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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이야기』 G.P.S.구글 위성트랙 ↓ 고도표↓ ▣위 수술후 항암치료 1차가 끝났다 4주간의 악몽과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는 내마음은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본인 당사자는 말할가치가 없겠지 4주간의 고통에서 8키로의 체중이 감소하고 구토와 설사 그리고 빈혈 고통스러운것은 덤핑증후군과 식도의 역류로 거의 저녁에는 입식의자에 앉아서 자야만했고 새벽녁에야 잠이 들었지만 나는 아침시간이면 집사람을 깨워야한다 거의 먹지못하는 아침을 먹여야하고 그래야만 항암약을 먹을수 있기에 전쟁아닌 전쟁을 해야한다 겨우 어른숫갈로 한숫가락 먹고 다시 하루를 버터야 한다 나는 어떻하던 먹여보기 위해 모든 메뉴로 달래보지만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모습을 볼때 정말 안타깝다 먹자골목으로 일부러 거니면서 혹시 식욕이 땡기는것이 있나 유심히 보고 먹고싶다는 메뉴를 보면은 가차없이 시켜보지만 역시 한숫가락이다 또한 한번 먹은 음식은 다시는 먹지 않는다 애걸도 해보고 협박도 해보고 모든 내능력을 동원해보지만 입맛은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요플레와 사과 딸기.귤 은 조금씩 먹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어디 그게 영향보충이 될까 그런4주를 보내면서 피부에는 심각한 반점이 나오더니 얼굴 손등 그리고 등까지 붉은반점으로 또 고통을 받는다 피부과에 가서 바르는 연고를 처방받는게 고작이지만 별 효과도없고 아~~~ 정말 항암의 부작용이 차라리 내가 그 고통을 받는게........! 그래도 4주동안 꾸준한 산책과 드라이브로 기분전환을 해주고 가벼운 산행도 하고 나가서 보는휠링과 느끼는 힐링으로 그나마 위안이 돼고 집사람 또한 열심히 따라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항암4주가 끝났지만 이틀까지는 별 효과도 없이 똑같은 덤핑과 피부발진과 식욕또한 마찬가지로 불안 초조했지만 3일후부터는 조금씩 먹기시작한다 아니 먹는다 밥또한 반공기를 먹고 기름기있는 돈까스도 먹고 제법 이것저것 먹는다 먹는 자세도 적극적이더라 아~~ 항암에서 조금씩 벗어난것 같더라 혈색도 까맣게 타들어가더니 조금씩 안정돼가고 이때다 싶어 집사람을 데리고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둘레길을 이어가보려고 아니 집사람도 지리산 둘레길은 꼭 완주하고 싶다고 누누히 말해왔기때문에 과감화게 둘레길에 도전해본다 하지만 둘레길도 건강한 사람도 만만치 않는데 걱정이다 750고지를 올라야하는 힘든산행길이다 평지는 보통 10키로정도는 항암중에도 소화하지만 평지가아닌 산길 그것도 750고지를 오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전해보다 힘들면 포기 할망정 지리산 둘레길을 도전해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월요일 오전 들뜬 마음으로 지리산 여행길에 나선다 평상시 같으면 새벽에 일어나 한구간 마치고 담날 다음구간을 마치고 왔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서두르면 안된다 아니 그렇게 할수가 없다 집사람의 활동이 제안되어 있기에 느긋하게 아침밥을먹고 느긋하게 출발한다 내일은 새벽에 비가 그친다 하니 다행이다 여유롭게 내려가 일박하고 담날 아침에 시작할 계획이다 운동의 목적이 아니고 치유의 목적이고 힐링의 목적이다 마음속의 여유와 차분한 여행의 일환으로 집사람 들뜬 모습에 일단은 성공한것 같다 화계장터를 지나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번구간은 약 750고지 형제봉 능선을 넘어야 하는 난이도가 상급이다 고도를 확인하고 역으로 반대쪽에서 시작하면 조금은 편한 중급난이도로 힘이덜들것 같아 반대쪽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오후늦게 원부춘 마을회관 앞에 도착 확인하고 화계장터 근처에서 모텔에서 일박하려 했지만 회관 앞 민박집 주위의 경관이 넘 좋아 숙소를 거기로 정한다 하룻밤을 보내고 회관앞에서 출발한다 ↓ 원부춘 마을은? 토착주민들은 부춘을 <부치동>, <불출동>으로 부르고 있는데, 지명유래는 대충 세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첫째, 마을이 형제봉 아래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하여 부치동이라 한다. 둘째, 고려시대때 원강사라는 큰절이 있어 부처골이라 했는데, 이것이 변하여 부춘이 되었다. 셋째는 고려때 한유한선생이 이 마을에 숨어 살아 생긴 지명이라 한다. 선생이 손수 [불출동]이라 바위에 쓰고, 세상에 평생나오지 않고 신선이 되었다 한다. 시작점 이정표다 ↓ 겨울이지만 이런 경치유혹에 빠져 여기서 일박하는데 ↓ 1박한 민박집이다 경치의 유혹에 숙소를 정했지만 지금은 후회한다 ↓ 마을 위쪽 골목오름길로 오르고 ↓ 오름길 경사가 초입부터 대단하다 ↓ 1박한 민박집을 뒤돌아본다 후회한 이유는 웃풍이 쎄고 전기 판넬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바닥은 뜨겁지만 위는 차가워 이불은 머리위로 바닥은 뜨거워 이리굴르고 저리굴르고 ㅎㅎㅎㅎ 암튼 겨울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 오늘은 까만 화살표를 따라야 한다 ↓ 이제 마을과 멀어지고 ↓ 항암 치료의 고통으로 체중이 8키로나 빠졌지만 주위의 앙상한 나무들과 집사람의 마음과 일치하는것 같아 서글프더라 ↓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들고 ↓ 산죽터널도 지나고 ↓ 드문드문 계단식 논들을 지나 ↓ 지금이 어느때인가 거참 ↓ 올라야할 형제봉 능선은 운해에 가리고 아득하다만 ↓ 혹시나 해서 집사람 표정을 유심히 살펴본다 곧 포기한다는 말이 나올까 하는 짐작이지만 ↓ 포기란 말은 나오지가 않더라 다만 힘들어하고 무리라는 것은 알지만 체력은 이미 바닥이고 정신만을 믿고 10여년을 이 금수강산을 누비며 능선을 휘젓고 다녔던 근성이 살아나기를 바랄뿐 ↓ 아직 수확을 못한 감들이 수두룩 하더라 이미 홍시로 변하고 일부는 땅에떨어져 나뒹굴고 ↓ 이제부터는 정식 오름길 속도를 거의 기어가는 속도로 한 열발자국 걷고 쉬고 걷고쉬고 내 모든 정성을 쏟아부은다 ↓ 목청? 귀한 꿀이 들어있을까? 거참 확인하고 싶는데 마눌 챙기기에 ↓ 이게 무슨 들레길인가 너덜지대오름길에 괜히 마눌에게 눈치가 보이고 600고지쯤 오른것 같은데 ↓ 다행히 집사람은 따라온다 아니 기어온다고 표현해야겠다 오면서 노래도 불러주고 엉덩이 춤도 춰주고 고통을 조금이라도 완화 시켜 줄려고 나도 힘들더라 ↓ 드디어 755m형제봉 능선 고개에 도착한다 ↓ 원부춘 마을에서 약 2키로다 짧은 거리이지만 아마도 집사람은 20키로 못지 않는 고통을 겪어을 것이다 고마울 따름이다 ↓ 이제 하산한다 ↓ 내림길은 편안하지만 이미 다리가 풀려 한두번은 주저 앉는다 ↓ 휴식 ↓ 열매에 맺은 이슬이 영롱하다 ↓ 힘이없어 불안하다 ↓ 길위에 양탄자를 깔아놓것 같다 ↓ 털어도 털어도 끝이없다 ↓ 너럭바위에서 바라본섬진강 그 넘어 백운산이 버티고 있을텐데 안보인다 ↓ 형제봉 갈림길이다 ↓ 갈림길 이정목 ↓ 형제봉 (성제봉)으로 오르는 길이 까칠하다 ↓ 섭바위골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 형제봉을 바라보는데 동네 야산처럼 보이드만 ↓ 더 내려오면서 다시 바라보니 웅장하더라 천고지가 넘으니 만만치 않겠지 ↓ 집사람도 이제는 여유가 있나보다 스마트에 담기 시작한다 ↓ 다시 형제봉을 조망하고 ↓ 이제는 여유있는 표정이더만 ↓ 이렇게 이렇게 둘레길은 대축마을쪽으로 ↓ 여기서 여유가 있으면 최참판댁을 들려보고 평사리들판을 보면서 대축으로 와도 되겠더만 우리는 입석마을로 짧은거리를 선택한다 ↓ 입석마을이다 ↓ 골목을 통과해서 ↓ 마을회관을 지나 ↓ 거의다 홍시다 따먹어도 어느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 겁나게 달더라 하지만 집사람은 먹지 못한다 감하고는 상극이다 전에 12코스때는 엄청 만나게 묵었는디 정말 서글프지만 나도 딱 하나 맛만 봤다↓ 이제는 들녁으로 나간다 우측은 평사리들녁이다 ↓ 다시한번 형제봉을 뒤돌아보고 ↓ 악양천 강둑이다 ↓ 걸어온길을 뒤돌아보고 ↓ 평사리 들녁과 부부송이다 ↓ 대축에서 출발할때 갈림길이다 최참판댁으로 선택하면 약 2키로 더 걸어야한다 ↓ 다리건너면 대축 마을이다 ↓ 12코스때 넘어온 고개도 조망돼고 ↓ 대축마을이다 ↓ 이렇게 해서 무사히 한구간을 마무리 한다 집사람 표정이 밝다 해냈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이겠지 이렇게 이렇게 항암 2차를 맞이하고 이겨내보자 가게노인네와 구수한 입담도 재미있었고 노인네가 친절하게 택시를 불러준다 택시타고 차량회수해서 지리산 온천에서 일박하고 담날 돌아가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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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암 끝나고 둘레길 제의..
과연 할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지만 그래도 자연과 함께 하기에 욕심이 난다.
전날 출발하여 들머리 입구에서 펜션을 잡고...
이곳에서 1박 하기로~
그 이튼날 맘 단단이 먹고 출발... 첨엔 오르막이 왜그리 힘든지~
중간중간 힘을 주는 곰바우님 때문에 다시 걷고 쪼매 쉬고 그러다 보니 700 고지 달성..
갑자기 마음에 힘이 생긴다 .. 하산길에 산길은 너무 아름답고...
간만에 대하는 지리산 둘레길이 왠지 정겹다.
산행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힘든 나를 보호 해주고 힘도 주는 곰바우님이 있기에~
이번 구간도 완주 할수 있었습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 둘레길 이미지를 보는 내마음도 뿌듯 합니다
2월 10일 대축에서 원부춘으로 걸어 보았습니다.
둘레길이라 마음 넉넉히 가볍게 떠났다가 아주 혼이 났군요.
해는 저물고 갈길은 멀고 해는 지고 부춘골 산장에 도착, 목숨을 구한 기분이네요.
어려운 조건에서도 힘든 산길을 완주하신 부인께 경의를 표합니다. 건강하세요.
부춘골 산장 석양
우선 찾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오후늦게 출발한 모양입니다 석양을보니
아마도 그짝이 백운산 자락아닙니까?
이왕이면 님의 둘레길 이미지도 함께 감상할수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