점의 도자벽화가 제작되어 있기는 하나 매우 미흡한 상태이다..
조선시대에는 꽃담장 또는 전돌 등의 바닥 타일, 그리고 기와 등이 있었으나 예술적인 측면에서의 작품은 부진한 상태였다
(고려시대도자)
고려도자의 특징은 청자의 비색(翡色),상감무늬기법,그리고 기형에 있다
첫째, 특징은 비색이다. 비색은 청자의 푸른 색을 지칭하는 것으로 고려자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둘째, 상감이라는 용어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도자기에 상감기법을 적용하여 특징적인시문 기법으로서 성공하였고 중국이나 일본에서 찾아볼수 없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발전하였다.
셋째, 무늬는 기하적인 도안과 정서적이고 낭만적인 무늬로 나눌 수 있는데 어느것이나 고려인들의 사상이나 취향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다.
넷째, 기형은 중국의 기형에서 크게벗어나지 못해 고려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 하지는 못했으나 병의 유려한 어깨곡선이라든지매병의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굴곡은 중국의 병이나 매병과는 다른 고려적인 아름 다운선을 보인다.
종류 고려 도자의 종류는 재료, 기법, 형태등으로 각각 분류된다. 재료 또는 표면 장식으로는 청자, 백자, 흑유자, 철화청자, 철재청자, 화금청자, 진사채정자, 철유자, 잡유자, 토기,기타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청자는 그 양이나 질에 있어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므로 청자는 고려시대를 대변 한다고 할 수 있다.
기법상으로는 표면 장식 무늬를 어떤 방법으로 넣느냐에 따라 먼저 소문 청자(혹은 민무늬청자)와 상감청자로 분류된다. 형태로는 일상용기,장식용, 특수용기,기타로 나눌 수 있다.
청자(靑瓷)- 청자는 중국의 육조시대부터 만들어지며 송대에 와서 그 전성기를 이룩하고 고려 청자는 송 청자의 영향으로 크게 발전하나 청자의 발색효과는 송청자와는 다르게 푸른 색을 개발하였다.
비색은 청자의 푸른 색을 지칭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도자기의 푸른색을 가리켜 비색( 色)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나 고려인들은 독자적으로 비색(翡色)이라 지칭하므로써 중국의 청자와는 다르다는 긍지를 지니고 있었다 .
고려자기의 가장 큰 특징
은 비색청자에 있으며 청자는 철분이 약간 함유되고 곱게 수비된 태토에 2-3%의 철분이함유된 유약을 발라 환원염(還元焰)상태에서 굽게 되면 청자가 된다 고려초 청자를 국산화하려는 노력으로 10C 후반 청자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그후 질이 좋은 흙을 찾아 전라도 강진, 고창에서 우수한 고려청자가 생산되기 시작한다.
초기의 청자는 대체로 갈색을 띄며 무늬가 없는 깔끔하고 지적이며 단정한 순청자로 만들어지다가 12C 들어 문양이 새겨진 청자가등장하는데, 그 문양은 불교의 영향으로 구름과 학, 불교적 선의 세계인 연못, 버드나무, 물살을 따라 노니는 오리, 고요함과 적막함을 나타낸 들국화등이다.
(유 약)
*정의*
유약(柚藥)이란 도자기의 표면에 얇게 씌워서 광택과 색채 또는 무늬를 내는 유리질의 분말을 칭하며 , 영어로는 글레이즈(glaze)라고 한다.
유약을 입히지 않은 상태의 점토는 고온소성을 해도 다공질의 태토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 에 쓰기가 불편하고강도가 약하다.
반면 유약을 입히면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서 강도를 갖게 될뿐 만 아니라 광택이 나고 사람의 의상처럼 아름다움이 더해지므로 유약을' 도자기의 옷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기본적으로 유약이라는 것은 가마내에서의 열에 의하여 점토 표면에 용융된 유리같이 얇은 코우팅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유약의 구성은 대단히 복잡 정교하고 많은 화합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유약이라는 것은 유리형성 요소인 실리카와 이것을 녹게 하는 융제, 그리고 내구 요소인 알루미나, 이 세가지 요소만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유약은 주성분이 규석질로서 보통의 유리와 비슷하다. 단지 알루미나 성분이 많이 섞여 있으며 , 점토 속에 포함되어 있는 알루미나와의 화확작용으로 유약, 즉 유리가 점토에 융착되어 도자기유약이 되는 것이다.
유약은 예로부터 도예가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신비로운 영역이다.
유약은 도예가마다 독특한 전가의 비법으로 은밀히 전수되었기 때문에 고려청자의 맥이 끊어졌으며 , 오늘날에도 도예가들은 유약의 비결을 굳게 지키고 있고 심지어는 연구와 발표를 주목적으로 하는 대학에서 마저도 유약은 공개 되어서는 안될 비밀로 간직하고 있다
*목적*
실용적인 목적- 실용용기에 유약이 입혀져서 그릇의 강도를 더하고 흡수성을 없애 세척과사용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유약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이다 .
유약 자체의 강도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항상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유약을 입힌 도자기는 영구히 사용 할 수있는 것이다 .
미적인 목적- 유약은 사용상의 편리함뿐 아니라 용기를 아름답게 하는 기능을 한다.
도예가에 의해 선택된 유약은 작품에 개성과 특성을 부여한다
청결의 목적- 유약은 식탁용기뿐만 아니라 위생도기나 건축용타일,벽돌등에서도 청결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도자기에 청결과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데 유약이상 좋은 재료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유약은 강산(强酸)이나 강알칼리에 거의 녹지 않고 세척이 쉽기 때문에 건축에 많이 사용된다.
단열,단전의목적- 유약은 열전도를 막고 전기의 흐름을 차단하기 때문에 전자제품이나 전기장치의 애자 또는 특수한 산업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유약을 입힌 단전효과가 좋은 재료는 없을 것이다.
*역사*
유약은 약6,000-7,00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재가 고온에서 녹는 것을 처음발견 한 이후 점차 나무재와 저온융제를 섞어서 여러방법으로 개발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신라말기에 이르러 경질토기의 발전으로 가마속에서 고온소성을 하게 되는데 그 때에나무의 재가 그릇의 표면에 녹아내리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를 그릇의 표면에 입혀 구워내기 시작하면서 유약이 발전하게 되었다
최초의 도자기유약을 문헌에서는 BC 3000년 경에이집트에서 천연 탄산소다와 모래를 섞어 만든 유리구슬을 보고 도자기타일에 유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네이트론(natron)이라는 천연 탄산소다에 섞인 모래의 유리질에 코발트등, 동,망간 등의 발색제를 넣어 색채가 있는 저온유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송나라로부터 청자와 함께 유약기법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료*
유약은 장석,규석,석회석의 3대요소가 적절히 혼합되어 만들어진다 유약의 재료는 크게 기본 원료와 발색을 위한 원료로 분류한다 규석은 유리질이 주성분으로 유약의 중추역할을하며 , 장석은 유리질을 점토내에 있는 알루미나 성분 과 작용하여 점토에 융착시키는 융제역할을 한다.
섭씨 1100도 이상에서 녹는 장석은 우리나라에선 고려시대 자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석회석은 표면의 광택과 유연성에 영향을 준다. 이상의 3요소에 의하여 유약의 골격이 이루어지면 여기에 산화물 등의 발색제를 첨가하여 색상을 내주거나 유탁제나결정생성제를 넣어주어 유약의 투명도나 표면상태를 조절한다. 또다른 유약재료로는 소금이 있다.
소금이 가마속에서 타서 기화되면 염소가스와 나트륨가스로 2원화 되며, 그 중에서 나트륨성분이 기물 속에 함유하고 있는 알루미나와 작용하여 규산염이 되는 것이다.
유약의 성분은 산화나트륨,산화칼슘,산화마그네슘,산화연,산화아연, 산화알루미늄, 등과 같은산화물로 구성되어 있다 .
여기에 철,동.코발트,망간등의 금속산화물을 섞으면 여러 가지 색을 낼 수 있다.
국보와 보물의 차이점은?
우리나라 국보 제 1호는 남대문, 보물 제 1호는 동대문. 상식으로 널리 알려진 이 사실에 대해 이런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똑같은 성문이고 언뜻보아 규모나 구조가 별로 다르게 보이지 않는데 왜 남대문은 국보이고 동대문은 보물로 지정이 된걸까?
도대체 그 차이점은 뭘까? 사실 국보와 보물은 특별한 기준에 의해 엄격하게 구분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 일단 남아있는 옛 건축물이나 미술, 공예품들중 역사적이거나 미술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나라에서 충분한 관리와 보호를 하게 되는데 그것들중 특별히 뛰어난 것으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것들이 국보로 지정이 된다.
'특별히 뛰어난 것'이라는 어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것은 명확한 수치나 명문화된 법령으로 정해진게 아니다.
단지 제작연대가 오래되었고, 그래서 그 시대의 표준이 될 수 있는 것이나 제작기술이 특출나게 우수하여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것,
그리고 워낙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물이 제작하였거나 유서가 깊은 것, 기타 역사를 알아보는데 필요한 것 등이 지정 대상이 된다.
단순화시켜서 말한다면 국보는 각 부문에서 유일한 것, 보물은 대표성을 띠는 것 중에서 지정이 된다고 하겠다.
남대문과 동대문의 경우도 특별히 우수성을 가름해서 국보와 보물로 나뉘었기보다, 애초 일제시대에 지정문화재로 조사되면서 서울 중심의 유물부터 지정된 것이 1960년대에 재조정될때도 그대로 붙여진 것이다. 하지만 고미술품들은 새롭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뒤에 발견된 유물이 먼저 국보로 지정된 동종의 유물보다 작품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동종우선순위에 따라 더 우수한 것이 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
그리고 국보로서의 가치가 있더라도 보존의 곤란을 느끼지 않는 것, 예를들어 국가기관인 박물관에 보관된 것 등은 국보로 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보에 관한 사무는 행정적으로는 문화체육부 소관이며, 비록 개인 소유의 국보라 할지라도 그 보관자는 국가의 지시에 따라 관리, 보존할 의무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보는 2백86점, 보물은 1천2백37점이 지정되어 있다.
이글은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다운 받은 글 입니다.. 혼자 보기 아까우니 회원님들도 꼭 한번 읽어 봐 주세용...좋은 하루 돼시길...
고려청자 전양모(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 실장)
서언- 토기와 청자와의 관계 낮은 화도의 산화번조상태에서 구워낸 토기 (옛날 우리 표기는 와기이다)에서
고화도 환원 번조의 석기(석기라는 표현은 영어로 스톤웨어의 일본식 번역이라고 생각되나 아직 그에 상 응하는 용어가 없어 그냥 사용한다.) 단계에 이르면 가마에서 자연히 생겨나는 재테가 고온 의 토기표면에 내려앉아 태토속에 포함되어 있는 규사질과 합쳐져 녹아붙어 자연유가된다.
이러한 자연유의 성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것을 잿물(=유약.초기 것은 회유라고 함)이라 한다.
이 잿물을 토기표면에 바르고 고온으로 구워내면 회유토기(회유토기:일반적으로 회유 토기라고 하나 정확하게 기술하려면 회유석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가 되고 회유토기가 청자 발생의 시초이다.
중국에서는 이 회유토기의 시원이 은대에 있었고 한대에 들면서 유면이 조금 매끄럽게 되며 이러한 단계를 시원적 또는 초기적 청자라고 할 수 잇다.
육조시대에는 이 보다 발전하여 어느정도 청자의 모습을 갖추고 백자도 만들기 시작하였으며 당대에 청자가 세련되기 시작하여 만당.오대에 질적으로 완벽한 청자가 되고 공예적인 높은 세련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이즈음에 화남과 화북지방에서 다같이 청자를 만들었지만 화북지방의것은 제질 이었으며 오대까지 중국청자를 대표하는 것은 양자강 하류에서 널리 생산되던 청자 중에서 도 절강성 북동쪽 상임호반일대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있던 가마에서 만들어낸 소위 월주청 자였다.
당말오대의 월주청자의 태토는 철분이 약간 섞인 백토며 유약도 철분이 약간 섞인 장석유로 화도는 1250c 정도에서 거의 자화된 것으로 월주비색청자로 널리 알려진 고전적청자였다.
978년(태평무이)에 월국이 멸망하면서 월주요는 쇠퇴하고 월주요의 기술이 이때를 전후하여 중국남.북방으로 확산되어 각처에서 이와 유사하거나 그 지방 그 시대의 특징이 있는 새로운 청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중 대표적인 예가 소위 북방청자라고도 불리우는 요주요계통 청자와 북송여관요청자, 용청요청자,남송관요청자 등이다.
이중에서도 중국 도자 사상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은 1986년에 발견된 하남성 봉풍현 대영진 청량촌의 여요(주1) 와 이 여요와의 관계가 아직 확실치 아니하나 12세기초 북송휘종 년간에 만들어졌다. 생각 되는 여관요청자이며 남송관요아 용선요의 작품도 높이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5~6,000년전 경 인 신석기시대 부터 흙을 빚어 번조한 토기를 사용하였으며 삼국시대에는 고화도로 번조한 토기를 만들었다.
(석기). 삼국토기중에서도 신라.가야토기를 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이어서 1200C 이상이 올라가는 고화도 환원번조로 표면색은 청색을 머금은 회유색이고 무쇠같이 단단한 것이었다.
이시대는 매장하는 시대여서 많은 유물이 고분에서 출토되고 있으며 특히 신라.가야고분에서는 토기작품이 매우 많아서 그 수량은 상상을 능가할 만큼 대량매장하였 음을 알 수 있다.
이들 토기는 기형이 다양하나 바닥이 둥글거나 아니면 높은 받침이 있고 표면에 주로 기하학적으로 구성된 음각문양이 있으며 선의 흐름이 강하고 직선적이어서 제 여적이로 의예적인 형태를 하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토기는 부장품이며 이러한 의예적 형태 외에 단순한 기형의 생활용 토기가 있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역시 지선주조의 것이었다.
이러한 삼국시대의 토기를 거쳐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면 토기에서 자기로 이행되는 기반이 확립되었다. 통일신라시대 토기는 부장용보다는 주로 실생활용으로 안정된 것이었다.
또한 이 때는 토기표면에 유약을 입힌 연유계의 녹유.갈유토기와 회유토기가 발달하여 이유토기가 어느 정도 열도에 오르고 있어서 토기에서 자기로 이행되는 기반이 확립되고 있었다.
자기 에 대한 지식은 삼국시대로 부터 육조청자 (매우 소량이지만 백자기와 흑유자의 유입도 있음)의 유입이 상당량에 달하고 있었으며 9세기경으로부터 만당도자기(주로 청자와 일부 백자)와 그 기술이 해로를 통하여 우리나라 서해안과 일부 남해안에 많이 유입되어 초기청자인 소위 일휘굽계 청자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일휘굽 청자는 9세기 후반경에는 이미 신라에 서 번조한 것 같다.
(주2). 1. 초기청자 가. 해무리굽(일휘문굽)청자 중국 정강성 월주청자의 영향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이 일휘문굽계 청자는 9세기 후반경부터 비롯되어 10세기까지 계속되었다고 생각되며 일휘문계 청자요지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일대에 분포되었으며 그 위치는 다음과 같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칠양면일대,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전북 고흥군 와산면 용계리, 동면 반암리, 전북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충남 서산국 서연면 오사리,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부곡리, 동 용인군 이동면 서리와 평안남도 강서군 도차면 이리 사기동 등이며 이와 유사한 가마가 경기도 고양군 원당면 원흥리에 있다.
이 초기청자를 대표하는 기형으로 소위 일휘문굽 대접이 있다. 이 대접은 굽모양이 일휘문 굽(해무리굽)이고 내화토비짐눈에 측사면이 직선인 점등 공통적인 특색이 있고 그외에 내저 에 원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며 굽밑면의 넓이가 아주 넓은 것과 약간 넓은 것 등이 있다.
대체로 굽밑면의 넓이가 약간 넓은 것은 내저에 원각이 없으며 유약이 얇고 갈색을 머금었으며 태토의 입자가 매우 곱다.(초기청자 I형식). 굽밑면의 넓이가 넓은 것은 내저원 각이 있고 유약이 약간 두꺼운 편이며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비색이 진하나 그 발색이 아름 다운 것이 있다 (초기청자II형식. 이번 전시에는 이 초기청자중 아름다운 청자를 수십점 출품 하였다.
이들 두가지 유형의 대접이 발견되는 가마중 초기청자 I형식 청자대접이 발견되는 가마는 서산군 성연면 가마와 양주군 부곡리가마 고흥군 두원면가마 등이며 이 가마들은 같 은계통이라고 생각된다.
초기청자II형식 청자대접이 발견되는 가마는 대표적인 가마가 강진군 대구면과 칠양면 가마이며 그외에 고창군 아산면가마와 진안군 성수면가마 등이 있고 이 가마들은 역시 같은 계통이다.
이와같이 초기청자가마는 거기서 발견되는 청자대접의 양식 에 의해서 양분되는데 용인군 이동면 서리가마에서는 내저원각이 없고 굽이 조금 넓은 초기 청자 I형식 대접과 내저원각이 있고 굽이 넓은 초기청자II형식 대접이, 즉 두가지 계통의 청 자가 같이 출토된다.
용인군 이동면 서리의 가마(주3)에서는 발굴에 의해서 이들 두가지 계통의 청자가 각기 층위를 달리하는 곳에서 발견됨으로 매우 주목되며 초기청자연구자료로 그 학술적 가치가 자못 크다. 요인의 경우 굽이 약간 넓고 내저원각이 없는 초기청자 I형식 대접은 퇴적층의 최하층 하부에서 다량발견되며 같은 기형의 백자도 소량이지만 발견된다.
이 최하층 상부에서는 같은 유형의 청자가 소량 발견되고 백자가 다량 발견된다. 최하층 위 인 상층에서는 굽밑이 넓고 내저원각이 있는 초기청자 II형식인 굽밑이 넓고 내저에 원각이 있는 청자가 약간 뒤지는 시기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와같은 견해를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서 발견되는 모든 초기청자가마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는 좀 더 신중히 고 려해야 되겠지만 우선 양자를 선후관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 른 자료로서 초기청자 I형식 요지에서는 아직까지 문양이 있는 파편이 출토되지 않았으나 초기청자 II형식 가마에서는 해무리굽의 형태가 퇴화된 상태의 가마에서 음각문양이 나오기 시작하고 또 말기 해무리굽대접에 음각국당초문이 있는 예가 최근에 발견되었다.
실제로 우 리박물관에서 조사한 강진 용운리 10세기말경으로 추정되는 요지의 초기청자 II형식의 말기 단계에서 해무리굽 파편에 초벌구이한 음각당초문양이 발견되었고 해무리굽은 아니지만 일 반다리굽 청자대접에 음각국당문초문이 있는 예가 수편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들 초기 청자II형식의 말경에 속하는 해무리굽대접에 음각국당초문이 있는 대접과 이 시기의 최말기거나 11세기초경으로 보이는 청자음각국당초문대접과 접시들이 여러점 전시된다.
국당초문이 출현하는 단계에서 해무리굽은 퇴화되고 대접의 기형도 바뀌면서 작은 다리굽이 되고 구상이 약간 외반되는 곳에 한줄 음각대선이 있게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우리청자 최초의 문양중 하나는 음각국당초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초기청자 I 형식 가마는 용인군 이동면 서리가마를 제회하고는 그 가마가 다음 시기까지 연속적으로 운 영된 예가 없다.
따라서 선행하는 우리 국내 가마의 특성과 월주요의 장점을 취하여 초기청 자 II형식 가마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상과 같이 양자를 선후관계로 볼 수 있지만 경 우에 따라서는 그 선후관계가 큰 차이 없이 병행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전라남도 강 진청자 요지의 경우 해무리굽 중에서도 초기요지 (해무리굽의 퇴화형식이 없는 요지)에서는 문양이 있는 파편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대적인 격차없이 거의 동시에 시작했을 가 능성도 있다.
초기청자 II형식 가마에서는 초기청자 I형식 가마의 영향도 생각할 수 있지만 점기상태에서 청자로 이행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원번조가 잘 되고 겁본을 사용한 본격적인 청자를 번조하기 시작하였으며 강진일대의 청자가 가장 세련되었다.
그 이 유는 서남해안의 청자요중에서도 강진일대의 청자요가 다른 가마에 비해 보다 직접적으로 9 세기전반 동북아 해상무역의 왕자였던 장보고의 해상활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되기 때문 이다..
비가 잠시 그친 사이에 무등산을 넘어 간다. 그 산자락에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매우 뜻 깊은 유적지가 있다. 무등산 자락 충효동에 있는 ‘분청사기전시실’이다. 이곳은 이미 1964년에 141호 사적지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유적지다. 무등산의 북쪽 자락에는 14세기 말에서 18세기에 이르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을 굽던 가마터 등이 다수 분포했는데 일찍부터 무등산 자락의 가마터는 광주요, 무등산요, 석곡면요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지난 91년에 문화유적보존 및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이 일대를 추가 발굴조사를 했는데 이때 4기의 가마가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2호 가마는 아궁이에서부터 굴뚝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어 도자기 가마 변화과정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 2호 가마는 무등산의 자연 경사면을 이용한 오름가마로 도자기를 굽는 방이 하나인 터널식 가마이다. 이곳에서 분청사기를 구워냈던 것이다. 현재 자연 보호각을 씌워 보호하고 있다. 특히 이 가마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방대하게 형성된 파편 조각 퇴적구이다. 맨 아래층은 인화분청, 바로 위는 귀얄분청, 맨 위층은 백자조각들이 퇴적구를 이루고 있는데 분청에서 백자로 이행되는 과정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시실의 전시 내용은 참으로 풍부하다. 특이한 것은 가마재임도구인데 고급 그릇을 만들 때 사용되며 가마 안에서 그릇을 보호하는 도구인 갑발 등은 이곳 전시실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유적들이다. 도자기에 새겨진 명문은 약 100여 종에 이르는데 그 내용은 도자기 만든 장인, 관청명, 제작지와 품질표시, 제작시기 등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무진내섬(茂珍內贍)’이란 글이 있는데 무진(茂珍)은 1430년에서 1451년 사이에 사용된 광주의 옛 지명으로 제작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귀한 유적이다. 전시실 건물 또한 일품이다. 무등산 자락 끝에 위치한 전시실은 무등산 산세에 어울리게 그 크기 또한 적절하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산자락에 앉아 있다. 전시실 구경을 끝내고 전시실 옆 자판기에서 차 한 잔 꺼내어 마시면 말이 필요 없는 뿌듯함이 차오른다. 심홍섭(화순군청 문화재 전문위원.소설가.shs28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