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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동기 |
형태 |
위치 |
특징 |
정부 그린빌리지 |
어촌/관광형 |
제주 신창 빌리지 |
풍력과 태양광을 믹스한 재생에너지 생산 |
정부 그린빌리지 |
도시형 |
광주 효천 마을 |
태양광발전 보급사업 성공 사례 |
농민회 자발적 |
농촌형 |
부안군 주산면 |
농가소득(유채재배 등)을 고려한 사례 |
마을 자발적 |
농촌형 |
홍성군 홍동면 |
마을공동체가 주체가 된 에너지 자립 마을 |
도서지역 보급 |
농촌/관광형 |
제주 마라도 |
도서지역 보급 사업 |
1) 그린 빌리지
사례1. 제주도 그린빌리지
그린 빌리지 조성 산업은 산업자원부의 지역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마을단위 에너지 자립을 지향한다. 그린 빌리지 사업은 산업자원부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약 50호 단위의 주거단지로 연차별로 조성한다.
제주도에는 동광그린빌리지와 한경그린빌리지가 조성되어 있다. 제주도 안덕면 동광마을과 한경면 고산 자구내마을은 태양광발전 ‘그린빌리지’이다. 57개 가구에 2.1∼3㎾ 시설용량의 태양전지를 설치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로 마을주민들은 필요 전력의 90%를 태양광으로 충당하고 있다. 태양광 주택의 경우 기존의 한전 전력계통과 연결된 계통형 시스템이다. 낮에 생산된 전기 중 사용하고 남은 것은 전력사에 소매가격으로 판매하고 밤에는 다시 전력회사로부터 구입하여 사용하게 된다. 여름 볕이 좋은날은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간다. 동광그린빌리지는 전액 국고보조와 지방자치단체의 분담으로 조성되었다. 마을에서도 자신의 소유 주택이 아니거나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수 있는 지붕이나 토지공간이 없는 집은 설치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독거노인이나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가구는 지원에서 소외된 경향이 있다.
2006년 2월 한경면 신창마을에 1,700kW 풍력발전기가 완성되었다. 제주도의 기후 특성상 밤과 겨울에 바람이 풍부하고, 낮과 여름에는 태양광이 풍부해 이 두 가지 에너지원을 복합한 그린 빌리지 사업을 추진한 것이었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1,456가구가 90% 에너지 자급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제주도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자부담 20% 부담 원칙 하에 2010년까지 가정용 태양광발전 1천호를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례2. 광주시 신효천 마을
효천마을은 쓰레기 매립장 사업으로 마을 전체가 이주하면서 새롭게 조성된 마을이다. 주민들은 마을을 새로 조성하면서,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광주시에 제안하고, 가구당 발전시설 설치비의 30%인 600여만 원을 지출했다. 그렇게 64가구 전체가 가구당 2.1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그린빌리지 사업이 지자체가 신청하고 산자부와 지자체의 비용으로 조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효천마을의 경우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점이 특색이다. 마을 주민들은 가구당 2.1kW를 설치하고 대부분 기본요금 정도만 지불하고 있다. 현재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마을 주민들이 돈을 모아서 마을회관 지붕 위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한국 전력에 팔아 얻은 수익을 마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옥상녹화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효천마을 주민들의 삶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2) 주민 주도형 에너지 마을 만들기
사례1. 농촌형: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 - 태양광, 바이오디젤, 등
부안은 주민 투표를 통해 핵폐기장 건설을 막아낸 곳이다. 2003년 7월11일 김종규 부안군수가 유치 선언을 한 후 핵폐기장 반대운동이 시작되었다. 2년 동안 주민 44명이 구속될 만큼 치열한 주민 운동이 벌어졌다. 이같은 핵폐기장 반대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의식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그 흐름은 시민발전소로 이어졌다.
부안 햇빛 발전소 부안시민발전소는 등용리 마중물 공동체, 원불교 교당, 부안성당, 변산공동체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올려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부안군민들, 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센터 풀빛마을 지원사업과 에너지관리공단 보급사업 지원으로 마련되었다. 햇빛 발전소 4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전량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되며 각 발전소별로 연간 250만 원가량의 전력판매 수입을 거두고 있다. 이현민 소장을 중심으로 햇빛발전소를 학교, 병원 등 부안지역의 공공건물과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을 임대해 연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산사랑 - 농기계를 바이오디젤로! ‘주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주산사랑)’은 2000년부터 부안군 주산면에서 친환경농업에 재생가능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을 준비해왔다. ‘주산사랑’은 주산면에 거주하는 30~40대 젊은이들이 지역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만든 모임으로, 주산사랑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1) 2002년도에 우렁이 농법을 위해 난방시설 공사를 하면서 지열과 태양열을 설치했다. 또한 축분을 퇴비화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설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바이오디젤을 사용 할 정도로 재생가능에너지 활용에 있어 앞서갔다.
주산사랑은 핵폐기장 반대 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였고, 2005년도 3,000평에 유채를 심어 본격적인 바이오디젤 보급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시기를 놓쳐서 모두 얼어 죽고 말았다. 2006년 본격적으로 바이오디젤용 유채를 심었는데, 종자는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에서 제공하는‘선망’으로, 개발될 당시부터 부안이 재배 적지라고 평가받은 종자이다.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은 1만5천 평을 심었고, 부안농민회를 설득해서 부안군 내에서는 무려 88헥타르(880,000 m²), 26만평에 유채를 심었다. 300평 당 440kg의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2007년부터 헥타르당 170만원씩 지불되는‘친환경에너지작물직불금’과 유채씨를 1킬로그램에 350원씩 판매하면 과거 겉보리를 심던 것과 비슷한 정도의 농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물론 수익만이 문제가 아니다. “농민이 땅을 지키고, 이곳에서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식량작물 만이 아니라 에너지 작물을 키워야 합니다. 그렇게 농민이 계속해서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대안 중에 하나로 찾은 것이 바로 바이오 디젤입니다” 주산사랑 회원의 말이다.
주산사랑은 부안군 농민회, 부안군, 환경NGO와 협력해 전북지역유채네트워크를 결성(4월25일)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바이오에너지 확대를 통한 자원순환형사회를 추구하는 전북유채네트워크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고 농민의 소득을 올린다”를 표방하고 있다.
올 7월부터 소형 착유기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유를 생산하고 농기계에 시범적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올해 7월부터는 농사용 면세가 100%에서 75%로 줄어들고 내년부터 농가 면세유 제도가 사라지기 때문에 트랙터, 경운기, 콤바인과 같은 농기계를 바이오디젤로 충당하는 것만 으로도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부안군, 농민, 바이오디젤 생산 회사가 협약서를 맺고 바이오디젤을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사례2. 농촌형: 충청북도 홍성군 홍동면 - 태양광, 풍력,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홍동면은 인구 5,000여 명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2) 홍동면은 오리농법으로 친환경농업을 일구는 곳으로 풀무생협이 유명하다. 풀무생협은 1980년대 초반부터 땅을 살리고 자연과 친화하는 유기농업을 실천해온 지역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생산자 협동조합이다. 농민들이 유기농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고 가공하고 유통도 한다. 마을공동체 교육과 문화활동도 잘 갖춰져 있어서 살맛나는 동네이다.
홍동면에는 지혜로운 지도자가 있고 그 지도자를 길러낸 학교가 있다. 1958년 개교한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가 환경농업 교육에 힘써왔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면서도 자원이 순환하는 지역사회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생가능에너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풀무학교의 에너지 실험 풀무학교는 자립적이고 생태적인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오래 전부터 시작해 왔다. 1978년 풀무학교에서는 태양열로 기숙사에 물을 데워 온수를 사용하는 난방을 실시하였고 1980년대 초에는 대체에너지 연구소를 만들어 자료를 모으고 태양열을 이용하는 시설을 자체적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기도 하였다. 풀무학교는 외국과 폭넓은 교류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 외국의 사례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997년 학교 옥상에 600W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였다. 바람을 받는 부분만 외국에서 구입하고, 내부 발전기기는 자동차 배터리와 자재를 직접 구입해 설치하였다.3) 1998년에는 ‘순간 최대용량’ 12㎾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학교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력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4) 에너지관리공단의 시범사업을 신청해 30%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70%는 정부 보조금을 받아 설치하였다. 풀무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600w의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는 전력량으로만 보면 이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80명의 학생과 20여명의 교사가 사용할 전기를 충분히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한다. 2002년에는 운월리에 위치한 풀무학교 전공부에도 10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였다.
홍동면 동네에너지 홍동면 일대 7가구가 2.1kW 용량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전기를 발전, 사용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 10만호 추진사업’5)을 통해 가구당 2,480만원의 설치비 가운데 30%(745만원)를 부담하고 나머지 70%는 정부가 지원했다. 설치한 7가구 가운데 4가구가 홍순명 선생님, 정민철 선생님을 비롯해 풀무학교 선생님들이다. 홍동면 재생에너지 현황을 보면 풀무학교와 7개 가구, 환경농업교육관을 합해 태양광발전만 모두 33.4㎾에 달한다(2006. 5. 29 조사).6) 환경농업교육관에 설치된 3kW 태양광 발전기는 사무실 전기로 충당하고 있다. 구정리에 있는 ‘고요마을’ 마을회관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10㎾용량의 태양광 집전판을 지붕에 설치했다.7) 이것까지 합하면 43.4kW이다.
구정리에 있는 고요마을 회관은 낮 시간 동안 축적된 전기를 자체 사용한 뒤 남는 것은 한전에 보내 수익을 얻을 계획이었다. 주민들이 도로 공사 금액을 태양광 발전시설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농촌 마을의 새로운 친환경 경제 사업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국가보조를 받았기 때문에 판매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분류 |
설치장소 |
용량 |
기타 |
년도 |
태양광 |
풀무학교(팔괘리) |
12㎾ |
학교 본관(삼성전자) |
1998 |
풀무전공부(운월리) |
10㎾ |
학교 본관㈜에스에너지 |
2004 | |
홍순명(운월리) |
2.1㎾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4 | |
정민철(운월리) |
2.1㎾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4 | |
장길섭(문당리) |
2.1㎾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4 | |
민병선(운월리) |
2.1㎾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4 | |
김종진(운월리) |
2.1㎾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4 | |
이환의(금평리) |
2.1㎾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4 | |
오대혁(회신리) |
2.1㎾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4 | |
환경농업교육관(문당리) |
3kW |
주택용 ㈜에스에너지 |
2006 | |
계 |
33.4㎾ |
|
| |
하이브리드 발전기 |
환경농업교육관(문당리) |
800W |
외등 |
2002 |
찜질방(문당리) |
800W |
외등 |
2003 | |
계 |
1.6kW |
|
2004 | |
바이오매스 |
이환의(금평리) |
탱크2톤 |
액비 사용이 주목적, 메탄에너지 활용 |
|
<표2>홍동면 재생가능에너지 현황
3) 도서지역에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 마을
사례1. 마라도 태양광 발전시설
섬전체가 국가 천연기념물(2000년 7월 19일 지정)인 마라도는 우리 국토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마라도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46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를 자립하는 섬이다. 마라도에서도 남쪽 끝 태평양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12cm * 5.27cm 전지판 2천장이 태양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국비 18억7,100만원, 군비 8억1,000만원을 들여 2005년 12월 완공되었고,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시간당 발전용량은 150kW. 마라도 태양광은 태양광발전-배터리-디젤발전기가 조합된 시설이고, 태양광으로 충당 못하는 전력을 디젤발전기가 보완하고 있다. 남제주군은 이 시설이 “마라도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도서지방의 디젤 발전기를 무공해 청정에너지 발전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마라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75년으로 경운기 디젤엔진을 이용한 5kw급 발전기가 가동되었다. 1991년 30kW급 태양광발전시스템 시설이, 1998년에는 50kW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었다. 그러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자 2000년 60kW급 디젤발전기 2대와 115kW급 디젤발전기1대를 설치했다. 2005년 120kW급 디젤발전기 2대로 교체되었다. 2005년 말 150kW급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되었다.
그러나 마라도의 태양광발전은 아직 미완이다. 마라도의 에너지자립 100%은 봄철에 한해서만 해당하고 여름철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2006년 8월, 마라도에서는 태양광과 디젤발전기를 함께 쓰고 있다. 낮에는 태양광만 가동하다가, 저녁이 되고 배터리에 저장되어있던 전력을 다 소비하면 디젤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한다. 마을에서 봄가을에는 7~800kWh 정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태양광으로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엔 하루 1400kWh 정도 전력을 쓰는데, 태양광은 600kWh 정도를 생산해내기 때문에 마을의 전기 공급을 다하지 못한다. 집집마다 에어컨도 들이고, 관광객 상대로 하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마을의 전기소비가 엄청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디젤발전기를 13시간 가동하고, 태양광을 11시간만 가동한다. 아침이 되면 다시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공급받는다. 원래는 태양광에서 디젤 발전기로 변환할 때 자동으로 바뀌게 되어있는데, 그 시설이 고장이 났는지 저녁만 되면 정전이 된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시간을 정해놓고, 태양광에서 디젤 발전기로 전환을 한다. 불편을 겪다보니 사람들은 태양광보다 디젤이 훨씬 편하다고 이야기한다. 주민들은 애초 태양광을 설치할 때 주민들의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더 큰 용량을 설치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라도 사례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생가능에너지로 늘어나는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민들이 디젤발전기와 태양광발전기를 단순히 생산해내는 전기의 양만으로만 판단한다면 마라도에 에너지 자립은 요원할 것이다. 마라도에서 태양광 발전시설과 주민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5. 마을 에너지 자립 해외 사례
사례1. 일본 이와테현 구즈마키 마을
일본 이와테현 북부, 현도인 모리오카시로부터 북동으로 70km 북상 고지에 위치한 구즈마키 마을은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산촌으로, 낙농업과 임업을 주요 산업으로 해 왔다. 인구는8,725명 2,873세대에 달한다. 1999년 3월,‘구즈마키쵸 신에너지 비전’을 세우고 자치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를 도입하였다. 재생가능에너지의 도입 및 에너지 절약 결과 마을의 에너지 자급률을 78%까지 끌어올리게 되었다. 특히 그 중에서 전기에너지의 자급률은 185%에 달한다.
에너지 자급을 달성하기 위해서 해발 1000m가 넘는 소데야마 고원과 가미소데가와 고원에 풍력발전소 2만 2000kW를 도입하였고, 학교와 노인정, 일반 가정 등에 태양광발전으로 약 100kW를 도입하였다. 또한 마을의 주요 산업인 낙농업과 임업의 발전을 위해 구즈마키 고원 목장에 축분 바이오가스 시스템 37kW을 도입하였으며 공공시설과 가정 등에 목질 펠렛 보일러 스토브를 도입하였다. 이러한 마을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도입하게 된 것은 마을 주민 스스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마을 외부에서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가 마을에 방문했을 때, 마을 주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풍력에너지의 경우, 풍력전력회사인 에코파워사의 요청으로 구즈마키 마을에서 약 25%정도의 투자 자본을 출자하여 경영에 참가하는 형태로 에코월드 구즈마키풍력 발전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1999년 6월에는 소데야마 고원목장에 400kW의 풍차 3대를 건설하여 발전량을 전량 도호쿠 전력주식회사에 판매하여 15년간 평균 200만엔의 고정 수입세를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가미소데가와 고원목장에도 유력한 풍력전력기지의 위치인 것이 판정되어 2001년 전원개발주식회사 100% 출자로 그린파워 구즈마키 풍력전력주식회사가 설립되었고, 2002년에 1750kW의 풍차 12대가 건설, 2003년 12월부터 전력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 전력 역시 도호쿠 전력주식회사에 판매하여 마을에 고정 자산세로 15년간 평균 약 3000만엔 정도의 경제적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그 밖에 구즈마키 중학교에 50kW의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도입하여 학교 전력 사용량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분류 |
용량 |
설치년도 |
비고 |
수력 |
- |
1992 |
수차 이용 |
- |
1999 |
작은 수력발전가능성 조사 | |
300W |
2001 |
마이크로 수력 발전 | |
풍력 |
1200kW |
1999 |
친환경월드 구즈마키 풍력발전소(주) |
2만 1000kW |
- |
(주)녹색 파워 구즈마키(전원개발(주)) | |
풍력/태양광 |
295W |
2000 |
길의 역호스나아루 |
360W |
2003 |
구즈마키쵸 동사무소 - 풍력 ․ 태양광 심볼탑 | |
태양광 |
50kW |
2000 |
태양광발전 - 구즈마키 중학교 |
8.75kW |
2001 |
태양광발전 - 스즈키 상점 | |
600W |
2002 |
태양광발전 - 삼림공원 | |
20kW |
2003 |
태양광발전 | |
- |
- |
태양광발전 개인주택 7호 | |
태양열 |
- |
- |
태양열주택 60호 |
바이오매스 |
25만 kcal |
1988 |
펠렛 보일러 - 숲의 여관 |
- |
2000 |
구즈마키 동사무소 - 바이오매스에너지 도입 가능성 조사 | |
1kW |
2001 |
구즈마키 바이오가스 고도이용 | |
- |
2002 |
구즈마키 동사무소 - 펠렛 스토브 도입 | |
37kW |
2003 |
바이오가스 시스템 | |
100만 kcal |
2003 |
펠렛 보일러 | |
- |
2003 |
이와테형 펠렛 스토브 | |
기타 |
- |
1998 |
구즈마키쵸 신에너지절약 비전 - 구즈마키쵸동사무소 |
- |
1999 |
Hybrid 카 - 구즈마키쵸동사무소 | |
- |
2001 |
숲과 바람의 학교 - 구즈마키자연에너지 학교 |
<표 3> 구즈마키 마을의 재생가능에너지 설치 현황
* 출처: 쿠즈마키 마을 홈페이지 http://www.town.kuzumaki.iwate.jp
히로시 시모텐마(이와테현 구즈마키쵸 환경에너지 정책과), "구즈마키 마을의 환경은 미래의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선물", 한중일 환경정보 사이트 ENVIROASIA 기사(http://www.enviroasia.info/conference/K/hirosi.html)
사례2. 독일의 윤데마을
윤데마을은 독일 리더작센주에 있는 괴팅엔시의 주민 800여 명의 작은 시골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조합을 결성해서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지역단위 소형열병합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 에너지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참여하고 있다. 마을의 전기 생산량은 마을이 사용하는 전기의 2배이고, 정부가 높은 가격으로 전기를 구매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출자한 만큼 돈을 벌고 있다.
윤데마을 사람들은 농사가 끝나고 들판에 버려진 각종 부산물과 가축분뇨를 모아 혐기성 소화를 통해 메탄을 만들어 내고 이 메탄을 이용해 열병합발전을 하는 것이다. 전기는 생산해서 판매하고 열로 물을 데워 난방용으로 사용한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윤데마을 인근의 괴팅엔 대학 학자와 전문가들이 주민들에게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를 제안하고 오랫동안 함께 준비하였다. 이것은 윤데마을이 공동체와 자원순환의 철학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의 세심한 지원도 뒤따랐다. 총 550만 유로(71억5,000원)의 공사비 중, 은행융자 350만 유로(63%), 정부지원 150만 유로(27%), 주민참여 50만 유로(10%)를 각각 부담했다. 장기 저리 융자와 정부 지원금이 없었다면 실현 불가능했을 것이다.
윤데마을이 에너지 자립을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1년 4월 프로젝트 논의를 위해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주민들은 괴팅엔 대학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3년여 동안 발전소 건설을 위한 비용조달 및 운영방안, 참여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전체 28가구 중 25가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05년 9월 첫 가동을 시작했다. 연구진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발전을 통해 마을에 에너지를 공급하고도 잉여전력이 남아 이를 연방전력회사에 판 수익금으로 은행대출금을 10~20년 이내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출처: 환경부, 「지방의제21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 2005.
사례3. 덴마크 삼쇠마을
1998년 덴마크는 10년을 목표로 소요 에너지 전량을 100%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재생가능에너지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개 대상 후보 섬 중에서 최종 결정된 섬이 바로 삼쇠(SamsØ)섬이다. 면적 114㎢에 인구는 4,400명으로 울릉도(72.56㎢)와 비교하면 면적은 넓고 인구는 절반 정도 이다.
중앙정부, 지자체, 전력회사, 시민이 삼쇠섬 특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섬에서는 이미 6~7%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긴 했지만 이 비율을 10년 안에 100%로 끌어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섬에서도 풍력에너지가 주인공이다. 2000년 총용량 11Mw의 신형 풍력터빈 11기로 전기를 자급자족하게 되었다. 주민 450명이 공동출자한 풍력터빈회사가 2기를 소유하고 나머지 9기는 개인 농장주가 운영한다. 2003년에는 전기 자급을 넘어 잉여전기 생산을 위해 섬 주변에 2.3Mw급 풍력터빈 10기를 설치했다. 5개는 지자체 소유이고, 4개는 개인투자자들이, 마지막 1기는 시민들이 투자한 풍력회사 소유이다. 잉여전력은 공공전력망을 통해 에너지 시장에서 판매한다. 연간 발전량이 삼쇠섬에서 교통부분에서 소비하는 화석연료와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더하고 빼면 교통부분에서도 자급한다고도 할 수 있는 셈이다.
가까운 미래에 교통부분에너지를 화석연료에서 수소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난방은 짚, 나무조각, 태양열을 이용했다.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4~5개의 지역난방시설을 갖췄다.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해 페리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잉여 열을 활용할 정도로 철저하다. 총 1,200가구 가운데 15%가 완전히 재생가능에너지만 활용해서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
* 출처: 산업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구현을 위한 선진국 보급프로그램 및 지원제도 조사 분석」, 2005.6.
6. 마을 에너지 자립 발전방향
1. 도시는 태양광이 유리하며, 농촌은 지역에 따라 구즈마키 마을 사례에서 보듯이 풍력,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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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농촌에서 유채씨를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생산해서 농기계에 사용하는 기름을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부안군 주산사랑 영농법인처럼 이미 지역에서 형성된 영농법인을 통해 에너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촌 마을 단위로 있는 마을회관이나 마을의 지붕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하고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3. 마라도나 정부 주도의 그린빌리지는 일방적인 지원을 통해 단순히 에너지원을 환경적으로 바꿨다는 것의 한계를 보여준다. 에너지를 바꾸고 삶을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덴마크의 삼쇠섬, 독일의 윤데 마을의 특징은 지역주민들이 에너지를 생산해내는데 있어 투자자가 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도록 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과 에너지 생산 활동을 연결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린빌리지는 실질적인 에너지 자립마을이지만 마을에너지 자립으로 얻는 감동의 울림이 약하다.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비전과 희망을 말하기엔 부족하다.
4.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영덕의 풍력발전에서 생산해낸 전기로 영덕군민들은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다. 다만 영덕 군민들은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해서 소비한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영덕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기가 한전에 전량 판매되고 주민들은 한전에서 에너지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현재 구축되어있는 중앙집중식 전력공급 방식이 마을단위 또는 지역단위 에너지 자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깊이 있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5. 농촌지역에 가장 심각한 에너지문제가 난방이다. 도시에서는 도시가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농촌에서는 여전히 등유를 사용하는 집이 많은데, 급격하게 오른 원유 값으로 인해 농촌지역의 난방비 부담이 상승하고 있다. 이 부담을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에너지 형평성 차원에서의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농촌지역발전 계획에 마을단위 에너지 수급에 논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6. 덴마크 삼쇠섬과 독일의 윤데 마을을 살펴보면, 국가차원에서 재생가능에너지와 마을에너지 자립에 대한 비전과 지원제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안의 주산면이나 홍성군의 홍동면과 같이 주민들이 마을에너지 자립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지역은 상당히 드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을에너지 자립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세울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필요성을 NGO나 학계에서 끊임없이 강조해야 한다.
첫댓글 앗,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어볼께요.
국내 사례에 대해 평하신 부분에서 '실질적인 에너지 자립마을이지만 마을에너지 자립으로 얻는 감동의 울림이 약하다'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네요. 마을 사람들이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에너지를 공급받아왔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는 그야말로 대체에너지 다름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을것 같아요. 최종 결과의 형태가 전기로 혹은 난방으로 나타나니까 결과가 동일하고 그래서 그럴까요?? 아님 시작이 자기주도성이 약하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여튼 숙제가 많네요.. 글구,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