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동료 여러 분!
짜릿한 전율을 동반한 넉넉한 마음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나누어 보세요!
누군가를 위해 나누어 줄 것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고 그러한 나눔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해 질 수 있는지에 관하여 여러 분들과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분! 공감하실 준비가 되셨나요? 자 그럼 시작 해 보겠습니다.
지난 4월 중순에 저는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젊은 대학생 몇 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GNC 단원이라는 그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젊은날의 시간을 팔아 자신들이 체험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편안하고 안일한 대학생활을 마다하고 낯설고 물설은 열사의 땅을 찾은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는 그들의 열정이 가득담긴 캐치프레이즈로 대변이 되었습니다. 인생을 이제 막 시작하는 20대 초반인 그 젊은이들이 그토록 열정어린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이유가 무었이였을까요? 그것은 사랑의 마음을 타인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하는 넉넉한 마음과 넘치는 열정이었음을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자기가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주고 싶은 뜨거운 마음이 그들을 이끌어 주었던 것이에요.
사랑이 담겨져 있는 넉넉한 마음은 뜨거운 열정을 잉태합니다.
1999년 가을 어느 날 삼성본관 10층 법무팀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전화의 내용은 "혹시 예전에 골수기증 의사를 밝힌 적이 있느냐" 였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2년 전 1997년 봄 어느 날 점심 시간에 회사근처에서 계열사 임직원들이 주관하는 골수기증 캠페인을 보고 부서 동료 몇 명과 함께 신청서를 작성하였기에 "그렇다" 고했더니 서초동에 있는 강남 성모병원 조혈 모 세포은행에 있는 유 모 코디네이터가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저를 애타게 찾고 있는데 전화번호를 알려 주어도 괜챦겠느냐는 질문이였습니다.
골수를 기증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던 이유는 여러 분들도 아시는 미국 교포 2세인 성덕 바우만 씨에 대한 소식들이 매스컴을 타고 일파만파로 전파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성덕 바우만에게 골수를 기증하였던 기증자가 기증 후에 허리 디스크 증세가 있다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소식들이 신문과 TV를 타고 보도 되면서 골수 기증 후에 오는 발생하게될 지도 모르는 부작용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선뜻 나서지 못하게 하였지요.
저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내는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꼭 당신이 해야 하느냐 하지 않으면 않되냐 하는 등 은근히 만류를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만약 우리딸이 백혈병에 걸렸는데 다행히도 골수 기증자가 있었다면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겠느냐고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꼭 해야 한다고 마음을 정하고 부모님들께서 마음을 졸이실 것을 고려하여 수술 이후에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그 다음날 강남성모 병원 조 혈모 세포은행 코디네이터에게 기증의사를 통보하였습니다.
기증자의 신체적인 결함 여부를 정밀 검사하는 수 차례의 신체검사는 ROTC 장교후보생으로 선발되던 해에 치룬 신체검사 만큼이나 철저하였습니다. 또한 1000cc나 되는 골수체취 후 기증자에게 발생하는 빈혈 증상 완화를 위해 골수 체취 3개월 전에 기증자 자신의 혈액 2회분 채취 등 골수체취 이전까지 준비해야 하는 3개월의 기간동안 회사와 병원을 수 차례 오고 가면서 여러 가지 인내가 필요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1999년 12울 1일 오전 7시 마취과 의사의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를 뒤로하고 전신 마취에 들어간지 4시간 후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골수채취 시술이 끝나고 병실로 옮겨져 마취가 풀리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아 이제 다시 깨어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깨어난것에 대한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내 마음에는 알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퍼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참여하여 내 몸의 일부를 조금 나누어 줄 수 있었기에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만났던 수많은 어려움을 담대하게 극복 할 수 있었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어느 병상에서는 혈액 암 환자와 누군가에게 있을지도 모를 골수를 찾아 애태우는 환자 가족들이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우리 몸의 일부분을 나누어 갖는 일들이 꺼져 가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의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 질까요?
생명나눔은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합니다.
1994년 따스한 햇살 아래 눈살이 찌푸려지던 토요일 오후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때의 일입니다. 경기도 가평군 수동면 마석리에 위치한 신망애 보육원이라는 곳을 찾아가 정신 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빨래와 목욕 봉사를 하는 일이 맡겨졌습니다.
처음하는 봉사활동이고 정신지체자 환우들이 수용된 곳이라서 약간의 긴장과 낯선 환경에 대한 걱정어린 마음으로 도착한 그 곳에서 예상을 뒤엎은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그 날 같이 동행한 인사팀 직원들 중에 젊은 여사원들이 다수 있었는데 그 시설에 수용되어 있던 정신지체 장애자 중에 한 사람이 한 여사원에게 달려와 느닷없이 끌어안는 것이었어요. 눈깜짝 할 사이에 당한 일이라서 빨개진 얼굴로 어쩔줄 몰라하는 그 여사원을 위해 원장 선생님께서 지혜롭게 그 자리를 수습해 주시면서, 그 곳에서 생활하는 원생들은 대부분이 신체 발육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정신발육이 늦거나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 곳을 찾아오는 봉사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먼저 차지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 오시는 분들을 난처한 상황에 빠트리곤 한다면서 죄송하다는 해명을 겻 들여 주셨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정상인이나 장애우나 동일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보낸 4시간은 장애우들의 마음을 읽어 가며 눈높이를 같이 맞추어 가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그들의 옷가지들을 세탁해 주고 그들의 몸을 딲아 주는동안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의 마음을 가로막고 있던 막연한 경계심이나 두려움이 안개와 같이 사라지고 어느새 저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들어와 있는 그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과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많은 대화로 의사소통을 한 것도 아니였는데 눈으로 마음으로 나눈 대화 속에는 인간에게 주어진 따스한 영혼의 대화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의 장애물들을 단숨에 넘게 해 주었던 것이지요.
봉사활동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우리 일행들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언제 또 올거냐는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그분들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고 각박한 직장 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음이 콧날을 시큰하게 해 준 아름다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에 저는 노력 봉사는 하지 못하고 매월 일정 금액으로 한 사람을 후원하는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TV 프로그램 말미에 나온 내용이 기억 납니다.미국 국립의료원에서 연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 인간의 두뇌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나누어주었을 때
사랑을 느낄때와 같은 짜릿함을 느끼는 전율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첫댓글 김경호 강사님의 용기와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의 나눔을 실천 하신 김경호강사님께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