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대 담임 목사로 부임해 5년째 섬기고 있는 임석종 목사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그는 삼성에서 근무한 뒤, 주의 종으로 소명을 받아 왕성교회 부목사로 오랫동안 시무하였다. 특히 태신자 전도, 구역목회, 청년목회, 가정사역 등의 전문사역자로 잘 알려져 있다. 임 목사가 부임한 지 5년 만에 월곡중앙교회가 100명에서 500명의 성도로 급성장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본질을 최우선으로 두었기 때문이다.
기본에 충실하라!
임석종 목사 역시 건강한 교회성장이 어떤 통로로 오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바로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었다. 임 목사가 부임 할 당시 교회는 독특한 상황이었다. 우선 상가 건물에다 공간도 협소했다. 성도들도 훈련이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25년 된 전통적인 교회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였다. 그래서 임 목사는 성도들이 해야 할 일과 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었다. 먼저 그는 ‘예수의 사람 세우기’를 시작했다. 교회 안에서부터 목회자를 세우고, 성도를 세우는 캠페인을 펼쳤다. 세우는 말만 하고 세우는 사랑만 하고 세우는 기도운동을 하였다. 그는 부임하고서 가장 먼저 ‘말’ 시리즈 설교를 17주간 했다. 예수님이 했던, 그 부흥의 말, 생명의 말, 복음의 말만 하자고 설교한 것이다. 그러자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목회자가 먼저 성도들을 세워주니 성도들도 목회자를 세워주고, 연이어 성도들 간에도 서로 세워주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성경적인 원리로 교회가 세워지자 자연스럽게 교회 밖으로 나가면 가정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가고, 이웃을 구제하고 불신자를 전도하게 되었다. 성도들의 신앙관과 교회관이 분명해지자 교회는 단순해졌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수님처럼 복음의 본질만 추구한 것이다.
기초를 다져라!
기초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지탱하고 보존해준다. 기초를 닦는 것은 눈앞에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일도 아니기에 늘 관심 밖이다. 게다가 돈과 시간도 많이 든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기초를 게을리 해 후에 건물과 인생 전체가 무너지는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
‘예수의 사람 세우기’ 캠페인을 통해 교회가 새롭게 변화되고 교회성장의 핵심역할을 하게 된 것이 바로 구역 목회였다. 임 목사는 구역에 대해 ‘평신도가 자신의 가정을 오픈해서 주중에 사역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제자훈련이 양육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구역 목회는 양육(Training)과 사역(Ministry)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삶의 훈련 속에 들어가 있는 공동체가 바로 구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월곡중앙교회의 성장 툴(Tool)로서 구역 목회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평신도 리더를 대상으로 다섯 번의 강의를 통해 구역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첫 강의는 구역 목회의 중요성, 그 다음으로는 구역 목회가 해야 할 일, 구역 목회 리더들의 사명과 역할, 구역 목회의 구체적인 사역과 실천사항 등에 대해서 강의한다. 아울러 실전 훈련을 바탕으로 임 목사는 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들고 지역 사회의 불신자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양육한다. 사람을 세우고 살리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면, 구역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온전히 성장할 수 있도록 그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목회자가 코치라면 성도들은 경기장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같다. 성도들은 구경꾼도, 평가자도 아니다. 성도들이 사명자이고 전도자이고 예배자인 것이다. 월곡중앙교회는 전 교인들이 구역 목회의 영적 파트너로서 건강한 교회성장을 이루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기적의 통로가 되라!
일반적으로 전도는 은혜 받은 성도들이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출석하는 교회로 인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전도와 새신자 양육은 교회성장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월곡중앙교회는 기존의 전도개념을 확 바꿔 놓았다. 다른 교회를 위해서 전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본 교회와 인접한 지역 교회에서부터 연고지가 없는 먼 지방 교회에 이르기까지 전 성도들과 함께 전도행진을 감행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교회를 돕고 전도를 하는 이유는 성경의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교회 청년들은 전도에 중독되어 전도를 해야만 ‘사는 것이 사는 것 같다’고 한다. 특히 교회 청년들의 전도행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먼저 전도팀을 결성하고 지역 교회의 이름이 새겨진 전도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선다. 같은 동네에 있는 한 개척교회의 전도팀이 된 것이다. 이들이 하루 동안 돌린 전도지는 수천 장이 넘는다. 청년들은 “우리의 비전은 우리 교회 부흥이 아닌,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 교회의 전도를 도와주면 그 영성이 남아 더욱 뜨거워지고, 그것은 자연적으로 교회 부흥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전도가 삶 자체가 되자, 월곡중앙교회는 지난 5년간 다섯 배 이상의 부흥을 경험하였다. 이웃 교회를 위한 작은 실천은 지역 교회뿐만 아니라 섬기는 교회까지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아름다운 기적을 낳게 된 것이다.
월곡중앙교회는 결코 성장모델이 될 수 없는 곳이었다. 교회의 내적인 환경을 보면, 오랫동안 정체된 상태였고 상가건물에 위치하여 주차 공간 및 교회시설이 매우 협소하였다. 복음전도의 열정은 간데없고, 신앙경력은 오래 되었으나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성도는 전무한 상태였다. 성도들은 3차원적인 삶의 모습으로 인해 무기력한 상태였고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희망과 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외적인 환경을 보면, 재개발지역이라는 지역 특성과 지역 주민 대다수가 경제적 궁핍과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인해 패배의식이 팽배하였다. 신앙생활보다도 먹고 사는 경제활동이 삶의 최우선 순위에 있었다.
이처럼 내·외적인 환경의 위기에 봉착해 있던 교회가 결정적으로 변화된 계기가 생겼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본질로 전 성도들을 예수의 사람으로 세우는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교회의 내적인 분위기가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롭게 된 성도들을 구역 목회라는 성장 도구로써 평신도 사역자로 구비시키게 된 것이다. 또한 평신도 사역자들은 본 교회만을 위한 전도에 그치지 않고 인근 지역의 교회와 원거리 지방의 개척교회를 섬기는 전도사역을 펼침으로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작은 실천운동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뿜어 나오는 영적 에너지와 열정이 대형교회조차 쉽지 않은 세계 선교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월곡중앙교회는 국내 전도행진 뿐만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인도, 캄보디아, 몽골, 태국 등 해외 선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