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열사 묘

[民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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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열사 묘

신익희 선생의 묘역을 되돌아 나와서 조금 내려오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등산로가 없어서인지 매표소가 없습니다. 이준열사 묘역 입구에는 이준열사의 위훈비가, 조금 더 올라가면 홍살문이 있습니다.

묘역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솔길 같이 깁니다. 좌우로는 나무들이 무성하고 길목 좌우에는 이준열사의 말씀이 새겨진 동판들이 많이 놓여 있으며, 중간 쯤에는 자유평화 수호의 상이 서 있습니다.

▲ 이준열사 위훈비	▲ 입구의 홍살문	▲ 이준열사의 말씀 동판	▲ 자유평화 수호의 상

묘역에 올라서면 숲속 깊숙히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좌우로 쭉쭉뻗은 큰 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것 처럼 반듯하게 서 있으며, 정면에는 화강암(?) 벽체가 길게 둘러져서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좌, 우측의 우표와 생가, 네덜란드 사진(하단)은 인터넷에서 가져 왔습니다.

▲ 이준열사 묘역 중앙 전경	▲ 이준열사 묘역 중앙 하단의 태극기 덮힌 묘지

중앙에는 이준열사의 흉상 동판이 중앙의 우뚝 솟은 벽체에 붙어 있으며, 그 밑 바닥에는 돌로 만든 태극기가 있습니다. 이 곳에 이준열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이준열사의 묘역 좌측에 묘비가 있으며, 아마도 네덜란드에 있었던 묘비를 그대로 옮겨 온 것 같습니다. 이준열사의 묘비 바로 옆에는 부인의 묘비(節士李儁氏夫人李一貞氏墓)도 있습니다.

▲ 이준열사 묘비	▲ 이준열사 묘역 입구 방향 전경

이준(李儁) 열사는 호 일성(一醒)·해사(海史)·청하(靑霞)·해옥(海玉). 본명 순칠(舜七). 초명 성재(性在)·여천(汝天)·선재(璿在). 함경남도 북청에서 출생하였다. 29세에 북청에서 초시에 합격, 1894년(고종 31) 함흥 순릉참봉에 임명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상경, 이듬해 신설된 법관양성소에 들어가 6개월 후에 졸업하고, 1896년 한성재판소 검사보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조신들의 불법과 비행을 들추어 파헤치다가 그들의 면관(免官) 운동 때문에 취임 1개월 만에 면직되고 곧 독립협회에 가담, 평의장으로 활약하다가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1897년(광무 1) 와세다대학 법과에 들어가 이듬해 졸업하고 귀국, 다시 독립협회 일을 보다가 무고로 간부 17명과 함께 피체, 수개월 후 석방되었다.

1899년 독립협회가 강제해산되자 민영환·이동휘·이상재 등과 비밀결사 개혁당을 조직, 러일전쟁 후 일제의 한국침략과 친일 주구들의 활동이 노골화하자 대한보안회를 조직하여 황무지 개척권을 얻으려는 일제의 음모를 폭로하고 일진회와 대항하여 공진회를 조직, 회장에 추대되었다. 친일대신 5명을 성토하다가 피체, 철도로 유배되었으나, 이듬해 민영환·이용익의 주선으로 석방된 후 헌정연구회를 조직하여 대한자강회로 발전시켰다.

국민교육회를 조직하여 보강학교를 세웠고 함경도 출신 유학생 장학회인 한북흥학회를 조직, 뒤에 이를 서우학회로 발전시켜 오성학교를 세웠다. 그 해 평리원 검사를 거쳐 특별법원검사가 되어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재판하다가 미움을 받아 8개월 만에 평리원에 피검, 고종의 특명으로 석방되어 검사에 복직되었으나 법무대신의 책동으로 곧 파면되었다.

1907년 6월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령으로 이상설·이위종 등과 합류, 헤이그에 도착했으나 일본측의 방해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순국하였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으며, 그동안 헤이그에 묻혀 있던 유해는 1963년 서울 수유리 묘지로 이장되었다.                                                                                                            -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

 ▲ 사진의 좌측이 이준열사의 부인 묘비이며, 우측의 낮은 석판 처럼 보이는 것이 이준열사의 묘비입니다.

이준열사의 동상은 어디에...

▲ 이준열사 동상	▲ 이준열사 동상 뒤편

이준열사의 동상은 장충단 공원 좌측 안쪽에 있으며, 동상이 1964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니 벌써 40년이 훌쩍 넘었네요.

이준열사의 생가는 북쪽에...

▲ 이준열사 생가(북한 금호지구 용정리)	▲ 이준열사 생가내 유품

이준열사의 생가 사진입니다. '강지니의 한발 물러 세상보는 이야기'라는 블로그에서 가져왔으며, 위치가 금호지구 용정리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이준열사의 고향이 함경남도 북청이라고 하니 그 곳이겠지요.

네덜란드 헤이그에는...

▲ 네덜란드에 있는 일성 이준열사의 묘적	▲ 이준열사가 묵었던 호텔 2층은 기념관으로...

이준열사 관련 기사...

[책갈피 속의 오늘]1907년 이준 열사 순국

[동아일보 2004-07-13 19:23]

이준 열사는 할복했는가. 그렇지는 않다.

이준 열사가 네덜란드 헤이그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뜬 것이 1907년 7월 14일. 그의 나이 48세였다.

그의 사인에 대해서는 자결(自決), 병사(病死), 단식 순절(殉節)설이 전하나 그 모두 분명치 않다.

그는 장기간 기차여행에 따른 여독(旅毒)에다 정신적 피로가 쌓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종양이 악화되었다고 하고, 패혈증 등 합병증을 일으키는 ‘단독(丹毒)’이 도져 숨졌다고도 한다.

함께 ‘헤이그 밀사’로 파견됐던 이위종은 그가 사망하자 기자회견을 갖고 “이준 열사는 순국(殉國)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이준 열사의 유언은 우국충정으로 가득했다. “나라를 구하시오! 일본이 끝없이 유린하고 있소….”

당시 널리 할복자살설이 유포된 것은 항일투쟁을 독려함으로써 그의 유지(遺志)를 받들고자함이 아니었을지. 그래서인지 일제는 궐석재판까지 열어 숨진 이준 열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준 열사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사법교육기관인 ‘법관양성소’의 제1회 졸업생이다. 그는 강직한 검사였다. 1896년 한성재판소 검사보로 임관되었으나 조신(朝臣)들의 불법과 비행을 파헤치다 한 달 만에 면직됐고 이후로도 망명 투옥 유배의 간난신고를 겪었다.

그는 고종의 종친이었다. 밀사로 떠나기 전야(前夜)에 고종은 그를 불러 어사주를 내렸다. “오늘밤 짐은 골육지친(骨肉之親)을 만나 국가대사를 의탁하게 되니 기쁘기 한량없다.”

이준 열사 일행은 만국평화회의에서 각국 대표에게 일제의 한국 침략을 규탄하며 국제여론을 환기했으나 열강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으니. 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던 바로 그때에 국내에서는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었다.

특히나 밀사 파견에 따른 일제의 ‘고종 퇴위공작’엔 이완용과 송병준이 앞장을 섰다. 참으로 무도(無道)한 인간이었던 송병준. 그는 고종에게 이렇게 따졌다. “친히 도쿄로 가시어 천황께 사죄를 하든가, 자결을 하시지요….”

그 친일파의 후손들이 매국(賣國)의 대가로 얻은 땅을 되찾고자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하니!

이기우기자 3Dkeywoo@donga.com">keywoo@donga.com

기사제공 :

이준열사 묘 위치도

지도상으로는 이준열사 묘가 신익희선생 묘의 아래에 표시 되었으나 지도 위치가 바뀌어 있습니다. 실제로 가 보면 신익희선생 묘가 더 산 위쪽에 위치하고, 이준 열사 묘는 그 밑에 있습니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아카데미 하우스로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