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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책을 많이 읽은 날은 색유리가 아름다운
성당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다.
책 속에 수 놓여진 여러 빛깔의 사색이
나를 황홀케 하면 나는 종일토록 즐거워
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고전을 읽은 날은 나의 내면에서
은은한 풍금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고,
현대 작품들을 읽은 날은
경쾌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도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키워나가야만
우리는 속이 꽉 찬 사람이 될수 있다.
언제나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삶이 풍요로울 수 있음에 감사하자.
책에서 받은 감동으로
울수있는 마음이 있음을 고마워 하자
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한구절로
내 삶의 태도가 예전과 달라질수 있음을
늘 새롭게 기대하며 살자
「꽃삽」中에서
수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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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시간의 설렘과 책을 사서 들고 나올 때의 뿌듯함과 그리고 그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행복감! 올 가을에 더 책의 향기에 빠지고 싶어집니다. 티나님의 적절한 시선택에 거듭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난 후의 그 즐거움과 희열은 이 세상에서는 제일이 아닐런지요.
많은 책중에서 소화 성녀의 책만큼 큰 향기가 있을까요.
얼마나 오랫동안 그 분의 백합향기에 취해 날이 가는 줄 몰랐던가. 온 세상이 다 그분의 향기에 젖어젖어 허우적 거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녀님의 향기가 온기가 되어 퍼져퍼져 따뜻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이 방은 향기로운 방일테지요... 지나간 글 중에 이런 귀한 글도 다시 읽을수 있고요...티나님 고마워요...^^
손바닥만한 빨간 책자 꽃삽.......2001년도에 샀답니다. 며칠전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정말 꽃삽이란 책은 그 이름만으로도 절 설레게 하는 책입니다.어느해인가~~우리 재준이가 아기였을때 수녀님께서 꽃삽이란 책을 보내주셨는데...책은 온데간데없고,,, 빈 봉지만이 날 기다리고 있더이다...그날의 슬픔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책을 읽는 책도둑이 행복했을것 같아요..남의 책 훔쳤지만,,,그 책속에 행복이 얼마나 컸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