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onton 개인 타이틀 발표
유훈석 타격 4관왕, 박찬경 투수 2관왕
24일 결승전을 끝으로, 18주간에 걸친 AKBL 리그의 대장정도 막을 내렸다.
여건상 리그 통합 순위는 Inter-League 4경기만을 합산하여 집계했지만, Edmonton 지역 에서는 한 경기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보다 풍성한 자료가 축적되었다.
비나 선수부족으로 취소된 경기들을 제외하고 결승전 포함하여 Challengers 12경기, Dreamers 13경기를 합산한 결과, 모두 13개 부문에서의 타이틀 홀더가 결정되었다.
상대전적에서 많이 앞선 만큼, 대부분의 기록에서 Challengers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안타 부문에서는, 상위 5명 전원이 Challengers 선수들로 채워졌다.
유훈석, 타격 4관왕
스프링캠프에서 심각한 다리근육 부상을 당하며 시즌 포기설까지 나왔던 유훈석은, 부상으로부터 회복되면서 중반 이후 무서운 기세로 기록을 쌓더니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다안타(22), 타율(0.579), 타점(16), 장타율(0.974) 1위를 기록, Challengers의 가장 확실한 타격머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순철, 도루왕/득점왕
빠른 발을 무기로 야수진을 흔들어온 박순철은, 도루 부문에서 2위 그룹과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도루(29개)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개인 타이틀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 득점 부문에서도 접전 끝에 1위(18개)를 차지, 공격의 첨병으로써 Challengers의 득점을 책임져왔다.
김동준, 타점왕
타격 전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Challengers의 주장 김동준은, 3개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는 아쉬움 속에 타점 부문에서 1위(16)를 지켜냈다.
비록 손에 쥔 타이틀은 하나뿐이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모든 선수들의 귀감이 되었다.
김용범, 볼넷왕
성실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공수의 버팀목이 되어온 김용범이 끈질긴 승부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힌 끝에, 사사구 부문에서 1위(12개)를 기록했다.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Dreamers의 김동렬, 천성진, 양보재가 8개씩의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1위와의 격차를 줄이는데에는 실패했다.
이호근, 출루율왕
대부분의 타이틀을 Challengers에 내준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제 몫을 해온 이호근이 출루율 1위(0.594)에 오르면서 Dreamers의 유일한 타격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타격 전부문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시즌 후반 개인 사정으로 출전 횟수가 줄어든 것이 아쉬웠다.
김석재, 투수부문 4관왕
시즌 초반 리그를 주름 잡으며 4연승 행진을 달렸던 김석재가, 시즌 중반 귀국으로 시즌 아웃 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수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막 초반 5경기만에 시즌 규정이닝을 채우며 다승(4승), 방어율(6.11), WHIP(1.82), 피안타율(0.303) 1위를 기록한 김석재의 공백은, 곧바로 Dreamers의 부진으로 직결됐다.
박찬경, 다승왕/탈삼진왕
감독 겸 선수로서 Challengers를 이끌어온 플레잉 코치 박찬경이, 다승(4승)과 탈삼진(32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박찬경의 기록을 눈에 보이는 타이틀 2개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일개 선수라기보다는 지도자의 마인드로 투타에 임하며 상대 선수의 눈높이에 맞춰 [수위 조절]을 해왔고, 자신의 성적을 희생하면서까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박찬경의 리더쉽이 있었기에 선수단 전체의 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규정이닝/규정타석을 채운 성실한 플레이
시즌 내내 꾸준히 경기에 참가하며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은 모두 15명이다.
김동렬, 안동옥, 김윤하, 김신, 곽우진, 허형, 천성진, 천성민, 양보재 등 성실하게 제 몫을 다 해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개 팀으로 운영된 Edmonton 야구회의 AKBL 첫 시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또한, 안동옥, 도훈민, 이호근, 천성민 등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도, 내년 시즌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번 시즌의 규정타석은 각 팀이 치른 [경기수 X 2.1]이었고, 규정이닝은 각 팀이 치른 [경기수 X 0.5]로 산정하여 집계되었다.
이는 일반 사회인 야구리그보다 훨씬 완화된 주니어 야구리그용으로서, 선수들의 개인사정과 선수수급 사정 등을 감안하여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