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일지 1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건강할 땐
한번쯤 크게 아프면
벼락을 맞은 듯이
정신 차리 줄 알았는데
막상 아프고 나니
그렇지도 못해서 실망이에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예민하게 확대해석하여
오해도 쉽게 하고
시간이 많아도
효율적으로 관리 못해
우왕좌왕하고
생각조차 명해져서
슬퍼질 때가 많아요
그래서 내가 나를
위로할 방법을
착고 있는 중이랍니다
자신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이 행복의 시작이라고
스스로에게 일러주면서.....
「희망은 깨어 있네」中에서
수녀님! 사랑합니다.

|
첫댓글 병상에서의 수녀님 마음이 정말로 잘 나타나 있는것 같은 이 시를 읽으며 수녀님께서는 힘드셨던 시간에도 시로써 행복을 만드시는 마술사이심을 새삼 느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