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떡볶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유명한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가 있다. 며느리한테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레시피 덕분에 유명해 져서 이제는 주위에 있는 가게를 터서 엄청난 넓이가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을 보니 지금도 손님이 끊이지 않아서 줄을 선다고 하니 원조가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자주 먹으러 갔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허긴 마복림 할머니 대신 이제는 며느리들이 그 레시피로 운영을 한다고 한다.
신당동 떡볶이가 맛보다는 이것저것 먹을 수가 있어서 좋았었다. 동네에서 파는 떡볶이와는 달리 전골에 가까운 모양인데 떡 뿐만이 아니라 야채, 어묵, 라면사리, 튀긴 만두, 계란 등등 이 들어가서 럭셔리하다. 남편도 이런 모양의 떡볶이가 마음에 드는지 친구들 불러서 멋지게 떡볶이 파티 한번 하자고 한다.
커다란 전골 냄비에 각가지 재료를 넣고 원 레시피 보다 조금 맵게 하고 시원한 물김치도 담구어서 같이 내어 보았더니 모두들 좋아 쓰러진다. 나중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라면 사리를 더 넣어 먹는다.
떡 Rice Cake …… 1파운드
양배추 Cabbage …… 100g
양파 Onion …… 1개
당근 Carrot …… 50g
대파 Scallion …… ½개
어묵 Fish Cake …… 100g
라면 사리 Ramen Noodle …… 1개
삶은 계란 Boiled Egg …… 4개
양념장 만들기
재료_고추장 4큰술, 볶은 춘장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맛술 1큰술, 라면 스프 약간, 육수 6컵, 소금 약간
1_준비한 냄비에 미리 만들어 놓은 다시마 육수를 넣고 끓인다.
2_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 놓은 재료를 모두 넣고 타지 않도록 잘 저어 주며 끓인다.
3_기호에 따라 설탕과 고추장은 더 넣거나 빼거나 한다.
아주 매운 맛을 원하면 청양 고추나 고추가루를 더 넣어도 무관하다.
만들기
1_떡은 미리 데쳐 놓고 양파와 당근, 대파는 개끗이 씻어 채를 썰어 놓는다.
2_어묵과 양배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해 놓는다.
3_달구어진 냄비에 양념장을 붓고 데친 떡을 넣은 다음 한소큼 끓인다.
4_떡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준비한 야채와 어묵을 넣고 눌지 않도록 잘 저어주며 끓인다.
5_마지막으로 라면사리를 넣고 접시에 담아 통깨와 다진 파를 올린 후 완성한다.
라면은 미리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이렇게 준비해 놓으면 잘 퍼지지 않고 쫄깃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떡복이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때 얼마나 떡볶이가 먹고 싶은지 참고서를 산다고 하고서는 며칠에 걸쳐 학교 앞 분식집에서 탕진을 하였다. 어머니가 얼마나 눈치가 빠르 신지 하루는 산 참고서를 가지고 오라는 것이 아닌가.
떡볶이에 물쓰듯 돈을 날린 탕자는 어머니가 주시는 사랑의 매를 맞고 개과 천선하여 그 다음 부터는 분식집을 돌아서 하교를 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것 이다. 떡볶이가 예전에는 악의 근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 cho4890
첫댓글 떡볶이 생각나네......
시내에 아딸떡볶이라도...^^
미투 ㅎㅎㅎ
이 할매 욕쟁이인데 그래도 인정이 많아요.
저 예전에 행당동 살때 가끔 갔었어요.
어? 한양에 사신 적도 있으셨네...^^
한양에서 10년 살다 이천으로 시집 왔어요...
아유~맛있겠당~^^*
ㅋㅋㅋ~~또다시 봐도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