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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도 2014 갑오년 9월 월례치성 도훈
"성경신의 확인과 마음 닦고 태을주 읽기"
2014. 9. 27 (음력 2014. 9. 4)
우리가 어디를 찾아갈 때, 주소를 들고 가지만 제대로 못 찾아서 헤맬 때가 있습니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헤매다 보면 어디가 어딘지 뒤죽박죽이 되면서, 방향감각을 잃어 가지고 어떻게 하나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더 이상 헤매지 않고 찾으려면, 그 지역의 대표적인 장소인 역전(驛前)으로 가서 거기서부터 다시 더듬어서 찾아가면 된다고 사람들은 보통 말합니다.
상제님 신앙하는 사람들이 현실이 고달프고, 도의 진척이 없고, 영적으로 잘 깊어지는 것 같지도 않은 데,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상제님이 내려주신 가르침, 고수부님이 내려주신 가르침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고심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현실이 바쁘고 고달프고 힘들면, 자포자기하거나 아니면 이 다음에 내가 준비가 되면 다시 한 번 시작해 보자고 하면서 미루거나 해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을 갈 때 자세한 지도만 있다고 해서 찾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를 볼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되고, 방향도 알고 있어야 됩니다. 지도를 가지고서 올바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나침반을 보는 공부를 합니다. 군대에서는 독도법(讀圖法)을 가르칩니다. 일반 사람들은 지도를 가지고서 어느 시점을 찾아가라고 하면 잘못 찾아갑니다. 나침반을 어디에 어떻게 놓고 방향을 설정해서 봐야 방황하지 않고 최단시간에 최단거리로 찾아갈 수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상제님 신앙을 하면서 방황이 올 때, 좀 의심이 올 때, 좀 힘들 때, 그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상제님이나 고수부님 말씀을 보면, 지도는 잘 그려져 있는 것 같은 데 지도를 볼 수 있는 나침반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이 길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 지 헷갈리고 방황하고 자포자기하고 또 원망하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난마처럼 꼬일수록, 그럴 때에는 단순하게 역전(驛前)을 찾아가서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되듯이, 상제님 고수부님이 얘기한 처음이 뭐냐? 상제님 고수부님이 말씀하신 가르침의 역전(驛前)이 뭐냐? 그것은 성경신(誠敬信) 삼 자(三字)라는 겁니다.
상제님께서 수운 선생에게 천명(天命)을 내려주실 때 “내 마음이 네 마음이다. 내가 생각하는 마음이나 네가 생각하는 마음이나 똑같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마음, 천명을 받은 수운 선생이 천명을 받고서 하신 말씀이, ‘내가 받은 무극대도(無極大道)는 별 거 없다. 박이약(博而約)이다. 펼쳐보면 한없이 넓고 우주를 덮지만, 그것을 접혀서 보면 성경신 삼자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가르쳐 주신 그 신앙의 지도를 볼 수 있는 나침반이 뭐냐? 성경신 삼자라는 겁니다. 정성스럽냐? 공경스럽냐? 믿음을 다하는가? 그 성경신 삼자를 바탕으로 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가르침의 방향과 내용을 다시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생기는 겁니다.
우리가 TV나 방송에서 보면 노래 오디션을 보잖아요. 대표적으로 슈퍼스타K가 있는데, 심사위원들이 경연에 참석한 사람들을 추릴 때 노래를 다 듣지도 않고 몇 소절만 듣고서는 합격 불합격을 가려냅니다. 그런데, 응시자 입장에서는 노래를 다 하지도 않았는데, 끝까지 들어보면 생각이나 판정이 좀 달라질 텐데, 왜 몇 마디 하고는 그만하라고 하는가? 더 하려고 하면 심사위원들이 “더 안하셔도 됩니다.”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은 그 분야의 프로들이라는 겁니다. 산전수전을 다 경험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한두 소절만 들으면 이 사람의 발성은 어떻고 박자감각은 어떻고 감정의 소화 여부를 딱 알아낸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예전에 모 TV에서 박칼린이 합창단 모집한다고 오디션 보는 걸 봤는데, 어떤 사람은 한 소절도 채 안했는데 ‘알았다(불합격)’고 해요. 전문가가 보기엔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제님 고수부님이 가르쳐 주신 신앙의 지도, 신앙의 나침반을 총체적으로 뭉뚱그려 얘기하면 성경신 삼자인데, 이 삼자를 가지고 나의 모습을 봤을 때,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합격 여부를 가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요. 내가 신앙을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내 양심은 알기 때문입니다. 내 양심은 전문가입니다. 천심(天心)과 통해 있는 내 양심은 내가 성경신을 다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금방 알아버립니다. 그래서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그려주신 신앙의 지도, 그것을 해석하는 나침반으로 삼으면 됩니다. 신앙의 나침반은 성경신입니다.
성경신을 가지고 상제님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발전시키고 확대시키고 또 승화시키고 하는 방법론이 뭐냐 하면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으라’는 겁니다. 성경신을 가지고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으라는 겁니다. 얼마나 정성스런 마음으로 얼마나 공경스러운 마음으로 믿는 마음으로 마음을 닦고 태을주를 읽느냐? 이것이 상제님 고수부님이 천지공사(天地公事) 신정공사(神政公事)로서 그려 보여주신 신앙의 지도를 찾아가는 방법이고 신앙의 목표를 찾아가는 방법입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태을도(太乙道)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태을도라는 것은 말하자면 고속도로이고,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는다는 것은 차량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차량입니다. 목표는 태을궁(太乙宮)입니다. 태을도라는 고속도로를 유일하게 무엇으로 달릴 수 있느냐? ‘마음 닦고 태을주 읽는다’는 차를 가지고 거기를 달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야 태을궁에 도달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인류가 이 지구상에 출현한 이후에 여러 가지의 지도와 나침반이 나왔습니다. 나를 찾아가고 나를 완성시키는, 인류를 구원하는 그런 지도와 나침반이 나왔는데, 그런 지도와 나침반을 총체적으로 모아가지고 상제님이 밝혀주신 것이 ‘태을도’라는 것입니다. 태을도는 성경신을 통해 가지고 내 마음 속에 있는 태을궁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방법은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는 차를 타고 가는 것인데, 그런 차를 성경신을 다해서 운전하지 않으면 태을도의 길을 제대로 못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밀가루 반죽을 해서 만들 때, 반죽을 정성스럽지 않게 대충대충 하면 반죽이 잘 안됩니다. 산에 가서 성냥이 없을 때 나무에 구멍을 뚫어서 불을 붙이려고 할 때, 아주 정성을 다해서 해야 불이 붙지 대충대충 하면 마찰이 약해서 불이 붙지 않습니다. 상제님이 선천 오만 년 동안에 존재했던 인류구원의 지도, 인류구원의 나침반을 전부 모아가지고 분석하고 관찰해서 내린 총결론이 뭐냐 하면 태을도라는 겁니다. 지금은 근본중의 근본, 태을궁으로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때입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태을(太乙)을 찾아서 내 마음속에 있는 시천(侍天)을 찾아서 내 마음의 태을궁에 도달해야지만이, 내 스스로 살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경영학에서 ‘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만 시간의 정성을 기울여야 그 분야의 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만 시간을 채우려면 하루 3시간씩 10년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루에 3시간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견 생각해서 하루 10시간 이상도 공부한다고 하는데 3시간을 못하냐 하는데, 집중을 해서 3시간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허튼 짓하고 마음이 딴 데 가있고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게 3시간을 전력질주해서 10년을 채우면 만 시간이 됩니다. 만 시간, 10년의 노력을 한 분야에 쏟아부으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겁니다. 김연아도 그렇게 했고,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도 그렇게 해서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다는 겁니다.
연습은 대가를 만든다고 하잖아요. 글자를 몰라도, 읽고 읽고 또 읽으면 글자 뜻이 스스로 알아진다고 하지요. 옛날 분들이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고, 백 번 읽고 읽으면 그 글 속에 담긴 마음이 나하고 소통되고 글 속에 담긴 뜻이 나하고 교류가 된다는 겁니다.
상제님 고수부님이 우리한테 얘기해 주는 것은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 힘들고 어려워서 방황하고 헤매고 그럴 때면 역전을 찾아가듯이,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 초심이 성경신(誠敬信)이라는 겁니다. 나는 내 인생에 정성을 다하는가? 내 인생을 공경스럽게 대하는가? 믿음 있게 대하는가? 성경신을 바탕으로 해서 마음 닦고 태을주를 열심히 읽다보면, 태을도라고 하는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려서 어느덧 태을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상제님 말씀에서, 김경학 성도가 상제님을 따르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경황이 없어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태을주를 읽으니까 염을 해놓은 어머니가 살아나셨습니다. 상제님께서 하신 말씀이, “오는 잠 적게 자고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태을천상원군(太乙天上元君)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니, 동리동리 각 학교마다 외우리라.”
상제님께서 고부 경무청에 잡혀가서 혹독한 고문을 당하시는데, 거기서 상제님을 고문하면서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요?” 하니, 상제님께서 “혼란복멸에 처한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서 새 세상을 열고 대(大)비겁에 쌓인 사람과 신명을 널리 건져 안락을 누리게 하려는 모임이로다.”라고 하니, 문형로 라는 통역 순경이 “어찌 그런 대담한 말을 하는가?” 상제님이 “천하사(天下事)에 뜻하는 사람이 별로히 있겠는가? 그대가 도략(韜略)과 자비(慈悲)가 있으면 어찌 가만히 두고 볼 때이겠는가?”
도략이라고 하는 것은 방책이나 능력, 자비라는 것은 자비심입니다. 도략과 자비가 어디서 나오는가? 자기 자신의 양심에 대한 성경신에서 도략과 자비가 나옵니다. 양심에 지극히 성경신을 다하면 양심이 길을 안내해 주거든요. 그런 내 양심하고 상제님 고수부님하고, 항상 통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수운 선생한테 “네 마음이 내 마음이다.” 그 마음은 성경신의 마음이라는 겁니다. 네가 네 마음에 성경신이 지극하기 때문에, 그 성경신의 마음을 가지고 네가 가지고 있는 자비와 도략을 가지고 세상을 구하라는 겁니다. 상제님 고수부님이 알려주신 지도는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간략합니다. 수운 선생이 얘기한 대로 “오도(吾道)는 박이약(博而約)이니라.” 태을도는 굉장히 넓으면서도 굉장히 간략합니다. 그것은 성경신 삼자라는 겁니다.
마음 닦고 태을주 읽는데 정성을 다하면, 그것이 곧 내 자신의 근본을 찾는 길이고 다른 사람의 근본을 찾아주는 길이고 세상의 근본을 찾아주는 길입니다. 태을도는 생명의 길이고 구원의 길이고 통일의 길이라는 겁니다.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길이고, 나를 구원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구원의 길이고, 나를 통일하고 사회를 통일하고 나라를 통일하고 삼계를 통일하는 통일의 길입니다. 생명의 길, 구원의 길, 통일의 길, 이것이 태을도입니다. 이 길을 가려면 성경신을 다해서 마음 닦고 태을주를 부지런히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지만이 상제님이 공사를 보시고 고수부님이 감리해 놓으신 그 길을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하게 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9월 월례치성을 맞았는데, 세월이라는 것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세월의 주인은 누구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성경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13차 태을주 수꾸지 수련의 기간인데, 과연 내가 지금 성경신을 다하고 있는지, 상제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초심을 잘 살펴서 내 성경신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내 성경신을 다시 뒤돌아보고, 마음 닦고 태을주 읽어서 자기 마음속에 들어있는 시천 태을을 밝혀내서, 정말로 천주의 품성을 하루빨리 되찾고 태을 신성과 태을 생명력을 회복한, 그런 태을도인(太乙道人)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녹취해주셔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태을도의 길입니다. 초심을 되새기며 나를 반성합니다. 녹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의 성경신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됩니다. 충경도인님!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