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7(금) 후덥지근...
아침6시50분이면 큰아들(고2)은 일어나 샤워장으로 향하고
간혹 알람 또는 생체시계의 고장으로 내가 깨워주곤 하는데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난 일찍 일어나 뉴스를 보고 있고
시계를 보니 6시50분 ... 아들방에 가보니 큰아들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들...일어나야지 하니 오늘은 조금 늦게 가도 되는날이라나...
아들.. 낼 아빠랑 시골 할머니보러갈래 하고 물으니
토요일 오전 체육클럽활동을 해야한단다...
혹 전교생이 다 해야하는거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란다..
그럼 아들은 왜 하는데 물으니 뜻밖의 대답을 한다..
아빠! 나 육군사관학교에 갈거야...
뭐라고 육사간다고 물으니 "네"
체육활동을 하는것도 육사시험볼때 유리하다는 선생님 말 듣고 하는거라나 뭐라나..
이사가기전 망원동에서 살때 한 1년간 아빠 도장에 다녀 검은띠 응시했다가
심사당일 심한 감기몸살로 응시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눈물뚝뚝 흘리던
큰아들인데 육사를 선택해 입시준비를 하고 있다니 .....
늘 공부잘하고 스스로 열심히 하는 큰아들이기에 내심 빅3대학은 가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쌩뚱맞게 육사라니...
너무도 기특해 칭찬한마디 해주고 출근길 올랐는데
하루종일 아들 이야기가 머리속에 뱅뱅 거리며 잣대를 재고 있는 나를 발견해본다..
둘째아들이 이런 소리를 했다면 조금 이해라도 했을텐데 ...
겁 많고 운동신경이 너무 없는 큰아들의 꿈이라니...
조금 더 지켜보고 계속 육사시험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 겨울방학을 이용해
특별개인지도를 시켜놔야겠다....
그래도 오늘은 기분이 좋다..
기특한 아들이 벌써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정진하고 있다고 하니....
지난 달 아들친구 아버지가 공군대령이라 초대받아 탑건 모자도 선물받고
전투기도 직접보고 부대견학을 다녀와 보고 그랬다면 공사를 진학한다고 했을텐데
육사라니 즉흥적인 말은 아닌거 같구...
큰아들...
최선을 다해 목표하는 꿈 꼭 이루길 아빠가 뒤에서 응원할께..
파이팅...