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온인을 보기전에 정토종(淨土宗)에 대해서 알아보자 |
■ 무조건 염불을 외우면 구제될 수 있다
|
호넨쇼닌의 영정이 있는 어영당 (御影堂;미에이도) |
불교에도 여러 종파가 있지만, 현재 일본 최대의 불교 종파가 바로 '정토종'이다. 요약하면, 엄격한 계율생활도 중요하지만, 오로지 부처의 본원을 믿고 오로지 아미타불을 외우기만 하면 즉시 정토(석가에 대한 귀의)에 왕생하여 부처님에 의해 구제될 수 있다는 신앙이다. 이에 반해 선종은 엄격한 계율생활과 수행을 하여 자력으로 성과를 얻으려는 면에서 정토종과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정토종을 창시한 스님이 바로 '호넨쇼닌(法然上人)'이다. 호넨쇼닌은 1133년 오카야마현에서 탄생하여, 원한이 없고, 보복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를 바란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15세에 '히에산'에 들어가 불도수행에 전념하고, 정토종의 가르침을 43세때부터 펴고, 1212년 80세로 열반한 인물이며(야후 백과사전 참조), 이 호넨쇼닌이 카마쿠라 시대(1192년~1333년)에 염불의 가르침을 설법한 장소가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치온인(知恩院)'인 것이다.
|
치온인을 둘러보자 |
■ 누가 이렇게 크게 만들었나
치온인은 처음에는 지금처럼 거대한 사찰이 아니었지만, 에도시대 1621년 2대 쇼군 도쿠가와 히데타다가 삼문(三文)을, 1639년에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본당인 '어영당(御影堂 ; 미에이도)'을 건립하여 현재의 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현재 전국 7,000여 사원, 600여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정토종의 총본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 치온인의 주요 구역을 둘러보자..
■ 삼문(三門) : 치온인의 입구
버스를 타고 치온인마에역에 하차하면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 웅장한 건축물이다. 목조로 된 문으로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이며, 공(空), 무상(無常), 무작(無作)의 세가지 가르침을 나타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어영당(御影堂;미에이도) : 본당, 호넨쇼닌의 영정이 있음, 라스트 사무라이 촬영 장소
삼문을 지나 돌계단을 한참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 치온인의 본당이며,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건립하였으며, 내부에는 4천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어영당은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으며, 어영당에 올라가서 한바퀴 주욱 도는데도 한참 시간이 걸리니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어영당에 호넨쇼닌의 영정(미에이)이 있으며, 그에 따라 어영당(미에이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
|
삼문 |
어영당(미에이도) |
위 오른쪽 사진의 어영당 정면 입구의 반대편으로 가면 아미타당으로 연결되는 다리같은 것이 있는데, 이 곳이 톰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의 메이지 천황과 와타나베 켄의 씬이 촬영된 장소이다.
|
|
라스트 사무라이 촬영지인 |
메이지 천황과 와타나베 켄 |
■ 경장(經藏;きょうぞう)과 방장(方丈;ほうじょう)정원
|
경장 |
|
쇼와천황이 직접 심은 소나무 |
일본식 사찰은 지붕 맨 위쪽이 평평한 것이 일반적이나, 이 곳은 중국 당나라의 문화를 일본의 건축양식에 도입한 건물로 사각뿔 모양의 지붕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독특한 조형미를 보이고 있다.
경장 바로 옆에는 치온인에 있는 또 하나의 멋진 정원인 방장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방장정원에는 대방장(大方丈 ; おおほうじょう), 소방장(小方丈 ; こほうじょう)으로 불리는 두 개의 서원이 있으며, 이 중 대방장은 에도시대 방장 건축 양식의 전형으로 꼽힌다. 그 서원 주변으로 스케일은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하지하게 서원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원의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연못 가장자리 쪽에는 이에미츠 쇼군과, 쇼와 천황이 손수 심었다는 소나무도 있어 일본의 관리 문화의 한면을 엿볼 수 있다. 쿄토의 많은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얇은 자갈 모래를 깔아놓은 부분도 대방장 앞쪽에 주욱 펼쳐져 있어, 긴카쿠지에서 느껴지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맨 구석으로 가면 도쿠가와 초대 3대 쇼군의 영정이 있는 도쿠가와 관현당도 있는데, 한 가운데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른쪽이 2대 쇼군 히데타다, 왼쪽이 3대 쇼군 이에미츠이다.
|
|
도쿠가와 관현당 |
대방장(오호죠) |
그 밖에도 호넨 스님이 열반한 '세지당(せいしどう)', 그의 유골이 있는 '사당(ごびょう)' 등도 산 위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있다.
|
치온인에 전해지는 7대 불가사의 |
■ 모두 찾기는 너무 힘들다
치온인에는 7대 불가사의로 전해져 내려오는 독특한 볼거리가 숨겨져 있으니 그것도 한번 찾아볼 만하다. 필자는 본당인 어영당(미에이도)에 있는 '잊혀진 우산(치온인을 화재로부터 지키고 있다고 함)'이라고 명명된 것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7개 다 찾아보리라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사찰 하나 보는데 체력이 필요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참조 : 치온인 관광안내서, 야후코리아 백과사전>
from 네이버 블로그 '공부의 신'
첫댓글 법연(法然)화상이 세운 정토종의 본산인 '지은원知恩院'은 몇 년전에 방문 하였는데, 그 때가 마침 개산 800년 행사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법연화상을 모신 어영당(御影堂)은 일본 국보건물로 2층인데 절에서 제일 큰 건물입니다. 혹자는 에도 막부가 200 년 이상 건재한 것도 덕천가강을 모시는 닛코 동조궁(東照宮)이 보기 더문 명당터에 자리 잡은 것을 하나의 이유로 꼽습니다. 동조궁(東照宮)을 지은 덕천가강의 손자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300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어영당(御影堂)을 보시합니다. 법연화상이 열반하고 약 400 년 후 일입니다. 역시 속가나 절집이나 오랫동안 번창할려면 후손이 잘 나야 하는구나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