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를 맞이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2월 정기 산행 일이다..
상쾌한 봄바람이 불어 아침 공기가 달콤하여 나들이 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다...
이런 호시절에 집에 있기엔 너무 억울할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상쾌한 봄날이지 싶다..
집결지인 범어사로 가는 지하철안에도 베낭을 멘 등산객들로 붐비는 모습이다..
집결시간인 10시에 늦을까봐 부랴부랴 지하철에서 내리자 말자 뛰다시피 버스 종점을 갔더니 35회 안종현 선배님이 보인다.
반갑다는 인사만 던지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종점에 내리니 춘희씨랑 정숙이가 먼저 도착해 있다 반긴다.
36회에서 그래도 3명이나 동참을 했으니 체면 치례는 했지 싶어 안도가 된다.
집결시간인 10시가 지나도 동참선후배가 몇명 되질 않는다..
10시 20여분이 되어서야 44회 후배 몇명이 택시로 도착을 하여 오늘 동참자는 모두 도착을 했다.
34회 안종덕님,송양복님,임천택님,
35회 산악회 회장님이신 류흥우님,안종헌님,박차임님,송귀련님,송영복님,송유민님,진례에서 오신 류진종님,송유한님,
36회 정호권,구정숙,이유제
37회 산악회 총무인 김춘희,김순기
44회 이창제, 손봉길,조말자,조귀숙 등 총 20명다..
오늘은 범어사 입구에서 청련암쪽으로 해서 고당봉을 올랐다 다시 빽으로 내려서서 금샘을 들렸다가 북문으로해서
상마마을 쪽으로 하산하는 걸로 코스를 잡았다.
고당봉 북사면 아래 안부 못미쳐 8부능선부터는 지난번에 내린 눈이 녹질않아 완전 결빙상태로 남아있었다.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조금 오르니 등줄기에 땀이 맺히고 이마에서도 담이 뚝뚝 떨어질 정도다..
고당봉 북사면 계단 아래쪽 등로는 더 위험하게 결빙되어 있어 오르고 내리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너무 오래동안 기다리다 겨우 모두 무사히 고당봉 정상에 안착하여 개인및 단체사진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바로 북문쪽으로
하산길을 택했다..
다시 빽하는 등로는 위험할것 같아서 금샘을 포기하고 북문쪽으로 이동을 하다 점심식사를 하자는 제안이였다.
금샘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자리를 펼려다 35회 선배님 두분이 먼저 북문으로 하산을 해버려 할수없이 모두 북문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올라오는 등로도 그랬지만 해빙기라 그런지 등로가 완전 벼를 낼 물논 처럼 질퍽거렸다.
금정산은 양산 다방리에서 시작은 되지만 백두대간의 마지막 용틀임을 하여 만들어 놓은 영봉이다.
부산의 진산이고 부산의 대표사찰인 천년고찰 범어사를 품고있는 명산이기도 하다.
해발 801.5m의 이 암봉은 영험한 명당으로 예부터 그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이 고당봉의 신성스러움은 먼 신라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해진다.
의상,원효 두 대사가 선구자이시다.
신라 문무왕 재위18년 때 의상대사와 고당봉 금샘을 찿아와서 범천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온 금빛 물고기가 노니는 곳에서
칠일칠야 기도를 하여 왜적을 물리쳤고, 같은해 원효대사도 고당봉 미륵암에서 도술로 왜적을 일거에 격퇴시켰다 한다. 왕은 10만 왜병선을 물리친 것을 기뻐하여 고당봉 아래 범어사를 창건케 하였다고 한다.
고당봉에는 범어사 중흥과 인연이 깊은 고모당이 있고,용호암,용왕샘 등이 있으며,금샘 건너편에 의상망해와 원효석대가
있으며 두대사가 동해를 바라보며 국태민안을 기원한 명당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고당봉이란 의미는 뭘까?
1994년 8월 '금정산 표석비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이 위원회에서 고증 작업을 거쳐 밝혀낸 결과 "姑堂峰"과 "高堂峰"
이라는 두 가지 설로 압축하다 우리나리의 모든 산에는 산신이 있고 高麗때까지 내려왔다는 모든 山神은 女神이였다는 점에
착안 金井山의 고당봉도 할미신이므로 할미고(姑) 집당(堂)의 고당봉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 아직도 고당봉 아래엔 고모당이라는 당집이 있고 민속신앙의 샤머니즘이 현존하는 현장이 있다..
북문앞 대피소앞쪽에 자리를 펴니 금새 진례표 한정식이 거하게 차려진다.
44회 후배님인 조귀숙이랑 조말자의 배낭에서 솟아진 음식이 정말 완전 일류 한정식단이였다.
오후 산행때를 생각해서 억지로 식탐을 참느라 일찍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는데도 오후 산행은 금새 숨이 가파온다.
의상봉쪽으로 치고 오르다 오르막을 다 오른후 바로 산성이 조금 허물어진 곳으로 나있는 등로로 접어들어 상마마을 쪽으로
하산을 택했다.
등로가 촉촉하고 낙엽으로 푹신거리는 육산등로였다.
상마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알았지만 임천택 선배님 혼자 동문쪽으로 직진해버려 일행들을 놓쳤나 보다.
혼자 돌아올수 없는 길로 가버려 어쩔수 없이 빠졌고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해온 44회 후배인 조귀숙이도 북문에서 산성마을로
하산을 하여 총 20명에서 18명만 뒷풀이에 동참을 하였다.
만성사 입구로 내려서자 청호집에서 나왔다는 아줌마가 있어 선배님들이 들어 가잔다.
점심식사를 거하게 한후 바로 하산을 한터라 간단하게 술안주만 시켜 뒷풀이를 한후 다시 걸어서 범어사 지하철 역까지 이동을
한후 2월달 정기 산행을 마쳤다..
오늘 동참을 하신 선후배님 모두 아직 녹지않은 잔설이였지만 부산에서 흔하게 볼수 없는 설산행을 하였고, 미끄러운 고당봉
북사면을 오르는 험로도 모두 무사히 산행을 하여 수고도 했지만 감사하기도 했다.
해빙기라 등로가 발띄기가 힘들 정도로 질퍽거렸지만 모두 무탈하게 산행을 마칠수 있음이 지난달 성대히 치런 산신제의
효험은 아닐련지.....
다음달 용호동 이기대에서 또 즐거운 시간이길 기대해 보면 2월달 산행을 가슴 한컨에 담아 둘련다......
똥배가 땅그림자를 드리우는 소담이가....
첫댓글 산악 대장 정호권님^^하루의 산악회의 모습을 생생히 그리고 고당봉의 역사와 선.후배의 동태등 다양한 부분까지 애쓴 글 내용에 감탄합니다.일부러 인터넷으로 인할 필요도 없이 좋운 지식도 첨가 했으니 ,,,산악 대장으로서 일품...잘 봤구 수고 많이 했슴다..담 만나는 날까지 선.후배회원님들 건강 하시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34회 임천택..
그러니 일행들 놓치지 마시고 담엔 잘 따라 오세요...
임선배님의 일거수 일투족이 잘 기록이 될겁니다..
칭찬 고맙고 감사 합니다...
산행대장님 정말 멋집니다 동행한 진례산악인 이름을 다 기록하시고 행동 하나하나 기록하신 섬세함에 감사 감사
할 따름입니다 다른산악회에도 가보았지만 산행후기를 잘 기록한신분은 흔하지않을으듯 싶습니다 산대장(소담선생 ) 수고 하셨고 감사 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능하면 산행후에 이런 일기식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훗날 이런 기록을 보면서 아! 그날 누구랑 어떤 산을 올랐구나 하는 추억을
되새길수 있지 싶어서 못쓰는 글이나마 몇자 적어 봤습니다..
담달 이기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산행후기 읽으며 눈으로만 헐떡거리고 갑니다
언제 한번 참여를 해야하는데。。。。。
꼭 그런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을께요...
오실때 정영준이랑 용환이랑 같이 한번 동참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