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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운것은 뒤쪽에 있다> 詩 : 양 현 근
아쉬움은 늘 한 발 늦게 오는지 대합실 기둥 뒤에 남겨진 배웅이 아프다 아닌 척 모르는 척 먼 산을 보고 있다 먼저 내밀지 못하는 안녕이란 얼마나 모진 것이냐 누구도 그 말을 입에 담지 않았지만 어쩌면 쉽게 올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을 안다 기차가 왔던 길만큼을 되돌아 떠난다 딱,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기다림은 다시 자랄 것이다 그리운 것일수록 간격을 두면 넘치지 않는다고 침목과 침목사이에 두근거림을 묶어둔다 햇살은 덤불 속으로 숨어들고 레일을 따라 눈발이 빗겨들고 이 지상의 모든 서글픈 만남들이 그 이름을 캄캄하게 안아가야 하는 저녁 모든 그리운 것은 뒤쪽에 있는지 보고 싶은 것은 왜 가슴 속에 바스락 소리를 숨겨놓고 있는 것인지 쎄레질이 끝난 저녁하늘 에서는 순한 노을이 방금 떠나온 뒤쪽을 몇 번이고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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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라이브로 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백목련님의 목소리와 자태에서
살금살금 걸어 나온 그 그리움이
하늘의 비가 마중을 나와
절정을 이루고 있네요.
잠시 쉬는 시간에~~
또 감상하러 와야겠어요.
야외,,,특히 왁자지껄한 바다라 시낭송에 집중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푹~~ 파진 옷때문이었나? ^^*
또 왔어요 ㅎ ㅎ
그 반응,
감동이 느껴지네요.
아무나 소화 할 수 없은 의상과
아름다운 시낭송
진정한 프로이십니다.
일년 전에 산 옷,, 이 날 첨입었습니다,,^^
행사 때는 아무래도 단어 하나하나의 전달보다는 이미지의 전달이 더 효과적이지요,,
특히 산만한 자리에서는요~ 아무래도,,
그 분위기에 맞는 의상이나, 퍼포먼스가 좀 들어가면 호응도가 좀 더 있겠지요^^*
낭송이 좀 더 완벽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ㅢ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